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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극단] 색다른 소재-무대로 공연 사랑하게 만드는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공연이 이럴 수도 있다’ 보여주는 새로운 작품 만들고파
 
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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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작품 공연 장면.(뉴스컬처)     © 사진=뉴스컬처DB,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편집자 주> 뜻을 모아 함께 작품을 제작해나가는 수많은 극단이 있습니다. 그러나 관객 입장에서는 극단에 대한 정보까지 단번에 인지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많은 극단이 존재하기 때문에 모두 파악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색깔을 인지하면 공연 관람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매달 개성 있는 모습으로 알찬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극단의 인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 후 그 이야기를 공유하려 합니다. 기사와 함께할수록 더 많은 극단을 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릴 이번 달 극단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입니다.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를 시작으로 ‘내 마음의 안나푸르나’ ‘우리 노래방가서…얘기 좀 할까’ ‘나와 할아버지’ ‘올모스트 메인’ ‘뜨거운 여름’ ‘쿵짝’ ‘유도소년’ ‘신인류의 백분토론’ 등을 다양한 연극, 뮤지컬을 선보인 극단인데요. 언제나 색다른 작품으로 관객들을 설레게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극단을 이끄는 민준호 연출을 만났습니다.
 
▲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대표 민준호를 서울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났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하 간다)의 올해는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으로 시작됐습니다. 토론이라는 콘셉트를 연극 형식으로 풀어낸 신선한 작품으로 포문을 연 후, 연극 ‘유도소년’과 뮤지컬 ‘쿵짝’을 다시 무대에 올렸는데요. 그 중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초연 후 3개월 만에 재연을 확정하며 빠른 시일 안에 관객을 만났습니다. 또한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로 영국에서 진행되는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참가했으며, 에든버러 공연팀 버전으로 이달 대학로 무대에서도 공연을 선보였죠. 이외에도 지난 5월부터 광주, 진주, 여수 등 전국의 아동시설을 누비며 공연으로 힐링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간다의 시작, 간단한 소품으로도 완성되는 공연으로 상상력 자극하려 노력해와
 
▲ 간다 공연 포스터.(뉴스컬처)     © 뉴스컬처DB

극단의 출발점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작품 이야기가 빠질 수 없습니다. 민 연출이 학교 졸업 공연으로 준비했던 작품이 장기 공연으로 발전되면서 극단이 창단됐기 때문인데요. 처음에는 학교의 후원으로 ‘밀양연극제’ 등에 참가하거나 지방을 돌아다니며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를 선보이다가 대학로에서 장기 공연을 하면서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2004년에 극단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합니다. 그전까지는 지방을 찾아다니며 공연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이름 역시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로 정했다고 하는데요.

‘간다’에는 또 다른 뜻도 있습니다. ‘간략하면서 다양한 작품’이라는 것인데요. 화려함 대신 간단한 소품으로도 공연이 만들어지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그런 작품들을 선보이겠다는 다짐으로 극단의 이름에 의미를 더한 것입니다. 외국의 공연과 비교했을 때 국내 공연은 다양하지 않아서 한계점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려 노력해왔습니다.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잠깐의 공백기를 가지기도 했지만 창단 10주년을 맞은 지난 2013년부터 다시 의기투합해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간다의 현재, 편견 깨드리며 틀 벗어난 새로운 공연 만드는 작업 중시
 
▲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연출 민준호)’ 공연장면 중 야생소년(맨오른쪽, 마현진 분)과 연이(김유정 분)가 이상한 소리에 놀라고 있다.(뉴스컬처)     ©이지은 기자

공연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늘 무언가는 다른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인 ‘간다’.  다양한 가능성과 재미를 함께 전할 수 있는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싶다고 하는데요. 좋은 글을 무대에서 구현하는 것이 아닌, 틀을 벗어난 새로운 공연을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순수한 관객을 만나 지금의 단점을 찾기 위해 얼마 전에는 ‘에든버러 페스티벌’에도 다녀왔는데요. 고생의 시간이었지만 세계의 관객들과 마주하며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간다는 작품을 중심으로 활동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단원이 함께 연습하는 정기 연습 시간은 없다고 합니다. 에든버러에도 ‘거울공주 평강이야기’에 출연하는 단원들이 다녀온 것인데요. 이는 극단의 이름에 기대기보다 각자의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놀이터 같은 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함입니다.

외부 작업을 병행하는 단원도 있지만 모두 마음속에 ‘간다’에 대한 애정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데요. 간다를 거쳐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도 간다의 일은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한다고 합니다. 내달 공연을 올리는 ‘나와 할아버지’에는 함께하고 싶어 하는 배우들이 많아 순서를 정하기도 했다는데요. 앞으로도 함께 작업하고 싶은 작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간다의 미래, 사회적 기업으로 변모해 전국 무대로 활동 영역 넓히고파
 
▲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신나는 예술여행-의료시설 순회사업’을 마무리한다.(뉴스컬처)     ©사진=스토리피

현재 고양문화재단 상주단체로도 활동하고 있는 간다는 변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획팀과 분리돼 사회적기업으로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하는데요. 상업극단이 되기보다 공연의 새로운 모습을 찾기 위해 항해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료 공연 진행 및 창작 과정에서도 연출이 제시하는 것보다 다 함께하고 싶은 공연의 색깔을 찾고, 협업하며 공연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내년쯤에는 배우들이 발제한 공연의 발표회를 열 계획도 가지고 있으며, 이런 기회를 넓혀 초심으로 돌아가는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물론 신작도 꾸준히 선보입니다. 내달에는 신작 뮤지컬 ‘티케’로 관객을 마주하는데요. 이후에는 H-STAR 페스티벌에서 선발된 배우들과 작업을 선보이는 활동도 예정돼 있습니다.
 
앞으로 간다는 ‘전국에서 공연을 가장 많이 아는 극단’, ‘공연을 사랑하게 만드는 극단’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공연을 즐기는 관객이 전국으로 늘어나면 대학로의 관객은 적은 숫자의 관객이 된다는 생각으로 ‘공연은 대학로에서 봐야 한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 그것을 지키려는 동시에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극단 간다의 행보를 지켜봐 주세요.
 
 
(뉴스컬처=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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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다민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
heo@newsculture.tv
 
2017/11/22 [10:20]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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