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OR
CREATOR
WHO?
독자광장
이벤트
관람후기
기사제보
HOME > INTERVIEW > ACTOR
[인터뷰] ‘벤허’ 박민성 “인정사정없는 노래, 올드보이 ‘장도리씬’ 생각날 거예요”
데뷔 10주년, 이름 바꾸고 첫 무대…흔하지 않은 악역 ‘메셀라’로
 
양승희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공감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 뮤지컬 ‘벤허(연출 왕용범)’에서 메셀라 역을 맡은 배우 박민성을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만났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최근 공연계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의 ‘이름’이 바뀌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인생에서 꽤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는 이름을 바꾸는 것에는 저마다 사연이 있을 터. 2007년 데뷔해 박성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그 역시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박민성이라는 새 이름으로 관객들 앞에 나섰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 이름에 대한 궁금증이 먼저 일어났다. 10년간 활동한 이름 대신 새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어떨까. 박민성은 “부모님께서 처음 지어주신 이름이 원래 ‘민성’이었고, 가족들은 나를 계속 민성이라 불러왔기 때문에 큰 어색함은 없다. 어릴 때는 왠지 여성스럽게 느껴지는 이름이 싫었고, 호적상 이름은 여전히 ‘성환’이다. 배우로서 10주년이라는 기점에 서니, 스스로 한 단계 성숙해지고 싶다는 결심이 서서 바꾸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박민성’으로는 처음 출연하는 이번 뮤지컬 ‘벤허(연출 왕용범)’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그는 “이름까지 바꾸니 뭔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이 다져진 것 같다. ‘벤허’를 통해 관객들에게도 배우로서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배우 박민성은 뮤지컬 '벤허'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 유준상에 대해 "홍보 요정이자 홍보 마스코트다. 반백살 형님이신데 그 열정을 지켜보고 있으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뿐이다. 그 열정을 반이라도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뉴스컬처)     © 사진=뉴컨텐츠컴퍼니

지난달 24일 초연의 막을 올린 창작 뮤지컬 ‘벤허’는 앞서 ‘프랑켄슈타인’으로 주목받은 왕용범 연출의 신작이다. 미국 작가 루 월러가 1880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것으로, 한국 관객들에게는 1950년대 개봉한 동명 영화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그리는데, 극 중 박민성은 ‘벤허’의 친구지만 결국 그를 배신하게 되는 ‘메셀라’ 역을 맡았다.
 
박민성은 앞서 뮤지컬 ‘밑바닥에서’ ‘잭 더 리퍼’ ‘로빈 훗’ ‘삼총사’ 등 다양한 뮤지컬을 통해 왕 연출과 작업을 이어왔다. 그는 “전적으로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을 신뢰하는데, 옆에서 지켜보는 배우의 입장에서 두 사람은 ‘천재’처럼 보인다. 특히 왕 연출은 직접 대본까지 써서 당신이 원하는 그림이나 의미, 속도 등을 정확히 알고 지시하신다. 때문에 배우로서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연기하는 ‘메셀라’는 한때 유대의 귀족 벤허 가문에 도움을 받고 살았으나, 이제는 유대를 지배하는 로마의 장교가 돼 한때 친구였던 벤허를 배신하는 인물이다. 박민성은 “메셀라를 악역으로 볼 수도 있지만, 사실 내면 깊숙한 곳까지 살펴보면 그저 흔한 악역은 아니다. 억압받고 자라온 성장과정 속에 억눌린 무언가가 있었고, 다 크고 나서는 내가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이 결국 악한 길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밝혔다.
 
남자들의 거칠고 치열한 전투를 보여주기 위해 그는 ‘벤허’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상반신 탈의를 한다. 다른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연습 때부터 막이 오른 지금까지 꾸준히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 박민성은 “연습량이 워낙 많아서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다.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금주까지 하니, 36년 인생 통틀어 몸 상태는 가장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 박민성은 "배우라면 관객들에게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한다. 나 역시 한 가지 이미지로 굳어지고 싶지 않다. 악역은 악역대로, 선한 역은 선한대로, 세상에 수많은 이름을 가진 가지각색의 성격을 지닌 다양한 인간군상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열심히 운동하고 치열하게 연습했지만, 무대에서의 연기가 쉽지만은 않다. 특히 메셀라가 부르는 넘버 ‘나 메셀라’는 가만히 서서 부르기도 쉽지 않은 난도 높은 곡인데, 두꺼운 갑옷을 입고 무대 상수에서 하수를 가로지르는 검술 액션을 취하며 불러야 하기 때문. 박민성은 “정말 인정사정없는 노래다. 우리 작품의 주인공은 물론 ‘벤허’이지만, 작품 통틀어 가장 힘든 넘버는 ‘나 메셀라’라고 단언할 수 있다”며 웃었다.
 
