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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광활한 우주와 교감하는 스웨덴 싱어송라이터 카시오페이아 “불과 몇 시간 전 존재 않던 음악 듣는 순간이 마법 같다”
마돈나와 프레디 머큐리 존경해
 
윤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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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 가수 ‘카시 오페이아(Cazzi Opeia)’.(뉴스컬처)     ©사진=박성경 수습기자
 
지난 1일 저녁 7시 남산에 위치한 하얏트 호텔이 흥겨운 노랫소리와 춤으로 들썩였다. 주한 스웨덴대사관(대사 얀 회그룬드)가 주최한 ’스웨덴의 날’ 행사에 초대가수로 참가한 ‘카시 오페이아(Cazzi Opeia)’와 한국인 프로듀서 진BY진의 콜라보 무대가 1400명의 청중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은 것.

 

지난 2004년, 250명의 청중으로 시작한 주한스웨덴데사관의 ‘스웨덴의 날’ 행사 공연에는 아바 뮤지컬 ‘맘마미아’ 앙상블이나 70명이 넘는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귀를 호강시켜준 바 있다. 올해 초청된 스웨덴 가수 카시 오페이아는 마치 마블의 여성 악당 캐릭터인 할리퀸을 연상시키는 듯한 모습으로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부친이 1980년대 주한스웨덴대사관에 3년간 복무한 인연이 있는 카시오페이아. 두 번째 방한한 카시 오페이아는 뚜렷한 겨울과 여름을 체험하게 해준 서울에, 기회가 된다면 꼭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작은 체구로 1400명의 청중을 들썩이게 한 당찬 가수, 카시 오페이아를 만나봤다.

 

 

- 스웨덴과 유럽에선 유명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낯설다. 카시 오페이아라면 별자리를 떠올리게 되는데 어떻게 지은 이름인가?

 

카시 오페이아: 나는 우주와 아주 큰 교감을 하는 편이에요. 풀밭에 누워 별을 바라볼 때면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그 순간이 너무 좋아요 사실 카시 오페이아는 엄마가 지어준 별명이에요. 내가 들판에 누워 하늘 보는 모습을 보고 엄마가 붙여준 거죠. 그러니 별자리 이름에서 영감을 얻은 건 맞아요 별을 너무 좋아해서 별 모양 타투도 많이 했죠. 단지 특별해지고픈 의미로 ss를 zz로 바꿨을 뿐이에요.

 

- 그렇다면 카시 오페이아는 그룹인가? 지금 내 눈 앞에 스웨덴 가수는 당신뿐이고 한국인 프로듀서 진BY진이 함께 앉아 있는데?

 

카시 오페이아: 예전엔 솔로 활동을 했지만 지금은 진BY진과 듀오로 활동하고 있어요. 스웨덴에서는 여자 멤버 6명이서 유럽 나이트클럽을 투어하면서 하우스 음악을 공연했어요. 아일 오브 엠티비(ISLE Of MTV)라는 음악축제가 있는데, 몰타 축제에서 공연했던 게 솔로 가수로서의 경력이에요. 바로 거기서 진BY진을 만났어요! 솔로도 좋지만 듀오도 좋더라고요. 서로를 돋보이게 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시키면서 많은 것을 나누고 있어요.

 

- 진BY진과의 듀엣곡 ‘배트맨과 로빈’이 전세계 소셜미디어를 강타했었다. 어떻게 구상한 곡인가?

 

카시 오페이아: 전 어렸을 때부터 루시드 드림을 자주 꿨어요. 자각몽이라고 하죠? 이번에 그 꿈을 꾸고 아침에 처음 만난 사람이 바로 진BY진이었어요. 꿈에 바나나도 나오고 판다고 나온다고 두서없이 이야기하는데, 진BY진이 그걸 노래로 만들자고 제안한 거예요! 진BY진이 프로듀싱을 하고 제가 가사를 썼죠. 그렇게 행복하고 와글와글한 느낌의 ‘배트맨과 로빈’이 탄생한 거예요.

 
▲ 스웨덴 가수 ‘카시 오페이아(Cazzi Opeia)’와 한국인 프로듀서 진BY진.(뉴스컬처)     © 사진=박성경 수습기자


K-pop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직접 작곡도 여러 곡 했고, 또 최근에는 SM 엔터테인먼트와 프로젝트도 한다고. 관심가는 K-pop가수 있나? 스웨덴 가수가 생각하는 K-pop의 장점과 단점도 궁금하다.

