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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세대 아우르는 출연진, 한 목소리로 부르는 감동의 노래…뮤지컬 ‘하모니’
2010년 개봉한 강대규 감독 동명 영화 바탕으로 무대화
 
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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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하모니(연출 성천모)’ 공연 장면.(뉴스컬처)     ©사진=MJ컴퍼니
 
최근 남성 출연진으로만 구성한 TV 프로그램, 영화, 공연 등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때문에 여성 출연진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는 오히려 드물고 신선해져 더 눈길을 끌기도 한다. 지난 5일 개막한 뮤지컬 ‘하모니(연출 성천모)’도 여자 교도소를 배경으로 여성 출연진을 중심으로 꾸린 작품이다.
 
지난 2010년 개봉한 강대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한 ‘하모니’는 개봉 당시 나문희, 김윤진, 장영남, 박준면, 정수영, 강예원, 이다희 등 여배우들이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가진 채 살아가는 교도소에 수용된 이들이 합창단을 결성하면서 감동적 무대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많은 관객의 가슴을 울렸다.
 
7년 만에 뮤지컬로 재탄생한 작품은 노래를 통해 하나의 목소리를 완성시켜가는 교도소 여인들의 삶을 가슴 찡한 음악과 생생한 연기로 새롭게 담아냈다.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고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청 공연한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의 제작진인 최무열 작가가 대본을 쓰고, ‘덕혜옹주’ ‘햄릿’ 등의 성천모 연출이 지휘봉을 잡았다. 
 
극은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을 살해한 뒤 임신 중 수감돼 교도소 안에서 아이를 낳은 ‘정혜’, 남편과 내연녀를 살해한 음대교수 ‘문옥’, 밤무대 가수 출신으로 사채업자를 살해한 ‘화자’, 전직 프로레슬러로 사기를 친 코치를 살해한 ‘꽃순’, 자신을 성폭행한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유미’가 함께 수감된 5호방의 사연을 중심으로 한다. 이들은 ‘살인’이라는 중범죄를 저지른 뒤 절망 속에 살지만,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모인 뒤 희망이라는 한줄기 빛을 찾아간다.
 
▲ 뮤지컬 ‘하모니(연출 성천모)’ 공연 장면.(뉴스컬처)     ©사진=MJ컴퍼니
 
작품의 가장 특별한 점은 역시 극 중 실제로 프로 및 아마추어 합창단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아현어울림 합창단, 인제대학교 상계 백병원 합창단, 어린이 합창단 등이 저마다 갈고닦은 노래 솜씨를 뽐내며 객석에서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제작사 MJ컴퍼니의 대표이기도 한 최무열은 “너와 내가 하나가 돼서 하나의 화음을 이룬다는 의미에서 ‘시민참여형’이라는 새로운 뮤지컬 형태인 ‘하모니’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이라는 작은 공간에서의 공연이었지만, 수십 명의 출연진이 등장해 빈틈없이 꽉 채워진 무대를 선보였다. 다만 음향 조정이 잘 되지 않아 공연 내내 귀가 아플 정도로 큰 소리가 지속됐고, 때문에 몇 넘버의 가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 
 
영화를 원작으로 했기에 대본에 수정이 어려운 데다 무대화하면서 여러 한계가 있었겠지만, 스토리 전개 측면에서 아쉬움도 있다. 5번방 사람들을 심하게 경계하던 유미의 마음이 다소 쉽게 풀린다든지, 2017년 전국합창대회를 배경으로 하면서 사형수의 사형이 실제로 집행되는 등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 등은 의아함을 남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수십 년의 연륜을 가진 가수 윤복희를 중심으로 강효성, 진아라 등 국내 뮤지컬계를 이끌어온 배우, 김새하, 최지이 등 연기력과 가창력을 갖춘 신예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무대는 영화 못지않은 진한 감동을 전해주었다. 아직 10대도 안 된 어린 출연자부터 70대 윤복희까지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장면은 세대를 아우르는 ‘하모니’란 무엇인가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오는 21일까지.
 
 
[공연정보]
공연명: 뮤지컬 ‘하모니’
대본/음악감독: 최무열
연출: 성천모
공연기간: 2017년 5월 5일 ~ 21일
공연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출연진: 윤복희, 강효성, 진아라, 최지이, 김새하, 이민혁, 이현우, 신시온, 구정은, 김하연 외
관람료: R석 6만 9천원, S석 4만 9천원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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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장
yang@newsculture.tv
 
2017/05/19 [10:12]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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