“마치 영화 ‘올드보이’의 ‘장도리씬’ 같아요. 최민식 선배님이 장도리 하나를 들고 복도를 통과하며 적을 하나씩 물리치는 그 유명한 장면이요. 칼을 들고 다른 앙상블 배우들과 합을 맞추면서 노래를 하는데, 호흡이 딸릴까봐 유산소 운동도 정말 열심히 했어요. 특히 메셀라는 그 씬을 통해 보여줘야 하는 게 많기 때문에, 모든 기를 모아서 한 방에 터트리려고 해요. 부를 때는 너무 힘든데 배우가 힘든 만큼 관객들에게 희열과 카타르시스가 전해질 거라고 생각하면 거뜬합니다.”
 
배우로서 10년을 걸어온 박민성은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계획하고 있을까.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10년이 지났다. 포기하려고 했던 적도 2~3번 있었고, 여러 가지 많은 일을 겪으며 성장통을 앓기도 했다. 앞으로 10년이 아니라 더 오래 활동하고 싶은 게 배우로서 욕심이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무르익어서 속이 꽉 찬 배우가 되고 싶다. 천천히 걸어가더라도 더 많은 걸 보면서 더 멀리 가고 싶고, 그 가운데 넘어질지라도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잃지 않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로필]
이름: 박민성(박성환)
직업: 배우
생년월일: 1982년 8월 7일
학력: 서경대학교 연극영화학부
출연작: 뮤지컬 ‘그리스’, ‘위대한 캣츠비’, ‘노트르담 드 파리’, ‘피맛골 연가’, ‘로미오 앤 줄리엣’, ‘라 레볼뤼시옹’ ‘달고나’, ‘전국노래자랑’, ‘러브 레시피’, ‘잭 더 리퍼’, ‘삼총사’, ‘보니 앤 클라이드’, ‘두 도시 이야기’, ‘조로’, ‘로빈훗’, ‘쓰루 더 도어’, ‘밑바닥에서’, ‘벤허’ 외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뉴스컬처 360VR] [뉴스컬처 연예TV] [네이버 포스트]
<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리뷰] 무법천지 서부시대, 복수와 용서를 묻다…초소형 연극 ‘프론티어 트릴로지’
[현장스케치] 추석 연휴, 광장으로 놀러가자·…시민 위한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
[인터뷰] ‘꾿빠이 이상’ 김용한 “난해할수록 더 명확하게…신처럼 전능한 느낌으로”
[현장 영상] 영화 ‘남한산성’ 고수 ‘새로운 이미지로 연기 변신’
[현장 영상] 영화 ‘남한산성’ 이병헌 ‘사극 연기만 세 번째’
[컬처포토] 세 남자의 서툴지만 깊은 위로, 연극 ‘오펀스’
[개봉예정작] 9월 넷째주 영화 뭐볼까?
[컬처포토] 70세 시작된 가슴 따뜻한 첫 사랑 이야기…연극 ‘장수상회’
[컬처포토] 나는 대체 누구길래 이렇게 수많은 나가 있는 거요?…가무극 ‘꾿빠이 이상’
[人 The Stage] 그가 무대 위에 말을 채우는 방식

