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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극단] 뚱딴지같은 소리 하고 싶은 예술인 모였다…‘공상집단 뚱딴지’
‘연극이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 선보여…다음 작품 궁금해지는 극단으로
 
허다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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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상집단 뚱딴지 작품 공연 장면.(뉴스컬처)     ©사진=뉴스컬처DB, 산울림 소극장, 코르코르디움
 
<편집자 주> 뜻을 모아 함께 작품을 제작해나가는 수많은 극단이 있습니다. 그러나 관객 입장에서는 극단에 대한 정보까지 단번에 인지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많은 극단이 존재하기 때문에 모두 파악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색깔을 인지하면 공연 관람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매달 개성 있는 모습으로 알찬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극단의 인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 후 그 이야기를 공유하려 합니다. 기사와 함께할수록 더 많은 극단을 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처음으로 소개해드릴 극단은 ‘공상집단 뚱딴지(이하 뚱딴지)’입니다. ‘고령화 가족’ ‘런닝머신 타는 남자의 연애갱생 프로젝트’ ‘지상 최후의 농담’ ‘프로메테우스’ ‘이솝우화’ ‘소나기마차’ 등을 선보인 극단인데요. 올해 1월에는 제4회 연극인대상에서 ‘환영’이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극단의 대표이자 연출가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문삼화 대표를 만났습니다.
 
▲ 극단 ‘공상집단 뚱딴지’의 대표 문삼화를 서울 아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최근 뚱딴지는 여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 입단한 신입 단원들이 지난 7월 ‘모든 것은 타이밍’이라는 작품으로 신입생 워크샵을 개최했으며, 기존 단원들은 ‘런닝머신 타는 남자의 연애갱생 프로젝트’ ‘이솝우화’로 군부대 순회공연 및 거리공연을 진행해왔는데요. 더불어 ‘윤영선 페스티벌’ ‘권리장전_국가본색’에 차례로 참가했고 극단을 이끄는 문삼화 연출은 내달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상집단 뚱딴지의 시작, 5명의 단원이 26명으로 늘어나다
 
▲ 공상집단 뚱딴지가 그동안 무대에 선보인 여러 작품의 포스터 모음.     ©사진=뉴스컬처DB

극단의 시작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배우 유인촌이 이끄는 극단 ‘유’에서 활동하던 문삼화 연출이 독립해 홀로 뚱딴지의 첫 공연을 선보였고, 이듬해인 2009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데요. 남자배우 1명, 여자배우 1명, 스태프 2명, 문삼화 연출. 총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됐던 뚱딴지는 지금 26명의 단원이 함께하는 극단으로 성장했습니다. 그중 오민석 배우는 창단 때부터 지금까지도 함께 활동을 하는 장수 단원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새로운 신입 단원을 맞았는데요. 처음에는 기존 단원들과 함께 작업해 본 사람 중에서 멤버를 영입하다 2015년부터 공개모집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정기적으로 단원을 모집하는 것은 아니지만 극단에 대해 잘 알고, 뚱딴지의 색깔을 함께 해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모집하는 편이라고 했는데요. 최근에는 창단 10년 만에 체육대회도 개최하는 등 새로운 기운을 맞아 기분 좋은 변화를 모색 중이라고 합니다.
 
공상집단 뚱딴지의 현재, 팀워크 중시·스터디 진행하며 꾸준히 작품 연구 
 
▲ 극단 ‘공상집단 뚱딴지’단원들을 서울 충정로의 한 연습실에서 만났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팀워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뚱딴지. 작품을 준비하는 것은 집단 활동이기에 인내와 양보가 많이 필요한 일인데, 개성이 강한 친구들이 모이다 보면 양보가 힘든 경우도 종종 생겨난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문 대표는 단원들에게 잘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참을 줄 알고, 내어줄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항상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 달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스터디를 개최해 다 같이 사고하는 시간도 가지고 있는데요. 인문학책을 읽고 만나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한다고 합니다. 지난해에는 ‘한국 근현대사’를 주제로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며 권리장전에 출품할 공연의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공동창작으로 작품을 선보였다고 밝혔는데요. 올해는 카테고리를 따로 정하지 않고 단원들이 돌아가며 책을 선정해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상집단 뚱딴지의 미래, 지금 우리의 이야기 담긴 작품 선보이겠다
 
▲ ‘산울림 고전극장’ 중 연극 ‘이솝우화(연출 황이선)’ 공연장면에서 사람들이 흥겹게 악기를 연주하며 춤추고 있다.(뉴스컬처)     ©박남희 기자
  
지금까지 실험적, 예술적인 것들을 찾으며 ‘연극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에 집중해왔지만 이제는 ‘연극이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합니다. 2017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2년 연속 ‘권리장전’에 참여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눈감지 않고 하우(How)가 아닌 왓(What)을 고민하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했는데요. 문삼화, 황이선 연출이 주축이 됐던 뚱딴지에 새로운 연출이 합류했다는 소식을 알려주며 더욱 다양한 색깔이 공존하는 공연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포부도 드러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레퍼토리를 개발시키며 신작도 선보이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런닝머신 타는 남자의 연애갱생 프로젝트’ ‘이솝우화’ ‘지상 최후의 농담’ 등을 레퍼토리로 만들고 창작자로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공연들을 계속 연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연극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극단’ ‘다음 연극이 기대되고 궁금해지는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극단’이 되고 싶다는 그들의 다음 행보를 여러분들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뉴스컬처=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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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다민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
heo@newsculture.tv
 
2017/09/27 [15:43]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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