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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나폴레옹’ 한지상 “최민수의 태수? 영혼 팔아서라도 나만의 인물로”
차기작은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의 주인공
 
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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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나폴레옹(연출 리처드 오조니언)’의 나폴레옹 역을 맡은 배우 한지상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최근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한지상은 ‘나폴레옹’ 이후 차기작으로 오는 12월 개막하는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를 택했다. 지난 1월 ‘데스노트’를 시작으로 ‘나폴레옹’ 그리고 ‘모래시계’까지 4글자로 된 뮤지컬 3편으로 올 한 해를 쉼 없이 달린다. 그에게 작품에 관한 생각을 들어봤다.
 
-뮤지컬 ‘모래시계’ 태수 역으로 캐스팅, 작품 선택한 이유?
 
▶일단은 제가 멜로 장르를 너무 좋아하는데 ‘모래시계’ 안의 멜로에도 특히 마음이 갔어요. 현재 공연 중인 ‘나폴레옹’ 안에서도 조세핀이과 절절한 사랑을 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난국 속에서 사랑으로 일어나는 갈등, 또 자신이 추구하는 욕망으로 일어나는 내적 갈등에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앞으로도 그런 내면을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계속해서 경험해보고, 도전해보고 싶어요.
 
앞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괴물’을 연기할 때는 과연 나는 누구이고, 내 존재가 무엇이며, 나는 왜 태어났고,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관한 갈등을 했어요. 또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유다’ 역을 맡았을 때는 다른 이들이 모두 나를 배신자라고 손가락질 하는 상황에서 예수를 설득해야 하는 갈등을 겪었죠. 제가 택한 작품들을 살펴보니, 어떤 비슷한 맥락들이 있더라고요. 이번 ‘모래시계’의 태수 역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극심한 내적 갈등을 겪는 인물이라서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 배우 한지상은 차기작으로 뮤지컬 '모래시계(연출 조광화)'의 '태수' 역으로 캐스팅됐다.(뉴스컬처)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태수’는 최민수의 대표 배역으로 꼽히는데, 어떻게 준비 중?
 
▶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사람도 최민수 선배님이 그린 태수를 따라할 수 없을 거예요.(웃음) 어떻게 보면 그분이 ‘태수’의 최고의 답안이었기 때문에, 그 방식으로 접근했다가는 절대로 인물을 표현할 수 없어요. 24부작의 긴 드라마를 2시간 30분 정도로 압축하고, 음악이 추가되고 무대라는 장소로 매커니즘이 완전히 바뀌는 거잖아요. 어쨌든 뮤지컬은 판타지적 장르이기 때문에 또 다른 상상력이 필요한 거고, 드라마와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기를 요구받고 있는 것 같아요.
 
또 제일 중요한 사실은 무조건 믿고 따를 수 있는 조광화 선생님이 연출을 맡으셨다는 거죠. 원작 드라마가 워낙 명작이었고 저도 너무나 팬이지만, 여러 가지로 봤을 때 이번 뮤지컬이 제가 기댈 수 있는 여러 가지 좋은 핑계들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제가 계속해서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는 이유는 배우로서 제가 가진 어떤 자신감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보다 월등히 뛰어나거나 잘났다는 우월감은 전혀 없지만, 나는 나만의 답이 있다는 상상과 자기화를 좋아해요. 이번 ‘태수’ 역시 내 영혼을 팔아서라도 저만의 인물로 만들고 싶어요.
 
-최민수의 ‘태수’처럼 스스로 ‘인생 캐릭터’로 꼽는 배역은?
 
▶ 이번에 씨제스에 들어오면서 관객들께서 준수 씨가 제대하면 ‘데스노트’를 다시 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이야기를 해주세요. 너무 좋아하는 작품인데, 제가 과연 고등학교 졸업반 나이의 ‘라이토’를 또 연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지난 1월에도 고등학생 라이토의 순수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몸무게를 59~60kg까지 감량하면서 엄청 고생을 했거든요.
 
또 ‘넥스트 투 노멀’의 ‘게이브’로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팬들도 많으세요. 근데 게이브는 라이토보다 더 어린 18살이라서, 이제 그 나이의 2배인 제가 과연 잘 소화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웃음) 일단 현재 제가 생각하는 인생 배역은 ‘나폴레옹’의 나폴레옹이에요. 너무 애정을 많이 들여서 그런지 마음이 가네요.
 
▲ 한지상은 "배우로서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세상은 준비된 자를 원하니까, 준비가 잘 돼 있는 저를 발견한다면 당연히 쓸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을 무대가 아닌 다른 장르에 대한 생각은?
 
▶ 배우로서 당연히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제가 얼마나 나 자신을 잘 알고 더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분명 할 수 있는 게 달라질 거예요. 세상은 준비된 자를 원하니까, 준비가 잘 돼 있는 저를 발견한다면 당연히 쓸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배우들은 비정규직이잖아요. 한치 앞도 볼 수 없고, 현재 무언가를 계획한다 해도 각도가 바뀌어 가기 때문에 무언가를 미리 계획한다는 건 참 힘들어요.
 
물론 궁극적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과 큰 그림은 그리려고 해요. 하지만 세상은 그저 세상의 순리대로 돌아가고, 언제 어떻게 제가 내가 배우로서 원해질 지에 대한 경우의 수는 너무나 많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묵묵히 달릴 뿐이에요. 무언가를 미리 계획할 수 없다는 게 부정적인 의미일 수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긍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해요. 어떤 때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도 있고, 아니라면 쉴 수도 있고, 할 수 있는 게 더 많다는 뜻 아닐까요?
 
[인터뷰①] ‘나폴레옹’ 한지상 “변화 필요한 시점, 제가 먼저 씨제스에 대시했죠”
 

[프로필]
이름: 한지상
생년월일: 1982년 7월 25일
직업: 배우
학력: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 학사
수상: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 스태프가 뽑은 배우상(2013), 제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대구뮤지컬어워즈 올해의 스타상(2012) 
출연작: 뮤지컬 ‘그리스’, ‘알타보이즈’, ‘스위니 토드’, ‘밴디트- 또 다른 시작’, ‘대장금’, ‘돈 주앙’, ‘어쌔신’, ‘넥스트 투 노멀’, ‘서편제’, ‘환상의 커플’, ‘완득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스칼렛 핌퍼넬’, ‘보니 앤 클라이드’, ‘머더 발라드’, ‘프랑켄슈타인’, ‘두 도시 이야기’, ‘더 데빌’, ‘고래고래’, ‘데스노트’, ‘나폴레옹’ 외.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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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장
yang@newsculture.tv
 
2017/09/21 [12:34]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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