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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희망 연주하는 서울경찰악대 박남용 경사, “나팔 불면서 경찰의 문화적 위상 높일 겁니다”
[영상] 음악을 들을 때 마음이 안정되면 학생들 간의 학교폭력도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윤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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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찰악대 박남용 경사.(뉴스컬처)     © 윤상민 기자

경찰과 음악. 왠지 모르게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이 조합을 업으로 삼은 이들이 있다. 바로 서울경찰악대(악대장 하만진)가 그 주인공. 1954년 8월 15일 경찰관 54인조로 창설되어 현재 경찰관 19명, 의경 36명 총 55명으로 구성된 음악대다. 이들이 하는 일은 당연히 연주. 정부 및 국가행사 혹은 학교 순회연주, 불우시설 연주 등 연간 약 250회 행사를 소화해내고 있다. 음악가로 구성된 경찰관 음악대. 11일 용산구에 위치한 성심여자중학교에서 ‘학교폭력예방 음악회’를 연 서울경찰악대 금관앙상블의 리더 박남용 경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남용 경사는 학부에서 트럼펫을 전공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관악부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윈드오케스트라에 입단할 수 있었다. 윈드오케스트라는 현악을 뺀 관악기와 타악기로 이뤄진 오케스트라다. 그중에서도 트럼펫은 관악부문의 주선율을 연주하는 리더 역할을 하는데 바로 그 점이 박남용 경사의 마음을 빼앗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학부를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트럼펫을 전공한 박 경사. 계속해서 음악을 하고 싶었을 텐데 경찰이 된 이유가 궁금했다. 박 경사는 “사실 부평에서 의경으로 복무했어요. 그때 경찰 안에서도 직업적인 악대가 있다는 걸 알고 막연하게 나도 저기서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때마침 트럼펫 연주하시던 분이 퇴직하시고 자리가 나서 오디션을 보고 들어오게 됐어요”라고 답했다.
 
지금 박 경사가 소속된 곳은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기획계다. 국가정책에 맞춰 연주활동을 하는 서울경찰악대는 지난 정권에서는 4대악 청산관련 음악회를 자주 열었다. 11일 성심여자중학교에서 열린 음악회 역시 4대악 중 하나인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연주회의 일환이었다.
 
서울경찰악대의 특징 중 하나는 찾아가는 음악대라는 점이다. “우리는 예산이 없어도 할 수 있습니다. 요청이 오면 가는 건 당연한 거지만 복지관이나 소외계층을 위한 음악회도 많이 열어요. 소외된 공원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노숙자들이 있는 작은 공원에서 연주를 한 적도 있죠. 그렇게 친근감있게 다가가는 것, 경찰이 이런 것도 한다는 것이 바로 문화예술의 힘이 아닐까요?” 박 경사의 설명이 명쾌하다.
 
한 번의 연주회 때 보통 10곡 남짓 연주를 하는데 관객 연령에 따라 편곡도 해야 하고 곡 선택에도 신중을 기한다는 박 경사. “오늘 성심여중에서 연주한 곡 절반이 편곡한 거예요. 혼자 아이디어 내기 힘드니까 동료들과 회의해서 편곡하고 연습하는 거죠. 연주회 일정이 없는 날이 오히려 더 바쁘다니까요.”
 

 
박남용 경사가 처음 서울경찰악대에 들어왔을 때는 대부분 한 번에 40-50명이 움직이는 대규모 공연을 주로 했다. 버스 두 대가 움직이는 대규모 공연을 하다가 소규모 앙상블팀을 개발하면서 하루에 행사가 2~3개 잡혀도 나눠서 갈 수 있게 됐다. 박 경사는 현재 금관앙상블을 이끌고 있다. “대통령이나 국무총리처럼 높은 사람이 오면 악대를 초청하는 게 예전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소규모라도 원하는 대중이 있다면 다가가는 거예요. 국민친화적인 음악회를 하려는 거죠.”
 
취지는 좋지만 전문연주자로서 더 수준 높은 공연에 대한 갈증이 없을 수는 없을 터. “물론 있죠. 서울경찰악대도 큰 연주회에 참가합니다. 매년 개최되는 세계경찰악대 콘서트가 바로 그런 연주회에요. 1부는 경음악 위주로, 2부는 클래식 위주로 윈드오케스트라 편성에 맞게 수준 높은 곡으로 연주를 해서 한국 경찰악대의 프라이드를 보여주는 거죠.” 박 경사의 말에서 강한 자신감이 묻어난다.
 
모든 연주자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물론 관객의 환호를 받을 때일 것이다. 박 경사 역시 “오늘처럼 학생들이 좋아해주면 힘들지만 보람이 느껴져요. 이렇게 음악을 들을 때 잠시나마 마음이 안정되면 학생들 간의 학교폭력도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도 되고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경사는 “문화경찰, 인권경찰이라고 이야기 많이 하는데, 우리 서울경찰악대를 통해 문화수준 자체가 많이 높아지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 저도 나팔로 경찰의 문화적 위상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겁니다”라고 바람을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내일도 변함없이 어디에선가 음악으로 경찰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만들고자 연주할 서울경찰악대. 그들의 음악으로 국민들의 지친 마음이 힐링되기를, 또한 조금 더 경찰을 바라보는 시선이 부드러워지길 바라본다.
  
▲ 서울경찰악대 박남용 경사가 지난 11일 서울 성심여자중학교 백합관에서 학교폭력예방 음악회 연주를 마치고 보람된 미소를 보여주고 있다     © 윤상민 기자
  

[프로필]

이름: 박남용

학력: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 전공 학사, 성균관대학교 문화융합대학원 문화예술경영 석사

경찰임용일: 2004. 5. 31

소속: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경찰악대

주요수상경력: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표창, 경호처장 표창, 경찰청장 표창 등

주요연주경력: 세계경찰악대 콘서트 출연

 
(뉴스컬처=윤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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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민 기자
뉴스컬처/편집장
news@newsculture.tv
 
2017/07/12 [15:50]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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