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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감미로운 목소리의 싱어송라이터 바우터 하멜, “다른 사람과 음악할 때 마법에 걸리는 것 같다”
서울재즈페스티벌 2017 인터뷰① 바우터 하멜
 
윤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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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어송라이터 바우터 하멜(WOUTER HAMEL).(뉴스컬처)   © Karel Sanders

제11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17(이하 서재페)이 최종 라인업을 확정하며 본격 시동을 걸었다.
 
매해 차별화된 프로그램 구성과 섬세한 운영으로 인지도를 높인 서재페는 최고의 축제로 평가 받으며 음악과 문화 콘텐츠 등의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아티스트들의 무대는 올림픽공원 잔디마당을 비롯한, 핸드볼 경기장, 올림픽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각각 펼쳐진다.
 
오는 27일, 28일 양일간 서울을 뜨겁게 달굴 서재페에 참가하는 아티스트 중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들을 먼저 만나봤다. 세련되고 감미로운 목소리의 재즈팝 싱어송라이터 바우터 하멜(WOUTER HAMEL). 서재페에 이 아티스트가 빠지면 섭섭하다.
 
부드러운 목소리 덕분에 미스터 실키 보이스(Mr. Silky Voice)라는 별명을 가진 바우터 하멜은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재즈계의 블루칩이다. 바우터 하멜은 자작곡을 앨범 전 곡으로 수록할 만큼 실력파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다.
 
지난달 발매한 새 앨범을 들고 서울재즈페스티벌을 찾는 그는 새 노래의 첫 무대를 서재페에서 선보인다. 서재페를 비롯한 꾸준한 내한 공연으로 한국 팬들에게 꾸준하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를 이메일로 만나봤다.
 

▲  제11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17(이하 서재페)이 최종 라인업을 확정하며 본격 시동을 걸었다.(뉴스컬처)   © 사진=서울재즈페스티벌

- 한국 방문이 10번이 넘었다. 도대체 몇 번째인가? 한국 팬들에게 인사와 더불어 혹 팬심으로 네덜란드를 찾을 팬들에게 네덜란드 자랑도 한 말씀 부탁한다.

바우터 하멜: 여러분 안녕하세요! 내 새 앨범을 잘 듣고 있길 바란다. 아직 네덜란드에서는 발매가 되지 않아서 한국에서 먼저 발매된 것이 큰 의미가 있다. 한국에 몇 번 방문했는지는 13번째, 14번째 방문 이후 세어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한국은 내게 제 2의 고향이다. 한국어를 하진 못하지만 한국에서 많은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나는 암스테르담에 머물고 있다. 암스테르담은 아름다운 건축물로도 유명하지만 자유롭고 여유 있는 분위기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건 암스테르담의 도시적인 수로다. 여기엔 많은 수로가 있고, 작은 배를 타기에 적합하다. 사실 너무 유명하고 인기가 많아서 오히려 수로로 배를 타면 수로교통체증이 있을 정도이긴 하지만 말이다.
 
- 한국에 올 때 들르는 단골장소가 생겼을 것 같다. 꼭 들르는 곳이 있나? 이유는?
 
바우터 하멜: 한국에 들르는 단골장소가 여러 곳 있긴 하지만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곳을 가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서재페가 열리는 5월에 한국에 가면, 스케줄이 된다면 밴드 멤버들을 데리고 익선동에 가보고 싶다. 익선동에는 옛것과 새것이 만난 것 같은 신비롭고 특별한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아, 이번 서재페 기간에는 서울에 있을 동안 해물파전을 꼭 먹어보고 싶다. 작년 여수에서 먹었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 10년 전 재즈계의 아이돌로 불렸다. 지금도 꽃미모는 여전하지만 선이 굵어진 느낌이다. 뮤지션으로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의 의미를 말해 달라.
 
바우터 하멜: 꽃미모라니, 칭찬 정말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나이를 먹어간다는 게 전혀 신경 쓰이지는 않지만 한국에서는 그것에 대해 더 예민한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촬영이나 긴 비행 이전에는 최대한 피부의 수분공급 하고 시트마스크지를 하곤 한다. 어쨌건 종사하고 있는 업계가 워낙 외모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계다보니, 피곤한 얼굴 때문에 커리어에 악영향을 끼치고 싶지 않다.

- 열광적인 한국팬들 중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
 
바우터 하멜: 물론 기억에 남는 팬들이 몇몇 있지만, 다른 팬들이 질투할까봐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겠다. 하하. 몇몇 팬들은 정말 격려가 되는 따뜻한 말을 전달해주기 때문에 팬들을 만나는 건 굉장히 신나는 일이다.
 
