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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한 이야기] 연극 할 때마다 성공…‘대학로 블루칩’ 오세혁
 
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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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작가 겸 연출가 오세혁이 올해 참여하는 작품들의 포스터.(뉴스컬처)     © 사진=각 기획사

주식시장에서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경기변동에 강한 대형우량주를 ‘블루칩(Blue chip)’이라고 부른다. 오랜 기간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배당금을 지급해 수익성, 성장성, 안정성이 높은 주식을 말한다. 국내 연극계 메카인 대학로에서 블루칩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불리는 이가 있으니, 극작가 겸 연출가 오세혁이다.

2011년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오세혁은 이후 연극, 뮤지컬, 마당극,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직접 쓰고 연출하며 관객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몇 년 사이 그가 작가 혹은 연출로 참여해 이미 공연됐거나 공연 중이거나 공연을 앞둔 작품만 해도 수십 편이다.

대학로의 블루칩답게 오세혁이 손을 뻗친 연극은 어김없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고, 그 결과 더 많은 공연이 그의 손길을 거쳐 공연되고 있다. 4월 무대에 오른 작품만 해도 여러 편이다. 먼저 지난 23일까지 공연된 오세혁 극작의 연극 ‘세상 친구’는 일제강점기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란 네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의도치 않게 친구끼리 서로의 가치관과 이념에 반기를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을 담은 작품이다. 
 
또 세월호 3주기를 기리기 위해 희생자들이 가장 많았던 단원고등학교가 있는 안산시의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지난 4~5일 공연된 연극 ‘그와 그녀의 옷장’ 역시 오세혁이 극본을 썼다. 세월호 피해 학생 어머니들이 모든 배역을 맡아 연기하고 스태프로 활약해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제작사를 옮겨 지난 21일 다시 개막한 연극 ‘보도지침’과 제38회 서울연극제 공식 선정작으로 뽑혀 오는 27일부터 공연되는 연극 ‘지상 최후의 농담’ 역시 오세혁의 작품이다. 전자는 제5공화국 시절인 전두환 정권 당시 실제 발생했던 보도지침 사건을 각색한 것이며, 후자는 적군에 잡힌 포로들이 죽기 직전에 모여 한 명씩 처형될 때마다 죽음의 공포를 잊기 위해 농담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세혁은 내달 15일부터 공연되는 서울시뮤지컬단의 뮤지컬 ‘밀사-숨겨진 뜻’의 극본도 썼다. 대한제국 시기,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파견했던 헤이그 특사 이상설, 이준, 이위종의 활약을 그린 작품은 촛불처럼 위태로운 대한제국의 운명과 국권 회복을 위해 노력한 청년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이외에도 오는 6월 공연되는 남경주, 최정원, 송일국, 이지하 주연의 연극 ‘대학살의 신’에도 윤색 및 드라마터그로 참여하고, 1995년 방영된 인기 드라마를 무대화해 오는 12월 초연을 앞둔 뮤지컬 ‘모래시계’의 극본을 박해림 작가와 공동 집필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열린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연출상을 받게 한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도 10월 재공연돼 오세혁이 다시 한번 지휘봉을 잡는다. 이 정도면 ‘대학로 블루칩’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 2017년 4월 25일자 신문에 동시 게재되었습니다)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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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장
yang@newsculture.tv
 
2017/04/25 [12:24]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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