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OR
CREATOR
WHO?
독자광장
이벤트
관람후기
기사제보
HOME > INTERVIEW > CREATOR
[인터뷰] ‘파이어맨’ 임한창 연출 “공연 본 다음 소방관 친근하게 느껴졌으면 해요”
관객과 함께하는 유쾌한 소방관 이야기로 연출가 데뷔
 
허다민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공감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 넌버벌 퍼포먼스 ‘파이어맨’의 임한창 연출을 서울 정동 세실극장에서 만났다.     ©뉴스컬처DB
 
“어릴 적 ‘출동 119’를 보면서 소방관에 처음 관심을 두게 된 것 같아요. 소방관은 불을 끄는 일도 하지만 불을 예방하는 일이 첫 번째 임무라는 것을 그때 알았는데, 무척 인상 깊었어요. 그때 소방관이 불을 끄는 일만 하는 직업이라는 것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진 것 같아요. 이번 공연을 만들 때도 이 생각이 도움됐어요.”
 
배우 활동을 하다 연출로 관객과 처음 마주하게 된 임한창 연출은 평소 공연 제작에도 관심이 많았다. 관객 앞에 선보이는 것은 ‘파이어맨’이 첫 작품이지만 이전에도 연출에 도전한 경험이 있다. 배우와 연출이라는 장르가 크게 다르거나 먼 개념을 아니라고 생각해 제의를 받았을 때 흔쾌히 연출에 도전한 그는 배우로 활동했을 때의 현장 경험이 연출로 일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한다.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에 배우로 출연할 당시 함께 일했던 김민섭 피디와 함께 공연을 구상했다. 그는 “‘점프’와 비슷한 형태의 공연을 만들고 싶은데 함께 해 볼 의향이 있냐고 제안을 받았는데, 재밌는 극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이 생겨서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 연출은 “여러 직업군을 생각했는데 그 중 소방관이 우리 가까이에 있으면서 영웅이기도 해서 이야기를 만들 소재가 많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임 연출은 소방관분들이 직접 공연을 관람하시면 체조 부분과 소방 호스에 문제가 생긴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그런 경험을 하셨다고 얘기하신다. 초기에 연출부와 제작부가 함께 소방학교에 참여해서 훈련하는 과정을 경험했는데, 그때 저게 놓쳐지면 어떨까 상상해서 표현했다”며 “수압이 세서 다섯 명이 붙잡아야 할 정도라고 하셨다”고 되돌아봤다.(뉴스컬처)     ©사진=세실극장
 
‘파이어맨’은 최전선에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의 모습을 아크로바틱과 파쿠르를 통해 보여주는 넌버벌 퍼포먼스 뮤지컬이다. 소방관이 되기 위해 모인 개성 강한 훈련생들이 극한의 사고 현장에서 임무를 완수하며 어엿한 모습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떤 도구도 없이 맨몸으로 건물이나 벽, 다리 등 지형을 통해 이동하는 파쿠르를 이용해 소방관의 파워풀하고 화려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제작 초기에는 극의 웃음 포인트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임 연출은 “소방관분들이 불과 싸우는 직업이기 때문에 너무 진지한 일이 많았다. 재미난 공연을 만들고 싶은데 너무 진지해지고 무거워져서 고민했다”며 “영화 ‘성룡’과 ‘찰리 채플린’을 보면서 경찰도 웃길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얻으면서 소방관도 불을 끄는 직업일 뿐이지 개성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주인공들의 개성 있는 모습은 실제 초창기 멤버들의 개성을 일부 살린 것이기도 하다.
 
