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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나폴레옹’ 한지상 “변화 필요한 시점, 제가 먼저 씨제스에 대시했죠”
최근 소속사 옮겨, 새로운 도약 꿈꾼다
 
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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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나폴레옹(연출 리처드 오조니언)’의 나폴레옹 역을 맡은 배우 한지상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배우에게 선천적 재능과 후천적 노력의 비율은 어떻게 구성될까. 한지상을 보고 있으면 정확히 재능 반, 노력 반으로 나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끼 부리는 지상이’로 노래 몇 마디만으로 관객들 마음을 녹이는가 하면, 집착처럼 보이는 지독한 노력을 통해 무대 위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좋은 의미로 매우 ‘이중적’ 매력의 배우다.
 
한지상은 최근 김준수, 정선아, 박혜나, 강홍석 등이 소속돼 있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기고 새로운 도약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그를 만나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 ‘나폴레옹’에 관한 이야기부터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최근 새로운 소속사를 만났다. 특별히 씨제스를 선택한 이유는?
 
▶ 저는 매해 배우로서 변화하고 있고, 계속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 5년간 더프로액터스와 함께 잘 달려왔다면, 앞으로 또 다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던 때에 씨제스가 가장 적합한 회사라고 생각했어요. 앞서 뮤지컬 ‘데스노트’와 이번 ‘나폴레옹’을 정선아, 박혜나, 강홍석 배우와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회사에 대해 알게 돼 호감을 갖게 됐고, 제가 먼저 좋아한다고 좋아해도 되냐고 설레는 마음으로 씨제스에 먼저 대시하고 고백도 했죠.(웃음) 다행히 씨제스에서 좋아해도 된다고, 마음껏 좋아하라고 제 마음을 받아주셨어요.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어떻게 보면 조금 즉흥적 선택 같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아주 의미 이는 선택이고, 제 선택이 옳은 거라고 믿고 나아가고 싶어요. 배우는 무엇보다 본인만의 상상력을 가지고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배우인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제 행보가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회사와 불꽃 튀는 시너지도 낼 수도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 뮤지컬 ‘나폴레옹(연출 리처드 오조니언)’ 공연장면 중 나폴레옹(한지상 분)이 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있다.(뉴스컬처)     ©뉴스컬처DB

-현재 공연 중인 ‘나폴레옹’에 특히 큰 애정을 쏟은 것 같은데?
 
▶ 이번에 아시아 초연된 ‘나폴레옹’은 외국에서 뼈대만 건너왔기 때문에 그 안에 드라마의 개연성이나 음악적 부분 등에서 빈칸이 정말 많았어요. 그 사이사이를 채우는 건 한국 창작진과 배우들의 몫이어서 저에게 주어진 임무와 숙제 또한 너무 많았죠. 이번에 맡은 나폴레옹이라는 인물이 불가능에 도전하는 인물인데, 오기와 욕심이 큰 저의 실제 성격과 닮은 점도 많았고 절대적으로 많은 공을 들여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다른 건 모르겠지만 제 스스로 해야 할 것 이상의 것을 쏟아 부으며, 나를 소모하고 소진하면서 작품을 완성해갔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어요. 특히 1막에서 마지막 황제가 되기까지 여정을 그릴 때, 땀을 흘리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샤워하는 수준으로 땀범벅이 돼요.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지 제 몸이 증명해주는 거죠. 그만큼 ‘나폴레옹’은 다른 작품보다 더 큰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어요. 그런 정신적 동기부여가 무대에서 저를 더 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 한지상은 "비싼 티켓을 사서 소중한 시간을 내서 극장에 와주시는 관객을 위해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는 게 저희의 당연한 역할이기 때문에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은 사실 중요치 않다"라고 말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최근 한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끼 부리는 지상이’로 화제가 됐는데?
 
▶ 어떨 때는 너무 진지하다가 어떨 때는 너무 장난스럽기도 하니까, 관객들이 실제 성격이 어느 쪽이냐, 4차원 이상인 것 같다고도 하세요. 근데 저도 저를 잘 모르겠어요.(웃음) 그날 축제 무대에서도 그렇게까지 할 줄 몰랐는데, 이상하게 제 안에서 뭔가가 툭 튀어 나와서 저를 조정한 것 같아요. 관객 한 분을 무대 위로 불러서 프로포즈를 하는 형식으로 직접 피아노 반주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 드렸죠.
 
저만의 여러 가지 상상을 펼치면서 브루노 마스의 ‘매리 유’를 시작으로, 가장 부르고 싶었던 워너원의 ‘나야 나’도 불렀어요. 가장 반응이 좋았던 건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였는데, 서른여섯 살의 입장에서 부르면 재밌을 것 같았어요. 가사에서 누나는 ‘크면 알게 될 거다, 까불지 말라’고 하는데, 서른여섯의 지상이는 이미 다 크고도 남았잖아요.(웃음) 관객들 반응이 좋아서 저 역시 너무 즐거운 무대였어요.
 
-다음 달까지 이어지는 ‘나폴레옹’,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
 
▶ 사실 만드는 과정이 어렵고 힘들었다는 저희의 속사정은 솔직히 아실 필요는 없습니다. 비싼 티켓을 사서 소중한 시간을 내서 극장에 와주시는 관객을 위해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는 게 저희의 당연한 임무니까요. 오는 10월 22일까지 잠실 ‘쌰’롯데씨어터에서 이어지는 ‘나폴레옹’. 끼 부리는 지상이만의 야망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웃음)
 
[인터뷰②] ‘나폴레옹’ 한지상 “최민수의 태수? 영혼 팔아서라도 나만의 인물로” 이어집니다.
 

[프로필]
이름: 한지상
생년월일: 1982년 7월 25일
직업: 배우
학력: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 학사
수상: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 스태프가 뽑은 배우상(2013), 제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대구뮤지컬어워즈 올해의 스타상(2012) 
출연작: 뮤지컬 ‘그리스’, ‘알타보이즈’, ‘스위니 토드’, ‘밴디트- 또 다른 시작’, ‘대장금’, ‘돈 주앙’, ‘어쌔신’, ‘넥스트 투 노멀’, ‘서편제’, ‘환상의 커플’, ‘완득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스칼렛 핌퍼넬’, ‘보니 앤 클라이드’, ‘머더 발라드’, ‘프랑켄슈타인’, ‘두 도시 이야기’, ‘더 데빌’, ‘고래고래’, ‘데스노트’, ‘나폴레옹’ 외.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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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장
yang@newsculture.tv
 
2017/09/21 [12:34]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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