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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야조’ 신재 “다른 인물로 변하는 과정 어렵지만, 연기 매력 제대로 느꼈어요”
백성과 나라 위해 강단 있게 행동하는 조선의 왕 ‘정조’ 연기
 
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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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야조(연출 신동일)’에서 정조 역을 맡은 배우 이신재를 서울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뉴스컬처)     © 사진=스타엔트리엔터테인먼트
 
드라마 ‘49일’ ‘무사 백동수’ ‘구가의 서’ ‘참 좋은 시절’ ‘완벽한 아내’ 등을 즐겨봤다면 그의 목소리가 익숙할지도 모르겠다. 배우로서는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딛지만 가수로 다양한 OST 작업에 참여하며 대중과 소통해왔기 때문. 최근까지도 활발히 녹음 작업을 진행한 신재가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오는 9일 남산산성 인화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야조(연출 신동일)’에서 조선의 왕 ‘정조’로 분하는 것. 첫 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그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2009년 가요계에 데뷔한 그는 가수 활동을 하면서도 뮤지컬 무대에 오르기를 계속 소망했다. 신재는 “학교에서 연기 수업을 받으며 매력을 느꼈지만 자신감이 적어서 쉽게 도전에 나서지 못했다. 그럼에도 뮤지컬 발성에 관한 연구를 하면서 끈을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의 바람을 알고 학교 선배가 ‘야조’ 공연 소식을 알려줘 용기를 냈고 좋은 기회를 얻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인데, 연기를 통해 다른 사람을 표현해보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끼는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야조’는 조선시대 병자호란(1636) 이후 국가에서 시행한 야조(夜操, 야간 군사훈련)를 소재로 하는 뮤지컬이다. 남한산성에서 야조를 실시하는 문제를 놓고 정조, 신하, 백성 간의 갈등과 화합의 과정을 그린다. 극에서는 전란을 겪은 임금 ‘인조’와 야조를 직접 실시한 임금 ‘정조’의 이야기를 교차하면서 병자호란의 비극과 극복을 그려내는데, 실제 군사훈련이 시행됐던 장소인 남한산성에서 공연이 펼쳐져 더 기대를 모르고 있다.



▲ 신재는 “작품에서 ‘나의 아버지’라는 넘버를 가장 좋아한다. 정조가 아버지를 떠올리며 부르는 곡인데,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것에 분노하면서 노래를 한다. 평소 슬픈 노래를 좋아하는 편이라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뉴스컬처)     ©사진=광주문화원원
 
극 중 신재는 백성과 나라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지도자 ‘정조’를 연기한다. 인자하고 다정한 모습도 있지만 백성을 위하는 일에는 강단 있게 행동하는 인물이다. 신재는 “‘야조’에서의 정조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많이 선보인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만나온 정조에게서는 인자함을 많이 느낄 수 있었는데, 우리 작품의 정조는 욱하거나 성질을 내기도 한다”며 “특히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에는 예민한 태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조가 나라와 백성을 얼마만큼 생각한 인물인지를 잘 보여드리고 싶어요. 인자하고 다정한 느낌보다는 부국강병을 위해 결단력 있게 행동하는 모습들이 충분히 표현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정조 역시 임금이기 이전에 한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에게는 약한 모습도 보여줘요. 하지만 백성들 앞에서만은 강하고 지조 있는 모습을 유지하죠. 인간미와 강단이 동시에 있는 인물이라 이를 균형 있게 선보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조의 모습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지만 시작이 쉽지는 않았다. 신재는 “처음에는 걸음걸이나 동작들이 자연스럽지 못했고, 사극 톤으로 대사를 전달하는 것도 어려웠다. 저의 행동이나 표정이 너무 단조롭게 보이는 것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며 “이런 부분들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함께하는 배우들이 도움을 줬고,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영화 ‘사도’를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군사훈련을 다른 의미로 바라본 인조와 정조의 시선에 대해 그는 “같은 야조를 서로 다르게 표현하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점이 재밌게 느껴졌고 관객분들도 그 부분을 흥미롭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를 통해 모든 일에 양면의 모습이 있다는 점도 깨달았으면 한다. 자신이 바라보고 있는 것에 대한 이면이 있다는 것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 신재는 “가수로 활동할 때는 주로 미성을 많이 사용했지만, 뮤지컬에서는 강하고 남성적인 목소리도 사용한다. 두 음성이 공존하는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뉴스컬처)   ©사진=스타엔트리엔터테인먼트 
 
신재는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배우 활동에 더 집중할 생각이다. 캐릭터에 빠져 새로운 사람이 돼보는 것에 항상 매력을 느껴왔고, ‘야조’를 준비하며 다른 인물로 변해가는 과정의 즐거움도 깨달았다. 그는 “이전까지는 ‘나는 잘하지 못해’라는 생각에 갇혀 소극적으로 연기를 했다. 뻔뻔해지려고 노력하면서 그 부분을 깰 수 있게 됐는데, 이제는 망가지는 것도 두렵지 않다”며 웃었다.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보고 싶은데, 특히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콰지모도 역할에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공연을 보고 나서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을 하면서 극장을 나왔던 기억이 생생해요. 연기하면서 그 캐릭터의 감정을 직접 느껴보고 싶고, 관객분들께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기회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를 위해 계속 실력을 키워나가고 더 많은 사람에게 저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끝으로 신재는 “야외에서 공연이 진행되기 때문에 ‘야조’는 저에게도 관객분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역사가 담긴 장소에서 당시 일을 재현하는 극이라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예팀이 군사훈련을 하는 모습도 직접 선보이고 넘버 역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곡들로 준비돼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프로필]
이름: 신재
직업: 가수, 배우
생년월일: 1986년 7월 1일
출연작: 뮤지컬 ‘야조’ 외
앨범: 드라마 ‘49일’ ‘태양의 신부’ ‘내일이 오면’ ‘첫번째 남자’ ‘원더풀 마마’ ‘내 사위의 여자‘ ‘무사 백동수’ ‘구가의 서’ ‘참 좋은 시절’ ‘완벽한 아내’, 싱글 ‘러브’ 참 고마워’ ‘썸타임즈’ 외
 
(뉴스컬처=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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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다민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
heo@newsculture.tv
 
2017/09/07 [11:51]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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