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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뮤지컬 '아리랑' 하이라이트 5 한눈에 보기!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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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대표 민요에 녹여낸 선조들의 아픈 역사…뮤지컬 ‘아리랑’

 

언제 들어도, 혹은 언제 불러도 괜스레 마음 한쪽이 찡해지는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아리랑’인데요. 우리 민족의 가장 대표적인 민요로 알려진 ‘아리랑’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내용으로 발전해온 역사가 담긴 음악입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불러온 ‘아리랑’에 일제강점기 우리 선조들의 삶의 모습이 더해지면 어떤 느낌을 받게 될까요? 궁금증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작품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 그래도 너는 내 꽃이여

“꽃이 시들어버렸는디.” 미선소의 일본 앞잡이 감독관에게 유린을 당한 ‘방수국’이 비참한 상황에 목을 매달려 합니다. 높은 테이블에 올라가 목에 줄을 감고 “참말로 죽고 싶었다”며 그날을 회상하는데요. 그녀를 사랑하는 ‘차득보’는 그런 수국을 보며 마음 아파합니다. “그래도 너는 내 색시”라며 수국을 말려보지만 수국은 이젠 다 틀렸고 자신은 시들었다며 애타게 눈물을 흘리는데요. 서로를 바라보며 아픈 눈빛을 교환하는 수국과 득보. 이때 갑자기 일본 순사들이 다가와 그들의 사이를 갈라놓습니다.

 

# 죽을 것 같아도 죽지 말어

‘송수익’은 전장의 고단함 속에서 ‘차옥비’를 그리워합니다. 친오빠 득보의 구명을 위해 ‘고마다’의 첩이 되기로 한 옥비 역시 수익을 떠올리고 있는데요.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서로를 그리는 두 사람은 좋았던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슬픔에 잠깁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다른 사람의 곁에 있는 옥비의 서글픈 첫날 밤이 지나가는데요. 그 곁을 서성이며 수익이 외칩니다. “죽지 마라. 죽을 것 같아도 죽지 말어. 옥비야 쓰러지면 안 돼.” 감정이 교차하는 그의 말이 너무 아프게 들려왔습니다.

 

# 어떻게든 다시 돌아와야 혀

조선사람들이 하나둘 짐을 싼 보따리를 이고 지고 기차를 타러 모이고 있습니다. 만주로 독립운동의 터전을 옮기는 길인데요. 나라를 잃고 말도 안 통하는 낯선 땅, 모래바람이 부는 척박한 땅을 찾아 떠나는 순간이지만 다시 돌아올 내일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든 다시 돌아오자며 자꾸만 뒤돌아봐지는 마음을 다잡은 채 결의에 찬 노래를 부르는데요. 기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면서 무대 천장에서는 거대한 울타리가 내려오고 그 사이로 손을 내미는 사람들의 표정은 복잡하기 그지없습니다.

 

# 아의 아리아

대대손손 머슴으로 살았던 삶을 증오하며 일본의 앞잡이가 돼 조선인의 씨를 말리기로 한 ‘양치성’. 수국이 그런 치성의 아이를 가졌습니다. 칼을 들고 등장한 그녀는 그동안 자신을 기망해 온 치성을 찌르며 분노에 표현하는데요. 무대 반대편에서는 사랑하는 수국을 지키지 못한 득보가 화를 토로하고, 무대 위쪽에서는 항일운동에 여념 없는 수익의 한이 분출됩니다. 이때 이들이 한(恨)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영상 효과가 더해져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 봄은 찾아왔건만

치성의 손에 수익이 붙잡혔습니다. 치성은 본인의 상전이었던 수익이 목숨을 구걸하길 바라지만 오히려 수익은 치성이 이제라도 올바른 길을 나아가길 소망하는데요. 그때 옥에 갇힌 수익을 면회하러 옥비가 찾아왔습니다. 애처로운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던 두 사람. “이산 저산 꽃이 피네/ 분명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왔건만 세상사 쓸쓸하더라.”라며 옥비가 먼저 노래를 시작합니다. 뒤이어 수익도 가세하는데요. 그들은 그렇게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좋은 시절에 대한 환상과 꿈을 노래합니다.

 

이날 현장에서 고선웅 연출은 “두 번째 작업을 하면서 아리랑은 만든 게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조정래 선생님도 작품을 쓰시려고 한 게 아니라 쓰실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었을 만큼 운명 같은 작품”이라며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두 각자가 맡은 사명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조정래 선생님이 ‘우리 자체가 다 아리랑’이라고 하셨는데 초연때는 그 말을 이해 못 했지만 지금은 이해가 간다. 지금 이 시대에 ‘아리랑’을 올려야 하는 이유는 ‘아리랑’은 우리의 생명 이자 정신이기 때문”이라며 “한을 품어 슬프지만 툭툭 털고 일어났던 선조들과 우리 내면에 흐르는 유전자에 관한 이야기다. 이런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김문정 음악감독은 “초연에 출연하셨던 분들이 이번 공연에도 많이 참여해주셨다. 초연 당시 무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드라마와 음악이 밀도 있게 유기적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더 깊은 감동으로 와닿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넘버 하나하나를 소중히 다뤘고 그 안에 담긴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졌으면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아리랑’은 오는 9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됩니다.

 

 

[공연정보]

공연명: 뮤지컬 ‘아리랑’

원작: 조정래

연출: 고선웅

작곡: 김대성

음악수퍼바이저: 김문정

안무: 안영준

조명: 류백희

의상: 조상경

무대: 박동우

영상: 정재진

공연기간: 2017년 7월 25일 ~ 9월 3일

공연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출연진: 안재욱, 서범석, 김성녀, 김우형, 윤형렬, 윤공주, 박지연, 이소연, 장은아, 이승희, 이창희, 김병희 외

관람료: R석 13만원, OP석 12만원, S석 11만원, A석 8만원, C석 4만원
  
(뉴스컬처=이지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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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수습기자
뉴스컬처/뉴스제작본부
picfeel@newsculture.tv
 
2017/07/29 [10:10]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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