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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뭐볼까?] 황금 같은 긴 연휴, 방콕 대신 ‘기분 전환’ 책임질 연극과 함께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이색 연휴 보낼 수 있는 작품 한가득
 
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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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연휴 동안 관객들에게 즐거운 추석을 선물하기 위해 연극 무대는 다양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뉴스컬처)     © 사진=뉴스컬처DB

임시공휴일까지 합해 약 10일의 꿀 같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추석이 찾아왔다. 올 상반기 쉼 없이 달려온 모두가 기다려온 반가운 날이다. 모처럼의 여유에 일찍부터 여행 계획을 세우기도 했겠지만 집에서 쉬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다짐한 분도 많을 것이다. 포근한 이불 안에서 뒹굴이며 TV를 보거나 늘어지게 잠을 자는 것도 좋지만 연휴 중 하루는 기분전환을 위한 극장 나들이는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긴 연휴 동안 관객들에게 즐거운 추석을 선물하기 위해 연극 무대는 다양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추석 맞이 할인 혜택과 특별한 이벤트를 개최해 관심을 끌고 있는 공연도 많다. 부담되는 티켓 가격으로 선뜻 공연 관람에 나서지 못했다면 특히 이번 기회를 활용하면 좋겠다. 알찬 혜택과 함께 특별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줄 연극 작품들을 소개한다.
 
# 부모님과 함께라면 ‘사랑해요 당신’, ‘장수상회’
 
▲ 연극 ‘장수상회(연출 위성신)’공연장면 중 성칠(왼쪽, 신구 분)이 임금(손숙 분)에게 말하고 있다.(뉴스컬처)     ©이지은 기자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을 모시고 극장 나들이를 나선다면 연극 ‘사랑해요 당신(연출 이재성)’을 추천한다. 작품은 평범한 일상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는 극이다. 아내와 자식들에게 누구보다 더 큰 애정을 품고 있지만 마음과 다르게 항상 퉁명스러운 남편이 아내가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다.
 
올해 4월 초연을 올리며 중장년층 관객을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은 오는 29일부터 앙코르 공연을 진행한다. 극은 가족에게 치매가 찾아온 상황을 통해 늘 곁에 있어서 잊기 쉬운 평범한 일상 속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한다. 배우 이순재, 장용이 남편 ‘한상우’, 정영숙과 오미연이 아내 ‘주윤애’ 역할로 출연해 부부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추석 연휴 할인 17% / 전석 6만원 / 서울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연극 ‘장수상회(연출 위성신)’는 부모님에게 연애시절을 떠올려보게 할 극이다. 강제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연극으로 재탄생 시킨 작품은 지난해 5월 초연돼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사랑 앞에서는 나이를 불문하고 소년, 소녀가 되는 연애 초보들의 설렘 가득한 모습을 통해 영화보다 더 큰 사랑과 감동을 선사한다.
 
공연에서는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소녀 같은 꽃집여인 ‘임금님’의 가슴 따뜻한 사랑 이야기가 그려진다. 극 중 김성칠은 평생 뚝심을 지키며 살아왔지만, 꽃집 사장을 만나며 사랑 앞에서는 어쩔 줄 몰라 하는 까칠한 연애 초보 노신사 ‘김성칠’ 역으로 배우 신구와 우상전이 열연하며, 소녀처럼 수줍음이 많지만 사랑 앞에서는 당찬 꽃집 여사장 ‘임금님’ 역에 배우 손숙과 김지숙이 함께한다. (추석 연휴 할인 30%/ R석 6만 6천원, S석 4만 4천원 /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친구와 함께라면 ‘오펀스’, ‘지구를 지켜라’
 
