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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극단] 365일 겸손한 마음으로, 공연 원하는 어느 곳이든 찾아가는 ‘목화’
관객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 전통예술 매력 알린다
 
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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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화 작품 공연 장면.(뉴스컬처)     © 사진=극단 목화

<편집자 주> 뜻을 모아 함께 작품을 제작해나가는 수많은 극단이 있습니다. 그러나 관객 입장에서는 극단에 대한 정보까지 단번에 인지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많은 극단이 존재하기 때문에 모두 파악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색깔을 인지하면 공연 관람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매달 개성 있는 모습으로 알찬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극단의 인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 후 그 이야기를 공유하려 합니다. 기사와 함께할수록 더 많은 극단을 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소개해드릴 극단은 ‘목화’입니다. ‘메밀꽃 필 무렵’ ‘봄봄’ ‘자전거’ ‘백마강 달밤에’ ‘왜 두 번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태(胎)’ ‘로미오와 줄리엣’ ‘춘풍의 처’ ‘템페스트’ ‘도토리’ 등을 선보인 장수 극단인데요. 레퍼토리 공연을 진행하며 신작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극단의 기획팀장이자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는 이병용 팀장을 만났습니다.
 
▲ 극단 ‘목화’의 기획팀장 이병용을 서울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만났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올해 목화는 1월부터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지난 1월 국립극장에서 ‘도토리’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영천, 진주, 성주, 대구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무대를 선보였으며 ‘봄봄’으로는 제17회 밀양여름공연축제, 제29회 KIFT 거창국제연극제에 참가했는데요. 더불어 ‘템페스트’로 2017 서울아트마켓에서 쇼케이스를 벌였고, 최근에는 2014년 공연 이후 3년 만에 ‘자전거’를 다시 무대에 올렸습니다. 내년 3월에는 신작 ‘모래시계’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목화의 시작, ‘허구의 세계’-‘우리 말과 몸짓’ 전하기 위해 노력해온 33년의 세월
 
▲ 목화가 선보여온 작품들의 포스터.(뉴스컬처)     © 뉴스컬처DB

올해로 등단 50주년은 맞은 오태석 연출이 지난 1984년 목화를 창단했습니다. 다른 극단의 이름을 빌려 지인들과 함께 공연을 해오던 오 연출이 ‘허구의 세계’를 본격적으로 연극으로 표현해보기 위해 정식 명칭을 만들어 활동을 시작한 것인데요. 창단 공연인 ‘아프리카’를 선보이며 목화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15명의 단원으로 시작한 목화는 지금 2배의 인원인 30명에 가까운 단원이 함께하고 있는데요. 모두 한뜻으로 다양한 색깔의 작품을 통해 현실에 잠겨 깨닫지 못했던 부분들을 관객에게 전하려 노력해왔습니다.

힘든 현실의 도피처가 될 수 있는 ‘허구의 세계’를 통해 웃음을 유발하고 동시대의 아픔을 나누며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온 목화. 그래서인지 작품의 스펙트럼이 넓은데요. 목화의 작품에는 우리 전통의 말과 몸짓도 많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한국 전통문화가 사라져가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 오 연출이 자신이라도 전통의 아름다운 문장, 단어를 계속 사용해 그 속도가 늦춰지기를 바라며 작품을 쓰기 때문이라는데요. 앞으로도 목화의 작품에서는 고어, 사투리를 비롯한 우리 전통의 모습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목화의 현재, 겸손한 태도로 관객 모시기 위해 ‘꾸준한 노력과 연습’ 이어가
 
▲ 극단 ‘목화’ 단원들이 연극 ‘자전거(연출 오태석)’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목화는 ‘꾸준한 노력과 연습’을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의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습을 진행한다고 있다고 하는데요. 상당한 연습량은 여러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목화는 극단의 공연을 원하는 곳이면 공연료, 공연장의 컨디션에 상관없이 어디에서든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비슷한 시기에 다른 작품을 연이어 공연하게 돼도 완성도 높은 무대로 꾸밀 수 있는 데에는 연습량의 공이 크다고 합니다.

연극을 좋아하는 마음을 가진 연극인들에게 목화의 문은 활짝 열려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연극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있다면 누구에게나 배움과 활동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는데요. 다만 목화는 ‘동인제 극단’의 체계와 ‘허구의 세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점을 지키는 것을 중시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꾸준한 노력과 항상 겸손한 자세로 관객을 모신다는 마음을 가지는 태도는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목화의 미래, 관객과 소통하며 해외로 작품 널리 알리고파
 
▲ 극단 ‘목화’ 단원들이 연극 ‘자전거(연출 오태석)’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극단의 수장인 오태석 연출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합니다. ‘허구의 세계’, 즉 무대 위에서만큼은 단호한 태도로, 관객을 대할 때는 겸손한 자세로 극단을 끌어왔기 때문에 차근차근 역사를 쌓아올 수 있었다는 것인데요. 앞으로의 역사도 이런 오 연출의 새로운 이야기들로 채워갈 예정입니다. ‘모래시계’ 외에 새로운 신작도 준비되고 있다고 살짝 귀띔해줬는데요. 전통예술의 매력을 젊은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작품들도 꾸준히 공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해외 공연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국, 중국, 칠레 등에서 공연을 진행한 바 있으며 내년에는 4월에 루마니아, 5월에 대만에서 작품을 선보입니다. 목화는 3년 전부터 ‘서울아트마켓’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극단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서인데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한국적인 색깔을 입힌 기존의 작품들로 해외공연을 하는 것도 좋지만 한국에서 탄생한 작품이 해외에서 공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객을 만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극단’, ‘의심을 거듭하며 새로운 마음, 겸손한 자세로 무대를 준비하는 극단’의 모습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목화. 여러분들도 이들의 다음 행보에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주세요.
 
 
(뉴스컬처=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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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다민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
heo@newsculture.tv
 
2017/10/24 [13:40]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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