코미디를 더욱 살리기 위해 스페인의 유명 코미디 연출가인 데이비드 오톤도 초빙했다. 작품의 쇼닥터로 참여한 데이비드 오톤은 전체적인 코미디 자체를 서양인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하면서 한국인의 정서도 살아날 수 있게끔 도움을 줬다. 그는 “제일 처음 공연을 진행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수정된 부분이 많다. 어린 관객들이 울기도 해서 구조장면 등을 뺐었는데, 지금은 그 장면을 꿈으로 설정하고 조금 더 황당무계한 설정으로 재미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임 연출은 상상력이 사라지는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정도는 만들어지고 나서는 처음만큼의 상상력이 발휘되지 않아서 힘들었다”며 “불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는 한계성이 있어서 물을 등장시켰는데 이 역시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뉴스컬처)     ©사진=세실극장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에게는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공연에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금도 매일매일 트레이닝을 해주고 있거든요. 그 자체가 너무 고맙죠. 배우들이 저에게 피드백을 해주기도 해요. 여러 영상을 참조하면서 무대에서 보여주면 좋을 퍼포먼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알려주고 있어요. 저 역시 영상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낼 때가 있는데, 어떤 것을 해보자고 제안을 하면 바로 연습을 해주고 있어요. 공연을 계속 업그레이드시키려고 함께 노력 중이에요.”
 
임 연출은 ‘파이어맨’이 관객과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는 “제가 관객일 때도 느끼는 것이지만 배우와 함께하는 시간은 참 소중하다”며 “관객의 입장에서는 무대 위의 배우가 자신과 가깝다고 느끼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배우가 옆에 와서 함께 뭔가를 하면 공연을 관람했다는 것이 아니라 함께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앞으로도 관객과 함께하는 장면을 더 늘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관객의 참여가 많은 공연인 만큼 관객과의 에피소드도 다양하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관객을 만날 때는 오히려 배우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임 연출은 “관객이 무대로 올라와 심폐소생술을 배우면서 함께 장면을 만들어가는 부분이 있는데, 이때 관객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부끄러워하시고 경계를 하신다. 한 번은 대만의 여성분이 무대에 올라왔는데 너무 적극적으로 행동하셔서 오히려 배우가 당황했고 관객들과 다른 배우들도 모두 놀랐었다”며 웃음을 보였다.
 
▲  임 연출은 “따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파이어맨’을 외국 분들도 좋아하셔서 기쁘다. 한국의 공연 문화가 다양해지면서 외국인들도 볼 수 있는 공연도 다른 나라에 비해 많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분 중에는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얘기하신 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컬처DB
 
앞으로는 다른 직업군으로도 공연을 만들어 볼 계획이다. 어떤 형태의 작품을 제작하게 될지 구체적인 부분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경찰에 관한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다. 연출을 맡게 되면서 연기 활동을 1년 정도 쉬었지만 배우 일도 계속할 것이다. 그는 ‘파이어맨’에 남겨진 숙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시간을 가지면서도, 배우로 관객과 마주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었다.
 
“공연을 보는 동안은 미소 가득한 얼굴로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소방관의 이야기를 하는 공연이라 불이 등장하고 물이 등장할 것이라 기대를 하고 오실 것 같은데, 상상력을 충족시켜드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연을 보시고 나면 우리가 생활하면서 만날 수 있는 소방관들에 대한 애정도 생겨났으면 해요. 우리를 돕기 위해 힘들 일을 하시는 그분들이 너무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가까이에 있는 친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프로필]
이름: 임한창
생년월일: 1979년 1월 13일
직업: 연극배우, 연출가
참여작: 뮤지컬 ‘점프’, 연극 ‘짬뽕’ ‘체홉, 여자를 읽다’ ‘그 때 그 사람’, 넌버벌 퍼포먼스 ‘파이어맨’ 외
 
(뉴스컬처=허다민 기자)
[뉴스컬처 NCTV] [뉴스컬처 360VR][뉴스컬처 연예TV][네이버 포스트]
<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지금은 연습중] 싱크홀 파헤치는데 적폐청산 떠오르는 연극 ‘홀’
[하이라이트] 스무 살 풋풋한 첫사랑, 솔직하고 적나라하게…뮤지컬 ‘찌질의 역사’
[현장스케치] 역대 최다 국가 작품으로 새 도약을 준비하다…‘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리뷰] 붉은 피로 만들어낸 불멸의 음악, 물음표를 남기다…뮤지컬 ‘광염 소나타’
[현장스케치] 프랑스 귀족 사랑 이야기에 한국 도시적 이미지 더한다…뮤지컬 ‘시라노’

