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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불꽃 튀는 ‘발레 대전’ 3색으로 즐긴다…안나 카레니나-백조의 호수-오네긴
국립발레단, 마린스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등 유명 단체 작품 잇따라
 
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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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발레단, 마린스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이 11월 각 단체의 색깔을 듬뿍 담은 작품을 잇따라 선보인다.(뉴스컬처)  

최근 발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무나 할 수 없는 춤, 다가가기 어려운 고급 예술로 인식되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 출신의 무용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다양한 단체에서 대중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결과 발레의 문턱이 많이 낮아졌다. 심지어 근래 취미나 운동 목적으로 발레를 배우는 사람들까지 부쩍 늘어났다고 하니, 발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증거는 아닐까.
 
11월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유명 단체들이 잇따라 작품을 들고 관객을 찾는다.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실력파 발레단 3곳이 발레 마니아부터 입문자까지 두루 만족시키기 위해 준비한 공연을 소개한다.
 
# 국립발레단 ‘안나 카레니나’…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 발레 ‘안나 카레니나(안무 크리스티안 슈푹)’ 공연장면 중 안나(왼쪽 박슬기 분)와 브론스키(이재우 분)가 사랑을 나누고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국립발레단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G-100을 앞두고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의 명작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무대화한다. 앞서 연극,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재탄생된 원작을 지난 2014년 스위스 취리히 발레단 예술감독 겸 안무가 크리스티안 슈푹이 발레로 만들었다. 이번 국립발레단 공연을 위해 직접 슈푹이 내한해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을 진두지휘해 아름답고 감각적인 안무를 선보인다.
 
작품은 18살 어린 나이에 ‘카레닌’과 정략결혼한 여인 ‘안나’가 운명처럼 ‘브론스키’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가정과 사회적 지위를 버리고 사랑을 택하지만 결국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비극적 이야기를 다룬다. 타이틀 롤에 발레리나 김리회, 박슬기, 한나래가 발탁돼 3인 3색의 안나를 표현한다. 아울러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와 비톨트 루토슬라프스키의 음악을 사용해 러시아 특유의 감성을 드러낸다. (11.1~5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10~11 강원 강릉 올림픽아트센터)
 
# 마린스키발레단 ‘백조의 호수’…‘브누아 드 라 당스’ 김기민과
 
▲ 마린스키 발레단이 선보일 차이코프스키 3대 발레 중 하나인 ‘백조의 호수’ 공연 장면.(뉴스컬처)     © 사진= 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마린스키 발레단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마린스키 극장 소속의 고전 발레단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로 꼽힌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키르기스스탄, 몰도바, 일본, 브라질, 미국,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무용수로 구성된 국제적 팀이다. 이들이 이달 내한해 차이코프스키 3대 발레 중 하나인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 총 3막 4장으로 구성해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을 한 명의 발레리나가 연기하는 최초의 레퍼토리이며, 화려한 테크닉과 풍부한 표현력, 유연한 상체 움직임 등을 포인트로 한다.
 
이번 내한 무대에서는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리나 사포즈니코바, 세르게이 우마넥, 빅토리아 테레시키나를 비롯해 한국 출신 김기민을 만나볼 수 있다. 김기민은 지난해 한국인 발레리노 최초로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해 주목을 받았으며, ‘백조의 호수’에서는 ‘지그프리트 왕자’ 역으로 발탁돼 장기인 점프력과 회전속도, 정확하고 파워풀한 동작을 유감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11.9~12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유니버설발레단 ‘오네긴’…황혜민-엄재용 부부 고별 무대
 
▲ 유니버설발레단이 선보이는 드라마 발레 ‘오네긴’ 중 3막 군무 씬.(뉴스컬처)     © 사진=유니버설발레단단
 
유니버설발레단은 드라마 발레 ‘오네긴’으로 다시 돌아온다. 작품은 유니버설이 한국 발레단 최초로 중국 국립발레단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로 공연권을 획득해 지난 2009년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러시아 작가 푸쉬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바탕으로 하며, 드라마 발레의 대가 존 크랑코의 안무와 차이코프스키의 기존 음악들을 재편집한 작곡가 쿠르트-하인츠 슈톨제에 의해 탄생됐다. 1965년 독일 초연 이후 전 세계 20여개 발레단에서 상연되며 사랑받고 있다.
 
‘오네긴’은 오만하고 자유분방한 도시귀족 오네긴과 아름다운 사랑을 갈망하는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다. 클래식 발레의 낭만성은 유지하되 화려한 기교와 무대세트를 제거하는 대신 극적인 장치와 풍부한 감정과 내면연기를 담아낸 독무와 2인무를 전면에 배치했으며, 등장인물 간의 대립과 갈등을 현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공연 전 문훈숙 단장이 공연 해설을 비롯해 감상법을 제공할 예정이며, 스타 무용수인 황혜민, 엄재용 부부의 고별 무대를 개막날 및 폐막 공연에서 만나볼 수 있어 기대를 더한다. (11.24~26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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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장
yang@newsculture.tv
 
2017/11/01 [18:17]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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