▲ 연극 ‘오펀스(연출 김태형)’의 공연장면 중 해롤드(왼쪽 손병호 분)와 트릿(장우진 분)이 대화하고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쉽지 않은 사회생활에 지쳤다면 친구와 함께 연극 ‘오펀스(연출 김태형)’을 관람하자. 작품은 미국의 극작가 라일 케슬러의 대표작으로,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온 고아 형제의 형 ‘트릿’과 동생 ‘필립’이 어느 날 나타난 50대 중년의 시카고 갱 ‘해롤드’를 만나 우연히 시작된 그들의 동거 이야기를 다룬다.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당해 내면 깊이 상처를 지닌 세 인물이,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주며 점차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극은 1980년대는 배경으로 하지만 여전히 각박한 세상을 살고 있는 2017년의 젊은이들에게도 공감과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상이라는 문밖으로 한발 나아가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두 형제의 모습에 공감하고 그들과 함께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다. 공연에는 배우 박지일, 손병호, 이동하, 윤나무, 장우진, 문성일, 김바다가 출연한다. (추석 연휴 할인 R석 3만 5천원 / R석 5만 5천원, S석 4만원 /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현실을 유쾌하게 풍자한 연극 ‘지구를 지켜라(연출 이지나)’를 관람한다면 한바탕 웃은 후 극장을 나설 수 있다. 작품은 2003년 개봉한 장준환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하는 블랙코미디 극이다. SF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지구를 구하겠다는 ‘이병구’와 외계인으로 지목돼 납치된 ‘강만식’, 병구의 조력자 ‘순이’, 병구와 순이를 뒤쫓은 ‘추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공연에서는 무대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영상, 조명 등을 활용해 한정된 공간에서 극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낸다. 마음속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병구와 그 상처의 원인을 제공한 만식의 치열한 심리게임과 함께 국정농단 사건, 흙수저로 대변되는 사회 현실 속의 기막힌 에피소드도 만날 수 있다. 배우 박영수, 정욱진, 강영석, 김기범, 허규, 김도빈, 윤소호, 김윤지, 최문정, 육현욱, 안두호가 출연한다. (추석 연휴 할인 1인 2만 5천원, 2인 4만원, 3인 5만 1천원, 4인 6만원 / 전석 5만 5천원 / 서울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 연인과 함께라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그남자 그여자’
  
▲ 연극 ‘조제, 호랑이 물고기’ 공연장면 중 조제와 츠네오(왼족부터 최우리, 백성현 분)가 처음 만났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감성적인 작품을 관람하고 싶다면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연출 김명환)’을 추천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 ‘다나베 세이코’가 1984년 6월 ‘월간 가도카와’에 발표한 단편소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ジョゼと虎と魚たち)’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다리가 불편해 거의 외출을 했던 적이 없는 ‘조제’와 대학을 갓 졸업한 ‘츠네오’의 사랑과 이별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공연은 원작 특유의 감성은 그대로 담아내되, 한국적인 정서를 반영한 각색을 통해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조제’와 ‘츠네오’의 사랑과 이별을 담담한 듯 특별하게 그려내며 주변 인물들의 관계를 통해 풍성한 스토리를 전한다. 배우 백성현, 서영주, 김찬호가 ‘츠네오’ 최우리, 이정화, 문진아가 ‘조제’로 분해 열연한다. (추석 연휴 특별 이벤트 50% 할인쿠폰, 싸인 포스터 제공 / 호랑이석 5만원, 물고기석 3만원, 시야방해석 2만원 / 서울 대학로 CJ아지트 대학로)
 
10주년을 맞아 새 단장을 한 로맨틱 코미디 작품도 있다.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사랑의 시작부터 쓰라린 이별까지 연애의 과정을 파헤치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의 연애 세포를 깨우는 극이다. 작품은 2000년대 초반 라디오 방송으로 진행된 ‘그남자 그여자’ 코너를 원작으로 한다. 책으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끈 원작의 명성을 업고 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극에서는 두 커플이 등장해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원작의 단편적인 이야기를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 남녀가 만나 사랑을 시작하다 위기를 겪고 극복해내는 모든 과정을 그리며 객석의 공감을 끌어낸다. 배우 최형욱, 이헌진, 한승호, 남경민, 정예하, 박재희, 박병훈, 김승현, 황성준, 백지연, 전고은, 박혜리, 김동현, 김지욱이 함께한다. (추석 연휴 할인 전석 1만 4천원, 1+1 2만원 / 전석 3만원 / 서울 대학로 파랑씨어터)


(뉴스컬처=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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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다민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
heo@newsculture.tv
 
2017/09/27 [16:25]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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