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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난타’ 20주년, ‘사드’로 中 관광객 실종? 초심으로 새 관객 찾아나선다
1997년 10월 10일 첫 공연, 김원해-류승룡 등 스타 배출
 
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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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타 20주년 기념 특별 간담회’’에서 송승환 예술감독이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뉴스컬처)     ©이지은 기자
 
1997년 10월 10일, 첫 막을 올린 국내 대표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가 올해 초연 20주년을 맞이했다.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 미국 브로드웨이 등 전 세계 57개국 310개 도시를 돌고, 국내 최초로 명동, 홍대, 충정로, 제주 등에 전용관을 세워 12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사랑받았다.
 
그러나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에 따른 후폭풍으로 한류 대표 관광 상품이었던 ‘난타’가 타격을 입었다. 중국 관광객 급감으로 충정로 전용 극장이 올해 12월 폐관을 앞두게 된 것. 그러나 ‘난타’ 팀은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폐관에 앞선 오늘(13일) 오후 5시 충정로 난타 전용관에서 축하 행사를 열었다.
 
‘난타’는 한국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코믹하게 그린 비언어극이다. 1997년 10월 10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첫 공연된 이후, 1999년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 평점을 받으며 해외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태리, 일본, 대만, 싱가포르, 네덜란드, 호주 등 해외 공연의 성공을 발판으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했다.
 
▲ ‘난타 20주년 기념 특별 간담회’에 참석한 김문수, 김원해, 류승룡, 장혁진 배우들(왼쪽부터)이 인사하고 있다.(뉴스컬처)     ©이지은 기자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감독은 “‘난타’가 처음 공연될 때 20년이 되리라 생각지도 못했는데, 올해 성인이 됐다. 그런데 최근 중국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던 충정로 전용관 폐관 결정으로 성장통을 겪으며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이럴 때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작품과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예술감독은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 오지 않는다면, 우리가 직접 새로운 관객을 찾아 나서야 한다. 5년 전 태국에 연 전용관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로 가득차 객석점유율이 90%가 넘는 등 흥행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계·폐막식 총감독을 맡아 당분간 이 일에 몰두하고, 내년부터는 관광객이 많이 오는 하와이, 파타야 등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난타’가 영국 세인트 마틴 극장에서 6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연극 ‘쥐덫’처럼 오래 공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는 ‘난타’의 역사를 함께해온 배우 김문수, 김원해, 류승룡, 장혁진 등도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공연 일부를 직접 시연해보였다. 1997년 초연부터 함께한 김원해는 “20년 전 일이지만 연습 과정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지금 공연하는 버전을 완성하기 위해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이후 이른바 ‘난타’ 아류작들이 생기는 것을 보면서 나름 뿌듯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원해는 “해외 공연을 다니면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에피소드가 생겼다. 1999년 영국 투어를 다닐 때는 ‘유로 2000’이라는 축구 대회에서 영국이 승리해 거리를 나니면 무조건 ‘잉글랜드!’를 외쳐야 햇던 게 가장 기억이 난다. 또 2001년 미국 뉴욕에서 공연을 하고 보스턴으로 갔을 때, 불과 며칠 후 뉴욕에서 9.11 테러가 발생해 호텔에 갇혀 있었던 일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 ‘난타 20주년 기념 특별 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과 송승환 예술감독이 포토타임 때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스컬처)     ©이지은 기자

1998년 공연부터 함께한 류승룡은 “20년 전 풋풋했을 때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난타’ 20주년을 기념하고 추억하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난타’를 사랑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참석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에딘버러 갔을 때 김치가 너무 먹고 싶어 소품으로 남은 양배추로 김치를 만들어 먹다 배탈이 난 일, 공연 중 장혁진 배우를 실수로 칼로 찔렀는데, 꿰맨 곳을 또 질렀던 일들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난타’의 시작부터 함께한 김문수는 “지난 2015년 메르스 때도 이렇게 힘들지 않았는데, 사드가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더 힘을 내서 더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정로 전용관에서는 올해 말까지, 이외 명동, 홍대, 제주 등 전용관에서는 오픈런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 ‘난타 20주년 기념 특별 간담회’에서 배우 류승룡, 이은지, 김문수, 김원해, 장혁진(왼쪽부터) 화려한 물 북 연주를 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공연정보]
공연명: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공연기간: 1997년 10월 10일 ~ 오픈런
공연장소: 명동, 홍대, 충정로, 제주, 방콕 전용관
관람료: 프리미엄석 7만원, VIP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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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장
yang@newsculture.tv
 
2017/10/13 [18:35]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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