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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킥스 시즌2’ 최창신 “태권도의 매력과 재미 느낀다면 30년도 공연하겠죠?”
올해부터 대한태권도 협회장 활동, 태권도 발전 위해 국가대표 시범단 지원
 
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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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태권도협회 28대 회장 최창신을 서울 오륜동 올림픽공원 내 대한태권도협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뉴스컬처DB
 
우렁찬 기합 소리와 함께 경기에 임하는 태권도인의 모습이 익숙한 사람이 많겠지만 해외에서는 경기만큼 태권도 퍼포먼스의 인기도 높다. 실제 국가대표 시범단 단원들이 해외를 돌며 선보이는 태권도 퍼포먼스는 매 공연 기립박수를 끌어내고 있다. 박수의 주인공들이 최근에는 국내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지난 20일부터 서울 방이동 케이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킥스 시즌2(연출 오재익)’를 통해서다. 작품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한태권도협회 최창신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한태권도협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협회는 태권도라는 경기를 널리 보급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에요. 태권도로 국민의 심신을 고양하고 체력을 단련시켜서 많은 사람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태권도를 연마하는 선수 중 실력이 좋은 선수는 대회에 나가서 메달을 많이 딸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희망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역할도 하는 곳이죠.”
 
‘킥스’ 역시 국민에게 태권도를 더 잘 알릴 방법을 고민하다 탄생하게 됐다. 최 회장은 “태권도 전용 공연장인 ‘케이(K)-아트홀’에서 다양한 공연을 할 방법을 찾기 위해 태권도 공연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중에 작품을 처음 알게 됐다”며 “지난해 처음 공연을 선보였고 올해는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협회에서는 어떤 도움을 더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시범단원분들을 이번 공연부터 투입했다”고 말했다.
 
▲ 최 회장은 매년 겨울철에 한 번씩 대한태권도협회 소속 시범단을 모집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일을 하면서 시범단 활동을 병행하는 단원도 있어서 매일 연습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 그 때문에 여러 애로사항이 생길 때도 있는데 단원들이 고난을 이겨내면서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협회에서도 단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뉴스컬처)     ©사진=쇼온컴퍼니
 
‘킥스 시즌2’는 은 지난해 1월 초연 당시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의 끝’이란 호평을 받았던 ‘모던 태권도 킥스’의 후속작이다.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 인터렉티브 홀로그램 영상’이 태권도 시범과 절묘한 협업을 이루는 신개념의 문화 콘텐츠다.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은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 단원들이다. 태권도의 정통성을 수호하는 자와 파괴하려는 자의 운명을 건 대결을 현란한 태권도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인다.
 
최 회장은 협회 소속의 시범단원이 합류하고 나서 태권도 퍼포먼스 장면들에 대한 맛과 느낌이 달라졌을 것이라 자부했다. 그는 “국가 대표이기 때문에 시범단 분들의 실력이 상당하다. 평소 시범단에 관심이 많아 세계 시범단들의 공연을 보면서 비교를 하는데 우리 시범단의 정확도가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공중에서 회전하는 동작을 하고 나서도 목표물을 정확하게 보고 가격한다. 그래서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협회에서 일하기 전에 다른 소속의 시범단 분들과 함께 해외에 공연을 자주 하러 다녔어요. 그때 태권도를 통해 해외에서 느낀 자부심과 긍지가 상당해요. 한 번은 러시아에서 공연한 적이 있는데, 관객 전원이 기립 박수을 치고 사인을 해달라는 요청이 줄을 이어서 현지 관계자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죠. 러시아 사람들이 의사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아서 공연을 봐도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본인도 그런 경우는 처음 봤다고 하더라고요. 한 번은 요르단 왕의 동생이 태권도 퍼포먼스를 본 적이 있는데 본부석에서 뛰어 내려와 저에게 공연을 잘 봤다고 열렬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어요. 이를 봤을 때 태권도와 공연을 잘 융합시키고 발전한다면, 수출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해요.”
 
또한 그는 태권도 공연의 가능성을 직접 지켜봤던 경험도 소개했다. 태권도와 국악이 만난 퓨전 공연인 태권타악퍼포먼스 ‘비가비’다. 최 회장은 ‘비가비’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여러 번 수정 과정을 거치며 발전해가는 모습을 봤다. 그는 첫 공연 때는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는데, 네 번쯤 고치고 난 후에는 많은 관객이 보러왔었다고 설명했다. 넌버벌 공연이지만 약간의 대사를 넣고 배우들이 객석까지 와서 관객과 대화를 하거나 하는 식의 방법을 접목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는 것.
 
▲ 최 회장은 대한태권도협회에서 태권도 발전을 위해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선수들에게 대회를 열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평균 한 달에 한 번 이상 대회를 열어준다.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점검해보고 향상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전국을 돌아다니며 대회를 진행한다. 또한 태권도장들이 운영을 잘 할 수 있도록 발전 노하우 등을 알려주고 자료를 수시로 배급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컬처DB
 
앞으로는 최 회장은 ‘킥스 시즌2’를 포함한 태권도 공연이 시즌별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사계절이니 계절의 모습을 담은 두 작품 혹은 세 작품을 제작해 최소 15년은 공연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름에는 눈 오는 장면을 배경으로 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겨울에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배경을 보여주면 관객도 신선함과 재미를 계속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브로드웨이에서 인기 있는 작품들은 30~40년까지도 공연을 이어가는데, 아이디어만 좋다면 우리도 30년까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태권도연맹에 가맹돼있는 나라는 총 208개 국가다. 최 회장은 “그 중 대한민국의 태권도는 종갓집이다. 종갓집에서는 태권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정신적인 것, 철학적인 것, 문화적인 것의 가지를 쳐나가야 한다. 태권도가 다른 문화와의 융합으로 발전돼 나갈 수 있게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한류가 세계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처럼 태권도 역시 스포츠 중의 하나가 아니라 세계의 굵은 줄기 중 하나가 돼서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우리 민족은 짧은 시간에 태권도를 세계가 인정하는 공식 스포츠로 만들었고 이를 주도해나가는 입장이 됐어요. 올림픽 종목 중에서도 유도와 태권도만 유일하게 동양 것이죠. 이 소중한 것에 많은 분들이 좀 더 애정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해외에 있는 사범들은 보이지 않는 외교관 역할을 하면서 한국과 태권도에 많은 관심을 끌게 하고 있어요. 실제로 ‘차렷’, ‘경례’ 등의 단어는 외국 도장에서도 모두 한국말로 사용하고 있거든요. 너무 자랑스러운 일이죠. 우리가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태권도와 태권도 공연을 국가적으로도 더 발전시켰으면 합니다.”
 

[프로필]
이름: 최창신
생년월일: 1945년 5월 12일
학력: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 수료
수상: 체육훈장 거상장(1991), 체육훈장 맹호장(2002년 월드컵 유치 유공, 1997)
소속 및 직위: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뉴스컬처=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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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다민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
heo@newsculture.tv
 
2017/05/11 [10:11]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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