 

카시 오페이아: 레드벨벳을 가장 좋아해요. 레드벨벳의 노래는 행복하고 재밌고 또 아기자기하죠. 레드벨벳을 위해 작곡을 한 적이 있는데 내게는 무한한 영광이고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에요! 음, k-pop의 장점이라면 룰이 없다는 거? 유럽 음악은 멜로디, 후렴, 멜로디, 후렴 식의 공식이 있는데 말이죠. 또 K-pop은 어떤 것과도 통하는 자유로움이 있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줘요. K-pop의 단점? 없어요!

 

- 뮤지션이 된 계기가 궁금하다.

 

카시 오페이아: 가족이죠. 엄마가 드러머였어요. 엄마 말고도 많은 가족, 친척들이 창조적이고 끼가 많은 편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들으면 가슴 뛰는 경험을 많이 했어요. 자라면서 뮤지션이 될 것이란 건 자연스러운 경험이었죠. 내 중요한 영감의 원천도 바로 엄마예요. 뮤지션이 되는 그런 인생의 흐름이 마치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고 보는 게 맞을 정도죠. 물론 거부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런 무대에 오르고 쇼비즈 무대에 올라 시선을 받는 게 즐겁기에 내 라이프 스타일과도 딱 맞아요!

 

- 음악적으로 영감을 받은 가수가 분명 있을 것 같다. 롤모델이라거나.

 

카시 오페이아: 두 명 있어요. 여자는 마돈나, 남자는 프레디 머큐리. 마돈나는 뮤지션으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내 롤모델이에요. 인생의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잡는다는 점, 비록 그것이 괴상하게 비칠 지라도 기회를 잡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영향을 받았어요.

 

또 하나 존경하는 대상은 작곡가로서 또 무대 위 뮤지션으로서 음악적 롤모델인 프레디 머큐리에요. 작년에 런던에 갔어요. 이유는 오로지 하나, 프레디 머큐리 집 앞에 앉아있고 싶어서였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괜찮냐고 물을 정도로 눈물을 펑펑 쏟아냈죠. 그에 대한 존경과 사랑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에요.

 
▲ 스웨덴 가수 ‘카시 오페이아(Cazzi Opeia)’.(뉴스컬처)     ©사진=박성경 수습기자

 

- 싱어송라이터다. 곡을 쓸 때 어디서 영감을 받는지, 곡은 빨리 쓰는 편인지 궁금하다.

 

카시 오페이아: 노래마다 달라요. 지난 1년간 굉장히 많은 음악 캠프를 갔어요. 캠프에 가면 하루에 한 곡씩을 써야 하니 굉장히 빠른 속도로 곡을 쓰는 특별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죠.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집에서 한 곡을 만드는데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보면 돼요.

 

쉬지 않고 음악을 하게 되는 동기부여에 대해 말하고 싶은데요, 음,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많이 하죠. 그런데 어떤 음악으로 결실을 맺을지는 모르는 거예요. 하루 종일 작업을 하고 집에 와서 그 음악을 듣는 순간, 불과 몇 시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음악을 듣게 되는 거예요! 마법 같은 순간이죠. 그 희열이 나로 하여금 음악을 만들게 하는 동기가 돼요.

 

음악캠프도 마찬가지죠. 이름도, 얼굴도 모르던 사람들이 모였다가 캠프가 끝날 무렵이면 베스트 프랜드가 된다는 것, 음악이 우리를 연결해주는 경험을 하는 거예요. 이런 경험은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기에 음악을 계속하게 돼요.

 

- 음악을 하지 않을 때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

 

카시 오페이아: 보통은 거리 다니면서 사진 찍고, 집에 가서 그 사진들을 줌인을 시킨다거나 해서 드라마틱하게 바꾸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곤 해요. 아니며 우주를 바라보죠. 전 혼자 있는 걸 좋아해요. 별똥별 떨어지는 걸 바라보는 것도 좋아하고…. 우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그림도 그리고, 가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눕니다.

 

- 추천해주고 싶은 스웨덴 가수가 있다면?

 

카시 오페이아: 내 이전 세대를 얘기하자면 너무 유명한 아바(ABBA)나 갈란테스(galantis) 정도를 추천해주고 싶어요. 요즘 프로듀서로는 맥스 마틴(Max Martin)이나 가수로는 마이야(meia)를 추천합니다. 물론 저를 가장 추천하고 싶고요!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카시 오페이아: 월드 투어와 그래미 수상이 목표예요! 지금 당장은 ‘배트맨과 로빈’이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에서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서 공연에 따라 부르도록 하는 것이 당장 바라는 희망이죠. 진BY진과는 초가을에 또 작업을 할 거예요. 음악적 지향점이 잘 맞는데다가 스웨덴과 한국이라는 서로 다른 세상이 만나서 또다른 독특함을 만들어내기 때문이죠.

 

 
(뉴스컬처=윤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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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민 기자
뉴스컬처/편집장
news@newsculture.tv
 
2017/06/07 [15:30]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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