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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날벼락처럼 떨어진 운석을 러시아로 옮기는 미션…연극 ‘어쩌다 안드로메다’
뒷마당에서 발견된 운석 팔려는 에피소드로 가족의 사랑 관해 유쾌하게 그려내
 
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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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어쩌다 안드로메다(연출 석봉준)’ 공연 장면.(뉴스컬처)     © 사진=팀플레이예술기획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별들. 우주와의 거리가 멀어서 땅에서 바라볼 때는 작은 점 정도로 보이지만 눈앞에서 마주한다면 그 크기가 어마어마할 것이다. 저 하늘에 떠 있는 별이 우리 집 뒷마당에 거대한 돌덩이로 떨어진다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는가? 별똥별이 무수히 떨어지던 아름다운 밤, 굉음과 함께 한적한 시골 마을로 운석이 떨어졌다.
 
연극 ‘어쩌다 안드로메다(연출 석봉준)’는 나이 오십에 새로운 꿈을 꾸게 된 ‘광현’의 가족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창작 작품이다. 일찍 아내를 잃고 오직 아들만을 위해 살아온 그의 집 뒷마당에 우주에서 온 돌덩이가 떨어지게 되고, 이를 비싼 가격으로 팔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펼치는 내용을 담았다.
 
“오! 로미오 당신은….” 애절한 줄리엣의 대사에 로미오가 무대에 등장한다. 뽀로로 장난감과 함께. 다시 시작되는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때쯤, 한 남자가 무대에 등장해 훼방을 놓는다. 연극은 그렇게 끝나버리고 ‘광현’이 자신의 동생 ‘인탁’과 함께 왜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을 시작하게 됐는지에 대한 경위가 공개된다. 시작은 혜성을 볼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뉴스가 나오면서부터다.
 
그날 밤 별똥별을 구경하던 광현의 집으로 운석이 떨어진다. 광현과 인탁은 운석의 가치를 예측해보며 찬란한 미래를 꿈꾸지만 다음 날 국가에서 찾아온 사람은 생각보다 낮은 액수로 운석을 사겠다고 제안해 두 사람을 실망하게 한다. 반면 러시아에서 온 사업가들은 훨씬 높은 액수를 제안한다. 문제는 운석을 러시아로 직접 가져가야 하는 것. 그렇게 러시아로 운석을 운반하기 위한 작전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탄생한다.
 
▲ 연극 ‘어쩌다 안드로메다(연출 석봉준)’ 공연 장면.(뉴스컬처)     © 사진=팀플레이예술기획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러시아. 그러나 공들여 가져온 운석이 사라진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그들이 운석을 찾아 무사히 거래에 성공했는지의 결과는 나오지 않는다. 대신 주인공들의 갈등이 사라지고 새로운 도전에 열정을 가지는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된다. 호기심 가득한 소재에 가족의 사랑과 도전에 관한 메시지를 함께 녹여낸 작품이다. 주인공들이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연극제에 참여해 자연스럽게 운석을 운반하려는 계획을 세우면서 극중극도 등장하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무중력 상태에 있는 것처럼 걷는 여성, 러시아어를 한국어처럼 하는 사업가, 흥에 겨운 할아버지, 예술세계가 확고한 연출가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끊임없이 무대에 나와 지루할 틈이 없지만 웃음에만 집중한 나머지 개연성이 떨어지게 느껴지는 장면들도 있었다.
 
여러 에피소드를 표현할 수 있는 무대 공간은 협소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소품들과 배경을 깨알같이 활용한다. 문패를 뒤집고, 울타리를 옮기는 것으로 집 마당이 공항으로 변신하고 러시아 연극제 무대로 옷을 갈아입었다. 때로는 엉성한 변화가 오히려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조명과 효과음으로 그럴듯한 장소 변화를 끌어낸다.
  
초연이기에 조금 부족할 수 있는 표현들과 완성도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채웠다. 4명의 배우가 10여 명의 인물을 모두 연기하기 위해 순식간에 의상을 갈아입고 등장해 캐릭터들의 특징을 살려낸다. 공연 후반부로 갈수록 배우들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게 눈에 보이며 극장은 열정의 에너지로 가득해졌는데, 관객은 그에 큰 박수를 보냈다. 주인공들의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에 실컷 웃고 뜨거운 열기를 느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공연이다. 서울 대학로 동화소극장에서 오픈런.
 

[공연정보]
공연명: 연극 ‘어쩌다 안드로메다’
작/연출: 석봉준
공연기간: 2017년 9월 15일 ~ 오픈런
공연장소: 대학로 동화소극장
출연진: 안영주, 박진성, 여신우, 황현태, 한혁진, 윤운영, 신승윤, 김민지, 민선경, 이종환, 김재도, 차형은
관람료: 전석 3만원
 
(뉴스컬처=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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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다민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
heo@newsculture.tv
 
2017/10/07 [14:45]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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