- 어떤 것들이 당신이 음악을 하는 데 영감을 주나? 곡을 빨리 쓰는 편인가?
 
바우터 하멜: 사랑에 빠지거나, 그 사랑이 끝났을 때 가장 큰 영감을 받는다. 어쩌면 내가 너무 사랑꾼인지는 몰라도, 연애라는 건 나의 전부를 누군가에게 준다는 건데, 이 부분이 연애에 있어 굉장히 조심스럽고 여린 것 같다. 이걸 삐딱하게 본다면 금방 망가지는 게 연애이기도 하고 말이다. 물론 사랑 이외에도 다른 것에 대해 노래를 쓰기도 한다. 멜로디와 코드는 빨리 구상하는 편이지만 좋은 가사를 찾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
 
- 당신에게 영향을 끼친 뮤지션, 작가는 누구인가? 롤모델이 있다면?

바우터 하멜: 나는 여러 아티스트들에게 멜로디뿐만 아니라 가사 영감을 받는 편이다. 커티스 메이필드(Curtis Mayfield)가 진솔하게 노래 부르는 모습이나, 앨리슨 골드프랩(Alison Goldfrapp)의 재치 넘치는 가사를 무척 좋아한다. 그리고 에너지 넘치는 리조(Lizzo)도 무척 좋아하고, 에리카 바두(Erykah Badu)의 보컬 스타일링도 닮고 싶다.

딱히 롤모델이 있다고는 잘 모르겠지만 굳이 한명 고른다면 작년에 고인이 된 샤론 존스(Sharon Jones & The Dap-Kings)를 꼽고 싶다. 그녀의 커리어는 40살이 됐을 때 비로소 부상하기 시작했고, 그게 정말 존경스럽고 큰 영감이 된다.
 
- 데뷔 앨범에 수록된 ‘Breezy’ 같은 곡들은 나른하면서도 기분 좋은 리듬감이 적절히 섞여 있다. 지난 팜퍼도어 앨범의 ‘live a little’은 여전히 유쾌하지만 좀 더 정교해졌다고 할까. 당신 음악의 변환점이 있다면?

바우터 하멜: 변환점이 있다면 내 2010년 앨범 ‘Lohengrin’인 것 같다. 스타일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노래에만 집중했었다. ‘Live A Little’은 진지한 노래가 아니라 재밌고 여유로움이 많이 담겼다.
 
- 친하게 교류하는 뮤지션들은 누구인가?

바우터 하멜: 내 밴드 멤버들을 꼽고 싶다. 난 스벤(베이스), 헤스(퍼커션), 그리고 재스퍼(드럼) 와 함께 2001년 부터 활동했고, 로리(기타) 와는 2007년부터, 그리고 티에리(키보드)와는 2010년부터 함께 했다.
 
- 2017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는 어떻게 꾸밀 예정인가?

바우터 하멜: 새로 들려줄 곡들이 많다! 연주 없이 아카펠라로만 구성된 곡도 있고, 예전 곡들을 새롭고 멋지게 편곡한 곡들도 많으니 기대해 달라.
 
- 앞으로의 계획은?

바우터 하멜: 지금 현재가 무척 행복하고 현재에만 집중하고 만족하려고 한다. 팝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많이 신경 썼었는데, 이젠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좋은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 당신에게 음악이란 그리고 재즈란 무엇인가?

바우터 하멜: 음악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내겐 음악이 거의 내 모든 전부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음악을 할 때 생기는 굉장히 특별한 에너지가 있는데 마치 마법에 걸리는 것 같다. 재즈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연주나 노래를 하면서도 굉장히 집중하고 귀를 기울여야한다는 것이다. 연주자가 즉흥적으로 한음만 바꾼다고 하더라도 곡의 방향이 완전히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공연정보]
공연명: 제11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17
공연기간: 2017년 5월 27일 ~ 5월 28일
공연장소: 올림픽공원 잔디마당, 핸드볼 경기장, 올림픽홀, 우리금융아트홀
출연진: 바우터 하멜, 마마스 건, 자미로콰이, 다이안 리브스, 타워 오브 파워, 팻 마티노, 스탠리 클락 밴드, 세실 맥로린 살반트, 아비샤이 코헨, 니바디, 혼네, 리앤 라 하바스, 크리스토퍼, 에픽하이, 넬, 지용, 자이언티, 지코, 크러쉬, 비와이, 루시드폴 퀸텟, 십센치, 존박, 로이킴, 두 번째 달, 고상지 등
관람료: 1일권 14만 5천원, 2일권 23만원
 
 
(뉴스컬처=윤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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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민 기자
뉴스컬처/편집장
news@newsculture.tv
 
2017/05/23 [15:23]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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