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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한 이야기] ‘헤드윅’ 뮤지컬-영화로 회전문 관객을 만들다
 
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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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8일 15년 만에 재개봉된 뮤지컬 영화 ‘헤드윅’ 스틸.(뉴스컬처)     © 사진=엣나인필름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공연계에서 가장 마니아층이 탄탄한 작품을 꼽으면 뮤지컬 ‘헤드윅’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05년 한국 초연 이후 10년 넘게 2000회 이상 공연되는 동안, 같은 작품을 보고 또 보는 이른바 ‘회전문 관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적게는 10번, 많게는 100번 넘게 관람한 사람이 있을 만큼 ‘헤드윅’은 마니아 관객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대표적인 뮤지컬이다.
 
올 여름 ‘헤드윅’ 열풍이 다시 한 번 불고 있는데, 영화와 뮤지컬 두 장르를 통해서다. 먼저 지난 2002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영화 ‘헤드윅’이 지난달 28일 15년 만에 재개봉돼 스크린에서 다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전국 88개 상영관에 걸린 영화는 개봉 1주일 만에 2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사실 ‘헤드윅’의 역사는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트랜스젠더 록 가수의 파란만장한 인생 여정을 그린 극은 존 카메론 미첼이 대본을 쓰고 스티븐 트래스크가 곡을 만들어 당시 미국 뉴욕의 드랙퀸(여장 남자) 전용 바에서 첫 무대를 올렸다. 작품이 조금씩 유명해지면서 1998년 웨스트 빌리지의 작은 극장에서 공연됐고 이후 런던,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베를린 등을 투어하며 성공을 거둔 뒤 2000년 영화로까지 제작됐다.

영화의 감독과 타이를 롤을 함께 맡은 존 카메론 미첼은 2001년 선댄스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과 관객상을 받았으며, 그는 ‘오리지널 헤드윅’으로 불리며 국내 관객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본격적으로 ‘헤드윅’이 화제를 모은 건 조승우, 조정석, 오만석, 박건형, 송용진, 김다현, 송창의 등 인기 배우들이 주인공을 맡으면서다. 같은 이야기와 음악을 기본으로 하지만, 누가 헤드윅을 어떻게 연기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색깔의 공연이 되면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후 윤도현, 김동완, 변요한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이들도 ‘헤드윅’에 도전하면서 관객층을 넓혔다.

러닝타임 2시간짜리 모노드라마인 뮤지컬은 거의 주인공 혼자 말하고 노래하고 객석과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나 쉽게 헤드윅을 맡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들 사이에서는 ‘꿈의 배역’으로 헤드윅을 꼽는 이들이 많아졌고, 한 번이라도 ‘헤드윅’ 무대에 서본 이들은 그 자체로 실력파라는 인증 마크를 받기도 했다.

오는 8월 공연을 앞둔 ‘헤드윅’의 주역을 맡은 이들은 오만석, 유연석, 마이클리, 정문성, 조형균으로 발표됐다. 특히 최근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활약한 유연석의 록 뮤지컬 도전, 브로드웨이 출신인 마이클리의 영어 버전 공연 소식 등이 알려지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매 시즌 예매 전쟁을 불러일으키고, 회전문 관객을 만들어내는 ‘헤드윅’. 올 여름에도 여지없이 로큰롤의 물결로 극장을 휘감을 것 같다.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 2017년 7월 14일자 신문에 동시 게재되었습니다)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뉴스컬처 360VR] [뉴스컬처 연예TV] [네이버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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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장
yang@newsculture.tv
 
2017/07/14 [12:29]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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