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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 The Stage] 자본의 굴레에 갇힌, 엘렉트라
연극 '엘렉트라 파티' 동이향 연출
어지럽힌 무대. 흡사 쓰레기 같은 종잇장이 무대 위에 난무하고 카펫은 아무렇게나 던져진듯 깔려 있다. 그곳은 파티장이다. 아가멤논의 죽음 10주년을 기념하는 가장무도회. 모두 가면을 쓰고 파티를 즐기는 가운데 알 수 없는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누구에 ... / 황정은 기자
[人 The Stage] 무대라는 거대한 세계의 조각
연극 ‘나는 나의 아내다’ 강량원 연출
커다란 눈을 느리게 껌뻑 거리며, 그는 자주 생각에 잠기곤 했다. 하나의 질문을 받으면 그것에 답하기 위해 수 초의 사유를 반드시 거쳤다. 인터뷰 도중, 그는 입을 통해 흘러나오는 말 만큼이나 많은 손동작을 사용했다.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 중 때로는 말 ... / 황정은 기자
[人 The Stage] 청년의 열정과 중년의 성숙함으로
연극 '사회의 기둥들' 박지일 배우
인터뷰를 마친 후 갖게 된 포토타임. 박지일 배우는 어색해 하는 듯, 그러나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했다. 표정이 정말 '샤프하다'는 말에 '때로는 그게 단점' 이라고 대답했다. 차가운 이미지 때문에 성품 자체도 차갑게 보는 사람이 많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 / 황정은 기자
[人 The Stage] 멋내지 말고 힘주지 말고, 그렇게 연극과 함께
연극 '홍도' 고선웅 연출
모든 힘을 풀고 자연스럽게. 뭔가 하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데뷔 후 15년 동안 고선웅 연출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 모습을 발견하지 않으면 오랫동안 연극을 할 수 없을 거라 여겼다. 자신의 얼굴 위에 켜켜이 싸인 다른 인물들을 ... / 황정은 기자
[人 The Stage] 너는 질문을 하거라, 나는 연극을 할 테니
연극 ‘너는 똥을 누고 나는 물고기를 누었다’ 배요섭 연출
얼굴만 접했을 뿐인데 왠지 모르게 마음에 평온이 찾아오고 깨달음을 얻은 기분이 든다. 세상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헐레벌떡 뛰어와 그의 앞에 앉았건만 주위의 공기까지 부드럽게 만드는 그의 미소는 바쁘게 살아가는 나 자신을 괜스레 반추하게 했다. 아, ... / 황정은 기자
[人 The Stage] 나는 ‘양손’과 결혼했다
연극 ‘죽음과 소녀’ 박지혜 연출
“함께 하자.” “그냥 자유연애 하면 안 돼?” “안 돼. 결혼해야 해. 그래야 사랑할 수 있어.” 그녀는 회상했다. 그리고 말했다. 프러포즈 받듯, 그렇게 함께 했어요. 현재 대학로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 ... / 황정은 기자
[人 The Stage] 정말 담배가 문제인 거니?
연극 ‘연기속의 그녀’ 임수현 연출
솔직히 말하면 그렇다. 흡연자와 금연자의 간극은, ‘흡연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꽤 넓을 수 있다. 왜 흡연자의 기준에서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결국 둘 사이에 ‘연기(煙氣)’를 일으키는 주인공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단, 여기서 한 가 ... / 황정은 기자
‘프라이드’ 김동연 연출, “당신이 실비아와 같은 존재였으면”(인터뷰)
연극 '프라이드'가 한국에 닿기까지
이 연극에는 높은 진입장벽이 세워져 있었다. 보편적이지 않은 성(性)소수자 이야기인데다가 3시간의 긴 러닝타임. 그런데 연극은 객석점유율 90%대를 꾸준히 기록하더니 1주일 연장을 결정했다. 장벽 안에 가려진 본질이 빛을 발한 것일까. 시대를 넘나드는 ... / 송현지 기자
[人 The Stage] 나는 거부한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희망을
조지 오웰 소설 ‘1984’ 연극으로 만든 윤한솔 연출
개인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 그것을 규정하는 대부분은 미래를 인지하는 태도다. 내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내일을 희망찬 앞날로 그리는 사람, 혹은 앞날에 대한 어떤 기대도 없는 사람. 이들의 행보는 불가피하게 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 사실 이러 ... / 황정은 기자
[人 The Stage] 도망, 으로부터 시작된 여인
연극 ‘먼 데서 오는 여자’ 배삼식 작가
이야기를 관통하는 하나의 줄기. 도망이었다. 밑을 파낼수록 드러나는 것은 천박함과 비참함 뿐인 이 생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달아나야했던 한 여인의 절박함이었다. 잊어야 비로소 살 수 있기에 그녀는 먼 곳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그 곳에서 다시 원점으로 돌 ... / 황정은 기자
[人 The Stage] 영화보다 긴밀하고 끈끈한, 무대작업
연극 ‘도둑맞은 책’ 원작자 유선동 영화감독
인터뷰 내내, ‘작가님’과 ‘감독님’의 호칭을 오고갔다. 분명 연극의 원작자로 대면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에서는 영화 ‘고사’와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가 떠나질 않았던 탓이다. 그는 감독이다. 무대 위 세계가 아닌 앵글의 세계에 더욱 ... / 황정은 기자
[人 The Stage] “60년? 숫자가 뭐 그리 중요해?”
데뷔 60주년 기념, 연극 ‘가을 소나타’ 무대 올린 임영웅 연출
“데뷔한 지 60년이 됐다고 특별히 연극을 잘 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그게 뭐 그리 중요하다고. 그냥 세월이 그렇게 흐른 것 뿐이지. 개인적으로는 내가 연극을 좋아해서 60년이라는 시간을 보낼 수 있던 거고, 연극을 업(業)으로 해서 이 세월을 보냈다는 건 ... / 황정은 기자
[人 The Stage] 여덟 명의 작가를 홀로 상대하는 작업이란
연극 'the LOST' 김현우 연출
농담인 듯 아닌 듯, 진담인 듯 아니듯 그는 "괜찮지 않았다"고 말했다. 입가에는 웃음을 머금었지만 분명 눈빛은 진심이라고 외치고 있었다. 여덟 명의 작가를 홀로 감당하는 연출가. 수적으로 밀리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김현우 ... / 황정은 기자
박선희 연출, “히말라야에서 우리는 우리가 아니었다”(인터뷰)
한계를 이기고 뭉친 연극 ‘인사이드 히말라야’
“우리는 작가가 없으니까요. ‘부족하다’, ‘이상하다’라고 그러면 바꾸는 거예요. 그런데 관객들이 다 알더라고요. 뭐가 추가됐고 어느 부분이 변했는지. 이런 거 비밀 아니에요?(웃음)” 연극 ‘인사이드 히말라야(연출 박선희)’가 지난 8월 14일 공 ... / 윤경민 기자
[人 The Stage] 얄팍한 질문에 대한 깊은 대답, 그것이 ‘햄릿’
예술의 전당 ‘햄릿’ 3년째 이어온 성천모 연출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정말 이것이 문제다. 덴마크 왕자 햄릿의 입을 빌려 언급된 셰익스피어의 고민은 사실 그의 탄생 450주년을 맞은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의제다.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닌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고뇌하기에, 그 ... / 황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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