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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그로테스크함 덜고 스타일리시함 더해 귀환…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김수용, 정동하, 윤형렬, 이창섭 등 타이틀 롤 맡아 무대 오른다
 
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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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연출 노우성)’ 공연장면 중 에드거 앨런 포(가운데, 정동하 분)의 영원을 노래하고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올 겨울 무대에 오르는 다양한 뮤지컬 중 어떤 작품을 기다리셨나요? 이번에도 초연작보다는 앞서 사랑받았던 재연작으로 라인업이 구성된 것 같습니다. 지난해 국내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연출 노우성)’ 역시 큰 사랑을 받았던 공연이죠. 1년 4개월 만에 새롭게 돌아와 오늘(21일) 오후 2시 서울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습니다.
 
에드거 앨런 포는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 ‘함정과 진자’ 등 추리 작품으로 19세기 영미문학사에 큰 반향을 일으킨 천재 작가입니다. 그의 삶에 영감을 받은 작곡가 에릭 울프슨이 극본과 음악을 쓴 버전을 한국에서 재창작해 무대 위에 올렸습니다. 이번 재연에서는 포의 인생과 시가 더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드라마를 일부 수정하고, 넘버 ‘꿈속의 꿈’ 등을 추가해 돌아왔습니다. 극의 일부 장면을 통해 새로워진 면모를 확인해보세요.
 
# 매의 날개
 
▲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연출 노우성)’ 공연장면 중 에드거 앨런 포(김수용 분)이 자신의 영감을 설명하고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극 초반 나오는 넘버 ‘매의 날개’는 에드거 앨런 포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곡입니다. 출판사 사장에게 자신의 시를 보여주며, 세상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고 자신감을 드러냅니다. 포가 자신의 글을 자신하는 이유는 자신만이 세상을 바라보는 특별한 방법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포’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김수용 배우가 노래할 때 뒤에 비치는 날개 영상이 더해져 포가 정말로 한 마리 매가 된 듯한 생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 모르그가의 살인 사건
 
▲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연출 노우성)’ 공연장면 중 사람들이 에드거 앨런 포(이창섭 분)의 천재성을 칭송하고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애드거 앨런 포가 대중에게 알려지는 시초가 되는 소설 ‘모르그가의 살인 사건’을 노래로 표현한 넘버입니다. 어느 날 엄마와 딸이 살해당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포는 이 사건의 범인이 오랑우탄이었다는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표합니다. 포를 둘러싼 앙상블 배우들의 신나는 음악과 경쾌한 군무가 이야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보여줍니다. 역시 이번에 새로 발탁된 ‘포’ 역의 이창섭 배우는 특유의 발랄함으로 무대를 장악했습니다.
 
# 까마귀
 
▲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연출 노우성)’ 공연장면 중 에드거 앨런 포(윤형렬 분)가 신작을 발표하고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사람들에게 알려진 애드거 알런 포가 그의 천재적 재능에 질투를 느끼는 목사 그리스월드의 신작 발표장에서 신작 시 ‘까마귀’를 발표하는 장면입니다. 원작에서는 시 낭송으로 연출됐지만, 한국 라이선스 버전에서는 그의 대표적인 시에 김성수 음악감독이 멜로디를 붙여 포가 직접 노래하는 장면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지난 초연 때 그리스월드 역을 맡은 윤형렬 배우는 이번 시즌 에드거 앨런 포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는데요. 그는 “초연 때 그리스월드로 포를 바라보며 느꼈던 바,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바에 도움을 많이 받으며 연습했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 함정과 진자 리프라이즈
 
▲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연출 노우성)’ 공연장면 중 그리스월드(최수형 분)가 에드거 앨런 포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앞서 말했듯 자신의 신작 발표회장에서 대중의 시선을 모두 빼앗아간 포를 향한 그리스월드의 분노는 극에 달합니다. 목사이자 작가인 그는 천재적 재능을 자신이 아닌 포에게 내려준 신을 향해 원망의 말을 쏟아냅니다. 그리고 포를 몰락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워 자신 내면에 들끓는 분노를 표출하려 합니다. 그리스월드 역을 맡은 배우들의 초인간적인 목소리를 만나볼 수 있는 넘버이기도 합니다. 초연에 이어 재연에 합께한 그리스월드 역의 최수형 배우는 “열등감 때문에 포를 파멸의 길로 이끄는 성직자의 모습을 더 잘 표현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 영원
 
▲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연출 노우성)’ 공연장면 중 에드거 앨런 포(정동하 분)가 영원을 노래하고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극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넘버 ‘영원’은 늘 홀로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던 에드거 앨런 포가 죽음 이후 세상을 향해 자신의 불멸을 노래하는 곡입니다. 역시 ‘포’ 역에 새롭게 캐스팅된 정동하 배우는 “뮤지컬에서 이런 높은 음역대의 작품은 흔치 않다. 노래가 높기도 하지만 표현해야 하는 감성들이 많아 하나하나 놓치지 않기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
 
▲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연출 노우성)’ 프레스콜 중 배우들이 포토타임에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이번 ‘에드거 앨런 포’는 초연 때의 그로테스크함을 덜어내고 좀 더 스타일리시하게 돌아왔습니다. 박영석 프로듀서는 “장면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면 전체적 스토리라인이 연결되며, 이야기 안에 ‘까마귀’ ‘애너벨 리’ ‘모르그가의 살인사건’ 등 포의 실제 작품이 녹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우성 연출 역시 “포의 시와 삶을 단면적으로 잘라서 선보이는 작품이기 때문에 이야기 전체보다는 한 장면, 한 넘버에 집중한 뒤 마지막 넘버 ‘영원’을 감상할 때 모든 씬을 연결해 보면 더 즐거운 관극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내년 2월 4일까지 이어집니다.
 
 
[공연정보] 
공연명: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원작: 에릭 울프슨 
각색/한국어가사: 노우진
연출: 노우성 
작곡/편곡/음악감독: 김성수
안무: 서병구 
공연기간: 2017년 11월 17일 ~ 2018년 2월 4일
공연장소: 광림아트센터 BBCH홀
출연진: 김수용, 정동하, 윤형렬, 이창섭, 최수형, 에녹, 정상윤, 백형훈, 안유진, 최우리, 나하나 외 
관람료: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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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장
yang@newsculture.tv
 
2017/11/21 [16:57]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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