허다민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
heo@newsculture.tv
 
2017/05/17 [09:11] ⓒ 뉴스컬처
 
관련기사목록
[파이어맨] [인터뷰] ‘파이어맨’ 임한창 연출 “공연 본 다음 소방관 친근하게 느껴졌으면 해요” 허다민 기자 2017/05/17/
[파이어맨] 소방관 훈련과정 유쾌하게 그려낸 넌버벌 퍼포먼스 ‘파이어맨’…뉴스컬처가 초대합니다 박성경 기자 2017/05/10/
[파이어맨] [리뷰] 한바탕 웃음에 소방관 대한 애정 깊어지네…넌버벌 퍼포먼스 ‘파이어맨’ 허다민 기자 2017/05/08/
[파이어맨] 우리의 영웅 ‘소방관’의 이야기 담다…뮤지컬 ‘파이어맨’ 이혜란 기자 2015/07/27/
핫이슈
[리뷰] 개연성, 진지함 대신 말장난의 향연으로 웃음 책임진다…뮤지컬 ‘스팸어랏’
[人 The Stage] “현명하게 나이들기? 너무 어려운 일이죠”
[현장스케치] “글로벌 축제로 나아가겠다”…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
[리뷰] 웅장한 무대, 무용수의 역동적 몸짓에 절로 매료되는 발레 ‘스파르타쿠스’
[현장스케치] 가만히 보는 것? 움직이며 참여하는 것!…연극 ‘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
배너닫기
PLAY
‘3일간의 비’ 오만석 연출 “무감각해진 선택의 순간, 내 인생 변하게 할 수도 있죠”
가장 많이 본 기사 [INTERVIEW]
[인터뷰] ‘찌질의 역사’ 김히어라 “작품에 딱 어울리는 연애한 인물, 최설하 아닐까요?”
[人 The Stage] “현명하게 나이들기? 너무 어려운 일이죠”
배너닫기
MUSIC
김태우, 신보 ‘T-WITH’ ‘트랙리스트+피처링 군단’ 부분 이미지 공개…‘누군지 맞출 수 있겠어?’
TV
‘비밀의 숲’ 박유나,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며 씬스틸러 활약!
MOVIE
[영상] ‘부니베어: 로거빅 컴백홈 프로젝트’ 예고편 공개 직후 뜨거운 반응 화제!
TV
‘하하랜드’ 정규편성 이끈 MC유진의 힘…사람과도 동물과도 제대로 교감하는 공감형 MC 등극
MOVIE
‘지랄발광 17세’ 할리우드 대표 하이틴 스타 헤일리 스테인펠드, ‘지랄발광 소녀’로 완벽 변신!
NEWS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 발효차 우려내는 ‘자사호’ 200여 점 선보이는 ‘인문자사전’ 개최
MUSIC
2년 만에 컴백하는 가을방학, 기존곡 10곡에 신곡 2곡 수록된 신보 ‘마음집’ 내달 7일 발매
CARD NEWS
[개봉예정작] 6월 셋째주 영화 뭐볼까?
배너닫기
About NewsCultureHISTORY이용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사업제휴안내기사제보
㈜콘팩/뉴스컬처|대표이사/발행편집인:이훈희|취재팀장:양승희|편집팀장:윤상민|영상제작본부장/이사:이장희|콘텐츠사업본부장:박상욱
취재팀:02-715-0013|편집팀:02-715-0012|영상제작본부:02-714-0052|콘텐츠사업본부:02-715-0014|청소년보호책임자:이장희
정기간행물등록번호:서울아02083|발행일자:2006.11.03|등록일자:2012.04.19.|주소: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297, 우신빌딩 5층 뉴스컬처
㈜헤럴드|대표이사:권충원|인터넷신문등록번호:서울 아03710|주소:서울시 용산구 후암로 4길 10 헤럴드 스퀘어|대표전화:02-727-0114
Copyright NewsCulture. All Rights Reserved. 모든 기사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