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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각색의 귀재 고선웅, 이번에는 프랑스 영화다…연극 ‘라빠르트망’
오지호-김주원-김소진 등 파격 캐스팅, 10월 개막 앞둬
 
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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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라빠르트망(연출 고선웅)’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와 창작진들(왼쪽부터 조영규, 고선웅, 김주원, 오지호, 김소진, 장소영).(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정말 특별한 여자를 만났어!” 배우 뱅상 카셀, 모니카 벨루치 주연의 영화 ‘라빠르망(1997)’은 남녀가 보여주는 사랑의 단면을 포착한 작품으로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개봉 후 20년이 지난 올해 한국에서 영화가 아닌 연극으로 새롭게 제작돼 무대에 오른다. ‘각색의 귀재’라 불리는 고선웅 연출을 통해서다.
 
오늘(12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라빠르트망’ 제작발표회에서 고 연출은 “1990년대 극장에서 처음 영화를 봤을 때 그냥 재밌고 미스터리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다시 공연을 보면서 무대로 만들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연극으로 만들었을 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작품이었다면, 이 공연은 의미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연출은 무대화를 위한 라이선스 획득을 위해 수소문 끝에 원작자 겸 감독인 질 미무니를 직접 만나 허락을 받았고, 자신이 속한 극공작소 마방진과 LG아트센터와 힘을 더해 이번 작품을 공동 제작하게 됐다. 
 
▲ 연극 ‘라빠르트망(연출 고선웅)’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연출 고선웅.(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많은 관객의 뇌리에 원작 영화에 대한 이미지가 강렬하게 자리잡아 특히 출연진을 심도 있게 결정했다. 먼저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주로 활동하던 배우 오지호가 사랑에 대한 열정을 간직한 남자 주인공 ‘막스’ 역을 맡으 데뷔 20년 만에 처음 연극 무대에 오른다. 그는 “처음 하는 연극이라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는데 연습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 즐겁다”는 소감을 밝혔다.
 
국내 최고의 발레리나로 꼽히는 김주원의 연극 도전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 맡은 역은 영화에서 모니카 벨루치가 맡았던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인이자 막스가 한 눈에 반해 사랑에 빠져버린 옛 연인 ‘리자’다. 김주원은 “춤 아닌 연기로 관객을 만날 생각을 하니 떨린다. 춤을 출 때도 몸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연기자니까, 이번에는 언어를 통해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영화 ‘더 킹’의 안희연 역을 통해 백상예술대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여자 송강호’라는 애칭을 얻은 김소진은 이번 공연에서 얽혀 있는 관계의 키를 쥐고 있는 ‘앨리스’ 역으로 무대에 선다. 그는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내 옆에 있는 친구나 애인 등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크고 작은 거짓말을 끊임없이 해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 연극 ‘라빠르트망(연출 고선웅)’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와 창작진들이 포토타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고 연출은 세 배우에 대해 “(오)지호 씨는 최근 TV로 보니 연기가 편해지고 깊어졌더다. 눈빛이 말하는 진실성이 좋아 수소문 끝에 캐스팅했다. 또 ‘리자’는 시각적 매력이 중요한 역할인데, 그 매력을 (김)주원 씨의 몸동작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무대 언어답겠다고 생각했다. 또 (김)소진 씨는 차분하지만 자아가 굳건한 무언가가 있고 겉보기와 다른 이중적인 면이 있는데, 그런 점이 이번 공연의 극적인 면을 잘 표현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은 배우들의 연기뿐 아니라 무대, 음악 등이 조화롭게 이뤄져서 감동을 전달한다. 이를 위해 뮤지컬 ‘라카지’ ‘그날들’ 등의 장소영 음악감독이 참여해 10여 곡을 작곡했다. 장 감독은 “영화를 보면서 인물들의 감정을 가사 없는 음악으로 표현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음악이 극 안에서 때로는 아주 담담하고 소심하게, 때로는 의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작업 중이다. 관객들께서 ‘라빠르트망’을 보고 독특한 음악극 혹은 노래가 없는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가져가셨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연출가 겸 극작가 오세혁이 고선웅 연출과 함께 원작을 각색했으며, ‘스위니토드’ ‘지킬 앤 하이드’의 무대 디자이너 오필영, ‘마타하리’ ‘팬텀’의 안무가 홍세정 등 실력파 제작진이 참여한다. 배우 장소연, 조영규, 이정훈, 조영선, 배보람, 김용래 등도 함께한다. 내달 18일 LG아트센터 개막.
 
 
[공연정보]
공연명: 연극 ‘라빠르트망’
원작: 질 미무니
연출: 고선웅 
각색: 고선웅, 오세혁
작곡/음악감독: 장소영
무대디자인: 오필영
공연기간: 2017년 10월 18일~ 11월 5일
공연장소: LG아트센터
출연진: 오지호, 김소진, 김주원, 장소연, 조영규, 이정훈, 조영선, 배보람, 김용래 외
관람료: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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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장
yang@newsculture.tv
 
2017/09/12 [15:17]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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