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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한 이야기] 노래·춤·예능 넘어…연극까지 접수한 ‘연기돌’
 
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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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나의사랑 나의 신부(연출 정태영)’공연 장면.(뉴스컬처)     ©사진=쇼빌컴퍼니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오랜 기간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아 다재다능함을 갖추고 데뷔한다. 최근에는 음악적 능력뿐만 아니라 ‘예능돌’, ‘연기돌’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다양한 장르에서도 크게 활약 중이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어 공연 무대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는 아이돌 그룹 멤버도 많다. 초반에는 이들의 전공인 노래와 춤을 기반으로 하는 뮤지컬에 출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연극 무대 도전 소식도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먼저 블락비의 멤버 피오(표지훈)는 지난해부터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1기 졸업생들이 설립한 극단 소년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연극 ‘슈퍼맨닷컴’으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이번 달 17일부터 연극 ‘마니토즈’에서 국어 선생님 ‘박용범’ 역으로 관객과 만날 계획이다. 작품은 뮤직 스토어를 배경으로 실제 인간과 똑같은 모습의 아바타가 등장하면서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진정한 삶과 사랑의 의미를 조명하는 극이다.
 
최근 4인조로 변화를 준 크레용팝의 멤버 웨이(허민선) 역시 지난달 개막해 공연 중인 연극 ‘짬뽕’에서 ‘지나’ 역을 맡아 정통 극에 처음 도전했다. 작품은 짬뽕 배달 사고로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고 믿는 중국집 ‘춘래원’ 식구들이 소박한 꿈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웨이는 극 중 주인공의 여동생을 연기해 지금까지 보여준 가수의 이미지와 다른 모습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2PM 멤버 황찬성은 지난 2일 개막한 연극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통해 연극 무대에 데뷔했다. 작품은 이명세 감독이 1990년에 제작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결혼한 연인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와 현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다. 황찬성은 극 중 남자 주인공 ‘김영민’ 역을 맡아 6년 열애 끝에 결혼한 아내와 투덕거리면서도 행복한 결말을 만들려 노력하는 남편을 연기한다.
 
마지막으로 올해 20주년을 맞이해 특별 공연 중인 연극 ‘스페셜 라이어’에는 S.E.S 슈(유수영),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박효진), 손담비 등 아이돌 출신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들은 모두 연극에 처음 도전장을 던져 주목을 받았다. 거짓말을 일삼으며 두 집 살림을 벌이는 남자 ‘존’의 이중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라이어’에서 세 사람은 ‘메리’와 ‘바바라’로 활약한다.
 
사실 타고난 재능이 있는 아이돌에게도 연극 무대는 함부로 도전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노래와 춤 없이 오직 연기만으로 관객과 직접 호흡을 나눠야 해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 어설픈 연기력으로 무대에 오르면 본인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뿐 아니라 작품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러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실력을 갈고닦아 연극 무대에 도전한 아이돌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볼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 2017년 6월 14일자 신문에 동시 게재되었습니다) 
 
(뉴스컬처=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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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다민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
heo@newsculture.tv
 
2017/06/15 [18:11]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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