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
MUSICAL
PLAY
ART
NEWS
독자광장
이벤트
관람후기
기사제보
HOME > CULTURE > PLAY
권여선 작가의 소설 최초 무대화…연극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오는 23일 개막
여고생 개인의 죽음 보편적인 사회문제로 통찰하는 문학과 무대 미학의 만남
 
허다민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공감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 남산예술센터가 2017년 시즌 프로그램 마지막 작품으로 연극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연출 박해성)’을 오는 23일부터 12월 3일까지 서울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무대에 올린다.(뉴스컬처)     © 사진=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가 2017년 시즌 프로그램 마지막 작품으로 연극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연출 박해성)’을 오는 23일부터 12월 3일까지 서울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무대에 올린다.

작품의 원작인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는 2016년 ‘안녕 주정뱅이’로 문단의 화제를 몰고 온 권여선 작가의 신작 중편소설로 제17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수상작이다.
 
여고생 김해언 살인사건 이후 가해자와 피해자의 삶을 추적하는 내용으로 ‘사회적 재난과 횡액에 따른 삶의 붕괴 앞에서 애도의 방식과 문학의 역할을 묻는 작품(문학평론가 정홍수)’이라는 평을 받았다.

배경은 나라 안의 모두가 흥에 겨워 어쩔 줄 모르던 2002년 월드컵 직후다. 어느 여고생이 살해된 채 공원에서 발견되고, 그 후 14년 동안 범인은 밝혀지지 않은 채 사건은 잊혀 간다. 작품은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죽음이 남은 이들에게 어떤 흔적과 파장을 남기는지에 대해 집요하게 바라본다.

“죽었다 깨어나도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이 세상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신을 믿을 수 있겠어요?”라는 다언의 대사처럼 끝끝내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 앞에서 끝나지 않는 고통을 겪으며 신의 당위에 관해 묻는다.

또한, 죽음의 진실에 다다르려 하는 것이 진실 그 자체에만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님을 드러내며 죽음을 애도할 줄 모르는 사회가 만들어낸 일그러진 고통을 마주하게 한다.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는 권여선 작가의 소설을 무대화한 첫 번째 작품이다. 작품의 각색과 연출은 2016년 연극 ‘코리올라너스’를 통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무너뜨려 관객이 공연의 주체가 되도록 고전의 현대적 해석을 시도했던 연출가 박해성이 맡았다.

그는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는 죽음이 만들어낸 치명적인 파장에 대한 섬세한 이야기다. 이 작품이 죽음에 대해서 조용히 애도하고 성찰을 할 수 있는 침묵의 기회를 줄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소설에서 독자가 인물들의 내면에 공명한다면, 연극에서는 관객이 그 인물들의 존재를 ‘목격’하게 한다. 연출가 박해성은 관객이 주체가 된 응시와 사유의 공간으로 극장을 구조화한다.

인물에 이입하여 따라가는 것과 인물을 목격하는 것은 다르다. 목격을 통해 관객은 재판관처럼 인물을 판단할 수도 있지만 인물을 발견해낼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연극은 어느 여고생의 죽음을 개인의 문제를 넘어 보편적인 문제로 통찰해내는 소설의 힘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무대장치와 시공간을 다시 배치하여 연극만이 할 수 있는 무대 미학을 구현한다.

일반적인 연극이 갈등적 상황 속에서 사건과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과 달리, 극 중 인물이 느끼고 있는 감정과 심리에 집중해 사건의 전말이 꿰어 맞춰지는 연극의 마지막 순간 관객에게 던지는 질문을 증폭시킨다.

