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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치유해주는 배우, 임강성 ②
 
황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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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임강성     © 블링크스튜디오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최치원에서 최치원과 같은 역사적 인물을 연기할 때와 허구의 인물을 연기할 때의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임 배우는 아무래도 실존 인물은 고증을 많이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작가님과 연출님과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요. 그 사람은 어땠을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을 합니다.”고 답했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23년간 스테디셀러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자 그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제목에도 사랑이 들어가고요. 가사에도 우리가 살 수 있는 것, 그건 바로 사랑이야.’ 이렇게 사랑이 들어가거든요. 부모님의 사랑, 친구간의 사랑, 연인간의 사랑 등등 누구에게나 사랑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단어잖아요. 그렇게 때문에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고요. 사실 그 공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면 그만큼 롱런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고 생각을 밝혔다.

 

연극 퍼즐은 작품 자체가 난해하고 해석의 여지가 많은 작품인데, 임 배우는 어떻게 접근하고 이해했는지 궁금했다. 또한 극 속에서 맡은 배역에 대한 캐릭터에 대한 연구는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았다. 임 배우는 “‘퍼즐이란 작품은 한 남자가 죽기 전에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짧은 몇 분간의 기억을 재구성해서 나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라는 믿음 하나로 허구의 상황을 만드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굉장히 어려웠어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고민했죠. 그러다가 연출님과의 대화를 통해 방향을 하나 잡은 게 있어요. 가장 큰 줄기 하나를 갖고 가자는 것이었는데요. ‘나는 사이먼은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 그 전제 하나만을 가지고 연기를 하고 나머지 부분들은 관객들 몫으로 남기는 쪽으로 연기 방향을 잡은 거죠. 퍼즐이란 제목처럼 관객들이 조합을 해서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도록 여지를 남긴 겁니다. 저는 그 줄기대로 흘러가면서 연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복잡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없었고요, 그냥 사이먼의 입장에서 난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 라는 대전제 하나만을 가지고 심플하게 연기했습니다.”는 명쾌한 대답을 해주었다.
 
 
▲ 배우 임강성     © 블링크스튜디오


뮤지컬 ‘빨래’에서 외국인 노동자 ‘솔롱고’의 감정을 어떻게 이해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임 배우는 '아빠 찾아 삼만리'라는 다큐를 보면 한 몽골인이 딸 둘을 몽골에 남겨두고 한국에 와서 일을 하는데, 그 다큐를 보면서 많이 배웠고, 함께 공감하며 가슴이 많이 아팠고, 많은 부분을 차용했다”고 밝혔다. 그 또한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면서 그것을 기반으로 연기를 했다.
 
또한 임 배우는 ‘솔롱고’라는 캐릭터가 이주 노동자이고 임금 체불 등 설상가상의 상황이지만, ‘힘내자’, ‘살자’, ‘누구나 그렇게 살아가니까’라는 그런 생각들을 더 많이 하고 연기하려고 했다”고 했다. 그래서 임 배우의 ‘솔롱고’를 보는 관객들 또한 더 희망적인 느낌을 갖는 것 같다.
 
뮤지컬 ‘빨래’의 내용이 우리 이웃들에 대한 따듯한 이야기인데, 동료 배우들과는 어떤 방법으로 교감했는지를 물어봤다. 임 배우는 “현재 19차인데요. 이 전부터 너무나 잘 해주셨던 분들이 또 합류를 해서 같이 해 주시고 계세요. 그래서 그 분들 덕분에 굉장히 분위기도 좋고, ‘빨래’선배님들께서 워낙에 길을 잘 닦아 놓아 주셔서 친해지거나 교감하는 부분은 전혀 어려움 없이 잘 적응했습니다. 카톡 단체방이 있어요. 그 방에서도 너무 사이좋게 얘기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뒤풀이도 하고, 삼삼오오 모여서 간단히 만나기도 합니다. 가족 같은 끈끈함이 있어서 그게 너무 좋습니다”고 얘기하면서 동료들과의 우애를 자랑했다.
 
 
▲ 배우 임강성     © 블링크스튜디오

 

뮤지컬 더맨인더홀에서 하루라는 캐릭터를 연기를 하면서 어떤 고충이 있었는지 질문을 하자 임 배우는 이 작품 같은 경우는 일단 굉장히 극단적인 상황이 펼쳐져요. 여자친구가 죽고, 제가 하수구 구멍에 빠져서 며칠 뒤에 일어나 보니 그 옆에 상상속의 대상인 늑대라는 동물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늑대가 위협이 되는지 친근감을 갖는지 파악도 안돼서 도망 다니게 되죠. 그러다가 서로 친근함을 느끼고 후에 너는 결국 나였구나.’ 라고 깨닫는 이런 굉장히 극적인 상황이에요. 이 작품 또한 순수하고 심플하게 접근하지 않으면 하기가 힘들었죠. 또한 자신의 역할을 믿어야만 하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저 뿐 아니라 함께 연기를 한 많은 배우들이 모두 그 역할을 믿지 않으면 할 수가 없는 드라마였어요. 저희 모두 다 배역을 믿는 그 힘으로 연기했던 것 같아요. 특히 제가 한 하루라는 캐릭터는 늑대와의 교감이 참 중요한 역할이라서 늑대와 하루가 어떻게 서로 손을 뻗는가?’처럼 디테일한 부분도 늑대를 맡은 배우와 함께 논의를 많이 했었어요. 서로 손을 뻗는 의미, 함께 걷는 의미에 대해 많은 고민도 했었고, 따라가는 속도와 거리감 같은 부분에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라며 털어놓았다.

 

또한 임 배우는 뮤지컬 더맨인더홀속 많은 노래들 중에서 가장 애착이 남거나 기억에 남는 노래로 두 개의 달이라는 넘버를 꼽았다. “늑대와 하루가 부르는 넘버인데요. ‘두 개의 달이라는 넘버가 기억에 남아요. ‘두 개의 달이 떠 있는데 하늘에도 물에도 떠 있다이런 가사가 있는데, 결국에 늑대 너는 바로 나다. 늑대 나는 바로 너다이렇게 서로 공감하는 신에 나오는 넘버에요. 참 아름다운 신인데 그 신에서 늑대와 호수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넘버를 부르거든요. 참 좋은 아리아라고 생각해요. 근데 사실 두 개의 달말고도 모든 노래가 다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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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민 객원기자
뉴스컬처/TP21팀
 
2017/06/15 [17:13]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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