양승희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장
yang@newsculture.tv
 
2017/09/08 [11:25] ⓒ 뉴스컬처
 
관련기사목록
[벤허] 뮤지컬 ‘벤허’ 유준상-박은태-카이 3인 3색 벤허들 연기 열전에 관객들 ‘호평’ 양승희 기자 2017/09/21/
[벤허] [인터뷰] ‘벤허’ 박민성 “인정사정없는 노래, 올드보이 ‘장도리씬’ 생각날 거예요” 양승희 기자 2017/09/08/
[벤허] 유준상-박은태-카이 주연 뮤지컬 ‘벤허’, 오는 17일까지 ‘커튼콜 위크’ 진행한다 양승희 기자 2017/09/07/
[벤허] [리뷰] 피 튀기는 검투와 목숨 건 경주, 스펙터클과 드라마 공존하는 뮤지컬 ‘벤허’ 양승희 기자 2017/09/01/
[벤허] JTBC ‘팬텀싱어’ 출연 배우 최우혁, 뮤지컬 ‘벤허’에서 폭발적 가창력 선보여 ‘주목’ 양승희 기자 2017/09/01/
[벤허] 배우 박민성, 뮤지컬 ‘벤허’에서 폭발적 가창력으로 주목 “전혀 다른 매력 보여줄 것” 양승희 기자 2017/08/30/
[벤허] 배우 민우혁 ‘최화정 파워타임’ 출연해 입담 과시 “뮤지컬 ‘벤허’ 스케일 큰 멋진 작품” 양승희 기자 2017/08/29/
[벤허] 뮤지컬 ‘벤허’ 남경읍, KBS ‘아침마당’ 출연 “40년 배우 인생, 스타 제자들도 많아” 양승희 기자 2017/08/29/
[벤허] 뮤지컬 ‘벤허’ 아이비-민우혁, 오늘(28일) KBS2 ‘안녕하세요’ 고민상담사로 출연 양승희 기자 2017/08/28/
[벤허] 뮤지컬 ‘벤허’ 서지영 현명함-강인함 지닌 ‘미리암’ 역으로 완벽한 무대 선보여 양승희 기자 2017/08/28/
[벤허] [NC영상] 뮤지컬 ‘벤허’ 유준상-박은태-카이, 운명 윤현지 기자 2017/08/26/
[벤허] [NC영상] 뮤지컬 ‘벤허’ 박은태, 골고다 윤현지 기자 2017/08/26/
[벤허] [NC영상] 뮤지컬 ‘벤허’ 민우혁-카이, 죽음의 질주 윤현지 기자 2017/08/26/
[벤허] [NC영상] 뮤지컬 ‘벤허’ 박은태-안시하, 카타콤의 빛 윤현지 기자 2017/08/26/
[벤허] 배우 카이, 뮤지컬 ‘벤허’ 타이틀 롤 오늘(25일) 첫 공연 “남성적 에너지 보여줄 것” 양승희 기자 2017/08/25/
[벤허] [NC영상] 뮤지컬 ‘벤허’ 카이-안시하-곽나윤, 그 날의 우리 윤현지 기자 2017/08/25/
[벤허] [NC영상] 뮤지컬 ‘벤허’ 박민성-이정수, 나 메셀라 윤현지 기자 2017/08/25/
[벤허] [NC영상] 뮤지컬 ‘벤허’ 아이비, 그리운 땅 윤현지 기자 2017/08/25/
[벤허] [NC영상] 뮤지컬 ‘벤허’ 카이, 희망은 어디에 윤현지 기자 2017/08/25/
[벤허] 배우 이정수, 뮤지컬 ‘벤허’ 첫 공연 소감 “쉽지 않은 공연, 감사함으로 무대 서겠다” 양승희 기자 2017/08/25/
핫이슈
[현장스케치] 전쟁 상황 속에서 피어난 비극적 사랑과 인간의 본능…창극 ‘산불’
[현장스케치] 추석 연휴, 광장으로 놀러가자·…시민 위한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
[인터뷰①] ‘나폴레옹’ 한지상 “변화 필요한 시점, 제가 먼저 씨제스에 대시했죠”
[리뷰] 모르면 모를수록 더 유쾌해진다…이상이기에 가능한 가무극 ‘꾿빠이 이상’
[금주의 문화메모&] 눈부신 그녀만 믿으면 돼
배너닫기
가장 많이 본 기사 [INTERVIEW]
[인터뷰①] ‘나폴레옹’ 한지상 “변화 필요한 시점, 제가 먼저 씨제스에 대시했죠”
[인터뷰②] ‘나폴레옹’ 한지상 “최민수의 태수? 영혼 팔아서라도 나만의 인물로”
[인터뷰] ‘꾿빠이 이상’ 김용한 “난해할수록 더 명확하게…신처럼 전능한 느낌으로”
배너닫기
TV
[TV되감기] ‘뉴스룸’ 서해순, 전과 10범 오빠 언급 “김광석 사망 당시 119 대신 오빠 불렀다”
TV
[TV되감기] ‘아침마당’ 김종환 “딸 리아킴에 저작권 상속 안해”…‘독립심’ 때문
TV
[TV되감기] ‘동상이몽2’ 카누 국대 출신 우효광, 제주도 카약 대결서 극적 승리!
TV
[TV되감기] ‘사랑의 온도’ 양세종-서현진, 이별 후 5년 뒤 작가와 셰프로 재회
배너닫기
About NewsCultureHISTORY이용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사업제휴안내기사제보
㈜콘팩/뉴스컬처|대표이사/발행편집인:이훈희|취재팀장:양승희|영상제작본부장/이사:이장희|콘텐츠사업본부장:박상욱
취재팀:02-715-0013|편집팀:02-715-0012|영상제작본부:02-714-0052|콘텐츠사업본부:02-715-0014|청소년보호책임자:이장희
정기간행물등록번호:서울아02083|발행일자:2006.11.03|등록일자:2012.04.19.|주소: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297, 우신빌딩 5층 뉴스컬처
㈜헤럴드|대표이사:권충원|인터넷신문등록번호:서울 아03710|주소:서울시 용산구 후암로 4길 10 헤럴드 스퀘어|대표전화:02-727-0114
Copyright NewsCulture. All Rights Reserved. 모든 기사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