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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여신님이 보고계셔’ 윤지온-임진섭 “멋진 순호와 반전 순호, 보러 오세요”
배우 인생에 ‘좋은 영향’ 미치는 작품 만나 “믿기지 않은 나날”
 
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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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연출 박소영)’에서 '류순호' 역을 맡은 배우 윤지온(왼쪽)과 임진섭을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순호의 대표 넘버 ‘그대가 보시기에’ 사랑받는 곡인데 연기할 땐 어떤가요?
 
임진섭: 굉장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곡이잖아요. 지켜보시는 관객들의 마음도 왠지 간질간질해질 것 같아요. 사실 처음 연습실에서는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했거든요. 다른 사람들이 다 지켜보니까 ‘신경쓰지 말아야지, 여기에는 아무도 없다’라는 암시를 하면서요.(웃음) 그런데 이제 무대에서는 ‘어떻게 하면 더 내려놓은 것처럼 보일까, 더 순수하게 보일까’ 생각하면서 더 환하게 웃기도 하고, 무대를 방방 뛰어다니면서 몸짓을 더 크게 하기도 해요. 이제는 그 씬을 연기할 때 너무 즐겁고 행복하기만 해요.
 
윤지온: 물론 저도 아직 많이 젊지만(28세), 그래도 이 나이에 그렇게 귀여운 모습을 어디가서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해요. 물론 연습할 때는 저 역시 아는 얼굴도 있고 하니까 조금 쑥쓰럽기도 했죠. 그런데 예기치 않게 제가 프리뷰 첫 공연날 무대에 서게 됐고, ‘그대가 보시기에’ 때 관객 한분 한분 얼굴을 정확히 딱 찍었어야 했는데 못해서 결국 객석 사이사이를 찍고 말았거든요.(웃음) 물론 지금은 굉장히 편안하게 하고 있어요. 너무 정확하게 찍어서 오히려 관객들이 당황해서 입을 막거나 환하게 웃게 만들 정도로요.
 
▲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연출 박소영)’ 공연 장면 중 순호(임진섭 분)가 여신님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뉴스컬처)     © 사진=스토리피

-여태껏 공연하면서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나요?
 
윤지온: 순호가 관객들을 향해 콩을 던지는 설정이 있어요. 솜으로 만든 작은 소품인데, 제 손을 떠나면 더이상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 소품을 또 사용하시는 줄 알고 무대 위에 다시 살짝 올려놓고 가시는 분들이 계세요. 가져가셔도 괜찮은데.(웃음) 또 물고기를 잡는 씬에서 객석으로 내려가 해산물 잡는 연기를 하는데, 관객 분들께서 들고 계신 카메라나 휴대폰을 들고 ‘대왕조개다’ ‘조약돌 주웠다’ 같은 애드리브를하거든요. 처음에는 ‘어, 가져가면 안돼’라고 당황하셨는데, 이제는 호응해주셔서 더 재밌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임진섭: 저도 콩을 던질 때 머리나 몸에 맞으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일부러 통로 쪽으로 던졌거든요. 그런데 관객분들이 하나도 안 아프니까 객석을 향해 던져도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1회당 콩을 3개씩 던지는데 어느 날은 의상 속에 가져온 콩이 없어진 거예요. 그 바람에 던지는 척만 하고는 ‘없는데 거짓말 했어’라고 혼자 슬퍼했어요. 그 뒤로부터는 옷 안에 5개씩을 챙겨둬요. 3개는 꼭 던질 수 있게요.
 
▲ 윤지온은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누구를 롤모델로 삼을지에 대해 말해버리면, 그대로 될 것 같아 섣불리 이야기하기가 조심스럽다. 대신 최근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김재범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정말 멋지다고 느꼈고, 노래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이용규 선배님으로부터 많이 배웠다. 앞으로 한 단계씩 성장해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서로가 바라보는 순호의 모습, 그리고 나의 순호에 대해 말한다면?
 