한편, 12월 2일 공연이 끝난 후 이어지는 대담 프로그램에서는 죽음은 애도하면 치유될 수 있는 것인지, 고통은 용서 후에 경감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당일 공연을 관람한 관객이라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공연정보]
공연명: 연극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원작: 권여선
각색/연출: 박해성
공연기간: 2017년 11월 23일 ~ 12월 3일
공연장소: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관람료: 전석 3만원, 학생 1만 8천원
 
(뉴스컬처=허다민 기자)
[뉴스컬처 360VR] [뉴스컬처 연예TV] [네이버 포스트]
<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리뷰] 무거운 세상사, 비구니들 만나니 한결 가볍네…연극 ‘가벼운 스님들’
[현장스케치] 대학로에서 출발한 ‘플레이 버스’, 에든버러까지 도착할 수 있을까?
[뉴스컬처 라이브] “하지원 만난다” 영화 ‘맨헌트’ 언론시사회…1월 22일 뉴스컬처 네이버 TV-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라이브인터뷰] ‘에드거 앨런 포’ 이창섭-백형훈 “저희가 생각하는 최고의 명장면은…”
[이달의 극단] 공감 가는 이야기X감각적 표현 위해 ‘풀 에너지’ 쏟는다…‘창작집단 LAS’
[포토뉴스] 두 배우에게 직접 들어보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인터뷰 현장
[강원국제비엔날레] 개막 D-20, 베일 벗는 ‘강원국제비엔날레’
[직캠라이브] 국악앙상블 ‘아라연 미니콘서트’…해설과 함께한 아름다운 우리 소리의 향연
[프로관극러 입문서⑤] 문화생활, 비싼 티켓값에 망설였다면?…공연 할인 ‘꿀팁’ A to Z

허다민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
heo@newsculture.tv
 
2017/11/13 [15:30] ⓒ 뉴스컬처
 
관련기사목록
[당신이알지못하나이다] [리뷰]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죽음은 어떤 흔적을 남기나…연극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양승희 기자 2017/12/01/
[당신이알지못하나이다] 권여선 작가의 소설 최초 무대화…연극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오는 23일 개막 허다민 기자 2017/11/13/
핫이슈
[리뷰] 무거운 세상사, 비구니들 만나니 한결 가볍네…연극 ‘가벼운 스님들’
[현장스케치] 대학로에서 출발한 ‘플레이 버스’, 에든버러까지 도착할 수 있을까?
[이달의 극단] 공감 가는 이야기X감각적 표현 위해 ‘풀 에너지’ 쏟는다…‘창작집단 LAS’
[현장스케치] 현 사회 화두는 ‘페미니즘’과 ‘폭력’…셰익스피어로 보는 ‘산울림 고전극장’
[현장스케치] ‘되짚기-거슬러 오르기’ 통한 내면의 성찰…남산예술센터 시즌 연극 8편
가장 많이 본 기사 [CULTURE]
뮤지컬 ‘모래시계’ 대구 공연 지방선거 이유로 일방적 취소?…계명아트센터 “일정 아직 논의중”
[현장스케치] 송승현-힘찬-비범-병헌, 아이돌 출신 배우 출연하는 역사 연극 ‘여도’
[현장스케치] 개관 40주년 세종문화회관 ‘광화문 복합예술단지’ 구심점 역할 강화
연극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음악 20곡에 창작 넘버 더해…풍성하고 입체적으로
[금주의 문화메모&] 영신(迎新), 시작은 설레는 일
PLAY
[리뷰] 무거운 세상사, 비구니들 만나니 한결 가볍네…연극 ‘가벼운 스님들’
PLAY
[현장스케치] 대학로에서 출발한 ‘플레이 버스’, 에든버러까지 도착할 수 있을까?
PLAY
[현장스케치] 현 사회 화두는 ‘페미니즘’과 ‘폭력’…셰익스피어로 보는 ‘산울림 고전극장’
About NewsCultureHISTORY이용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사업제휴안내기사제보
㈜콘팩/뉴스컬처|대표이사/발행편집인:이훈희|취재팀장:양승희|영상제작본부장/이사:이장희|콘텐츠사업본부장:박상욱
취재팀:02-715-0013|편집팀:02-715-0012|영상제작본부:02-714-0052|콘텐츠사업본부:02-715-0014|청소년보호책임자:이장희
정기간행물등록번호:서울아02083|발행일자:2006.11.03|등록일자:2012.04.19.|주소: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297, 우신빌딩 5층 뉴스컬처
㈜헤럴드|대표이사:권충원|인터넷신문등록번호:서울 아03710|주소:서울시 용산구 후암로 4길 10 헤럴드 스퀘어|대표전화:02-727-0114
Copyright NewsCulture. All Rights Reserved. 모든 기사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