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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소리 즐기던 공간 문화의 현대적 재탄생…이희문컴퍼니, ‘깊은사랑: 사계축’ 선보여
‘잡가’의 소리와 형태, 시대 따른 변화, 계승해 온 인물의 차이 등 주제로 공연
 
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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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문컴퍼니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옥인동 서촌공간 서로에서 ‘깊은舍廊사랑: 사계축四契軸(이하 깊은사랑: 사계축)’ 공연을 선보인다.(뉴스컬처)     © 사진=서촌공간 서로

이희문컴퍼니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옥인동 서촌공간 서로에서 ‘깊은舍廊사랑: 사계축四契軸(이하 깊은사랑: 사계축)’ 공연을 선보인다.
 
서촌공간 서로의 2017년도 전통음악상설공연의 일환이기도 한 이번 작품은 전통소리 중 ‘잡가’의 소리와 형태, 시대에 따른 변화와 계승해 온 인물의 차이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깊은사랑: 사계축’은 시대적으로는 19세기에서 20세기, 상황적으로는 당대 ‘잡가’를 구가했던 사계축소리꾼들의 묘사를 통해 ‘잡가’의 소리 및 형태의 변화, 그리고 그 당대부터 오늘날까지의 이야기를 소리로 전하고자 하는 미션에서부터 출발한 작품이다.
 
여기서 ‘사계축’이란 지금의 서울역 앞에서 만리동과 청파동 일대를 가리키는 지명이다. 이 지역에서 유명한 소리꾼들이 많이 났다 하여 사계축소리꾼으로 이름이 난 것이다. 그들은 가곡/가사/시조를 불렀고 특히 잡가를 성창했다. 사계축소리꾼에 의해 잡가가 발달하였기 때문에, 잡가 하면 사계축소리꾼을 가리키게 됐다고 한다.
 
이러한 사계축소리꾼의 전통을 바탕으로 과거와는 다르게 오늘날 여자소리꾼이 전통소리 계승을 이끄는 중심축이 되는 상황에서 전통의 언저리에 있다고 여겨지는 남자소리꾼 2인을 무대로 소환해 그 개인의 목소리와 삶에 대해 조명한다.
 
오늘날 경기소리를 이어가고 있는 남자소리꾼 이희문(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과 박상옥(서울시무형문화재 제21호 휘몰이잡가 예능보유자). 오늘날의 사계축소리꾼이기도 한 이 둘이 소리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동기, 여자소리꾼 스승으로부터 전수받으며 직면하게 되었던 일화, 특히 여성화된 소리의 질감과 기교를 남자의 신체로 체화해야했던 과정에서 마주하게 된 의구심 등 남자소리꾼만의 전통소리 계승에 대한 사색을 시작한다.
 
전통소리꾼이라는 하나의 공통점 외에는 같은 시간을 각기 다른 태로도 살아온 두 사람의 목소리와 기억을 바탕으로 전통소리에 대한 관점을 쌓아가는 과정을 통해 전통소리를 마주한 더욱 진실된 이야기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월 공연할 신작 ‘깊은사랑: 사계축’ 뿐만 아니라 앞서 선보여왔던 ‘깊은사랑’은 잊혀진 문화를 우리 시대의 새로운 경기소리의 소통공간으로 옮겨놓았다는 평을 받아왔다. 위치와 공간이 옛날 ‘깊은 사랑’과 유사성이 강한 서촌공간 서로에서 이희문은 경기민요를 중심으로 근현대 속의 음악가 얘기를 끄집어내며 경기소리의 새로운 맥락을 짚어왔다고 할 수 있다.
 
음악평론가 윤중강은 이에 “이희문이 ‘깊은 사랑’이 갖는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잘 짚었고, 이를 요즘 사람들에게 잘 적용했다”고 평가한다. “모던한 공연무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실제 그 안에 채워지는 콘텐츠는 전통적이면서 잊혀진 감성을 끄집어내는데 효율적인 콘텐츠이며, 우리 노래가 갖는 재미와 의미를 매우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공연정보]
공연명: 국악 ‘깊은(舍廊)사랑: 사계축(四契軸)’
공연기간: 2017년 11월 16일 ~ 18일
공연장소: 서촌공간 서로
출연진: 이희문 외
관람료: 전석 3만원
 
(뉴스컬처=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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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다민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
heo@newsculture.tv
 
2017/11/13 [10:47]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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