윤지온: 이번에 진섭이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후기글을 보면 제 사진을 올려놓고 진섭이라고 하는 관객분이 있을 정도로요. 정말 닮았나요? 제가 생각하는 진섭이는 ‘반전의 순호’에요. 이렇게 큰 애가 그렇게 귀여워지니까요.(웃음) 별명이 ‘자이언트 베이비’인데, 극 중 순호가 ‘여신님 자리잖아, 안 돼!’하고 바닥을 쾅 구르면, 다른 형들이 저 멀리 날아가거든요. 몸이 큰 게 오히려 진섭이만의 캐릭터성이 된 거죠. 또 진섭이가 노래를 정말 잘해요. 다른 순호들(서은광, 정휘)도 가창력이 좋아서 저는 상대적으로 노래보다는 연기에 더 몰두하고, 캐릭터 연구를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한 것 같아요.
 
임진섭: 제 키가 184cm인데 형들이 연습할 때부터 ‘너 왜 이렇게 커’ ‘자이언트 베이비야’라고 장난을 치셨어요. 계속 들으니까 ‘내가 그렇게 큰가? 큰일났네’ 하는 걱정이 들더라고요. 순호는 쭈그려 앉고 움츠러야 하는데 작게 보이려고 애쓰면 애쓸 수록 어쩐지 더 커보이더라고요. 차라리 그냥 큰 몸을 이용해서 저만의 캐릭터로 만들려고 했어요. 제가 보는 지온이 형은 4명 중 가장 순호의 색깔을 깊이 있게 표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멋있는 순호’라고 부르고 싶어요. 빠져들 때는 확 빠져들고 귀여울 땐 엄청 귀여워서 제가 형 것을 보고 따라한 부분도 참 많아요.
 
▲ 임진섭은 "어릴 때부터 노래를 너무 좋아해 처음에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 이후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면서 난생 처음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봤는데 '콰지모도'가 너무 멋있었고, 그때 홍광호 선배님께 완전히 반했다. 콰지모도의 넘버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로 이번 '여신님' 오디션도 봤을 정도로 너무 좋아하는 곡인데, 언젠가 무대에서 꼭 부를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끝으로 내년 1월까지 ‘여신님’과 함께하는데 각오는?
 
임진섭: 뮤지컬로는 이제 3번째 작품인데, 배울 게 많은 작품과 훌륭한 선배님들을 만나서 요즘처럼 감사하고 행복한 때가 없는 것 같아요. 공연기간이 길다 보니 중간에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계속 지금 같은 기분과 마음으로 끝까지 무대에 서자고 다짐하고 있어요. ‘여신님’을 통해 저라는 배우를 관객들께 알린 계기가 돼서 감사하고, 앞으로 어떤 공연을 하더라도 제 인생에서 정말 큰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
 
윤지온: 오디션 합격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에이, 아니겠지’라고 못 믿도로 정도로 정말 좋았어요. 무대 위에서만 보던 선배님들과 같은 작품을 하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감격해서 첫 상견례 때부터 완전 덜덜 떨었거든요. 지금 공연을 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나 여신님 하고 있어’라고 말하면서도 문득 믿기지 않을 때도 있어요. 배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1년 만에 이렇게 큰 작품을 만나게 돼 그저 영광이에요. 관객들께 하고 싶은 말은 ‘보러 오시라’는 것이죠. 5연까지 했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이유가 있고, 좋은 선물이 될 공연이라고 확신해요.
 
[인터뷰①] ‘여신님이 보고계셔’ 윤지온-임진섭 “무대에 선다는 것, 나에게는 행복이죠”
 
 
[프로필]
이름: 윤지온
생년월일: 1990년 5월 19일
직업: 배우
학력: 경기대학교 연기학과
출연작: 연극 ‘일어나 비추어라’, ‘히스토리 보이즈’,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 ‘은밀하게 위대하게’, ‘여신님이 보고 계셔’ 외.
 
[프로필]
이름: 임진섭
생년월일: 1995년 2월 21일
직업: 배우
출연작: 뮤지컬 ‘꽃보다 남자’, ‘여신님이 보고 계셔’ 외.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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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장
yang@newsculture.tv
 
2017/11/02 [17:45]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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