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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관극러 입문서④] ‘오리지널’ ‘라이선스’ ‘프리뷰’ 아리송한 공연 형식, 그 차이는?
‘레플리카’ vs ‘논 레플리카’, ‘리바이벌’ vs ‘리메이크’ 뭐가 다를까?
 
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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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용어로 불리지만, 아리송한 공연 형식을 한눈에 비교해본다.(뉴스컬처)     ©이지은 기자
 
<편집자 주> ‘언제나 100% 라이브’인 공연문화. 눈앞에서 펼쳐지는 생동감 넘치는 연기, 연주와 어우러진 생생한 노래가 함께 해 한 번 그 매력에 빠지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높아진 인기만큼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즐겨야 할지 갈피를 못 잡을 때도 많은데요. 이제 막 공연을 좋아하기 시작했다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공연 관람’을 뜻하는 ‘관극(觀劇)’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게 느껴질 ‘신입 관극러’를 위한 가이드. 공연 제작사에 대한 정보부터 필수 관람작, 공연 관람 매너, 똑똑하게 공연을 즐기는 법까지 알찬 정보들을 ‘시리즈’로 제공하려 합니다. 기사와 함께할수록 ‘프로 관극러’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표를 예매하기 전 숙지하고 있어야 할 공연의 형식에 관해 정리해봤습니다. ‘오리지널 공연’ ‘라이선스 공연’ ‘리딩 공연’ ‘쇼케이스’ 등 작품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습니다. 뮤지컬, 연극, 오페라, 클래식, 무용 등으로 크게 작품을 구분했던 관객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 단어들도 있을 텐데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공연일지 알고 있다면 작품을 고민하는 시간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아리송했던 공연 형식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 해외 무대 먼저 오른 작품, 모습 따라 형식도 달라진다?
 
▲ 최근 국내 관객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시스터 액트(연출 제리 작스)’는 원작의 제작진, 출연 배우, 무대 세트를 그대로 국내 무대서 선보이는  ‘오리지널’ 공연이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생소한 단어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순간은 해외에서 국내로 가져온 공연들에 대한 소개를 접할 때입니다. 해외 원작을 어떤 모습으로 국내 무대서 보여주느냐에 따라 공연 형식을 달리 표현하기 때문인데요. 우선 ‘오리지널’ 공연이란 원작의 제작진, 출연 배우, 무대 세트를 그대로 국내 무대서 선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해외 무대에 오르고 있는 출연 배우들까지 그대로 만날 수 있어 ‘내한 공연’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올해 한국을 찾은 뮤지컬 ‘시카고’, ‘시스터 액트’ 등이 오리지널 공연 형식의 작품입니다.

반면 ‘라이선스’ 공연에서는 외국 배우들을 만날 수 없습니다. 해외 원작자에게 저작권료를 지급하고 판권을 사들인 뒤 국내 배우들과 함께 무대를 만드는 공연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라이선스 공연은 ‘레플리카’와 ‘논 레플리카’로 다시 나뉩니다. 출연 배우만 달라지고 음악, 가사, 안무, 의상, 무대까지 똑같이 공연한다면 ‘레플리카’, 원작을 변형해 새롭게 선보인다면 ‘논 레플리카’로 구분됩니다. 지난달 28일부터 무대에 오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오리지널 런던 공연의 ‘레플리카’ 형식이며, 올해 초연한 뮤지컬 ‘나폴레옹’이 ‘논 레플리카’ 형식으로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연출 박인선)'는 이미 무대에 올랐던 작품을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제작해 무대에 올리는 리바이벌’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뉴스컬처)     ©이지은 기자

해외 작품 중에서는 ‘리바이벌’ 되는 공연도 많은데요. ‘부활’이라는 뜻의 ‘리바이벌’ 공연은 이미 무대에 올랐던 작품이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제작돼 무대에 오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창작진, 배우, 무대 등이 처음 모습과 달라질 수 있는데요. ‘리메이크’와 유사한 말이지만, 공연계에서는 리메이크를 ‘다른 장르의 원작을 공연으로 재가공하는 경우’의 뜻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장르의 모습으로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리바이벌’ 공연이라고 표현합니다. 오랜시간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리바이벌’ 공연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 주크박스 뮤지컬-오페라타 뮤지컬, 너희들의 정체는?
 
▲ 뮤지컬 ‘오! 캐롤(연출 한진섭)’은 큰 인기를 끈 대중음악을 무대 문법에 맞춰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 극으로 선보이는 주크박스 뮤지컬’로 닐 세다카의 히트곡을 엮어 만들었다.(뉴스컬처)     ©뉴스컬처DB

최근 공연계에는 ‘주크박스 뮤지컬’도 연이어 무대에 오르며 관개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형식의 공연일지, 단어만으로 짐작하실 수도 있겠지만 고개를 갸웃하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주크박스 뮤지컬’은 왕년의 인기를 누리던 대중음악을 가져다 다시 극적 형식과 얼개를 엮어 무대용 뮤지컬로 재활용한 일련의 작품들을 말합니다. 대중성을 검증받은 가사와 멜로디의 대중음악을 무대 문법에 맞춰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쳐 하나의 극으로 완성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뮤지컬 ‘오! 캐롤’ ‘서른 즈음에’ ‘그 여름, 동물원 ‘광화문연가’ 등이 주크박스 뮤지컬입니다.

가족 관객이 증가하면서 ‘오페라타’ 형식의 공연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오페라타’는 오페라의 음악에 대사를 입혀 희극적인 주제를 지닌 짧은 오페라 공연입니다. 독일이나 프랑스 등지에서 발달한 오페라의 한 형식으로 더욱 쉽고 가볍게 오페라를 즐기기 위해 탄생한 것인데요. 작은 규모로 공연이 진행되며, 음악도 기존의 오페라 공연보다 쉽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있습니다. 지난 2일 개막한 ‘판타지아’가 ‘오페라타’ 형식으로 공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더욱 다양해지는 공연들, 또 어떤 형식 있을까?
 
▲ 뮤지컬 ‘벤허(연출 왕용범)’는 개막 전 작품의 주요 넘버를 들려준 후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 등으로 구성된 쇼케이스를 선보인 바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본 공연 전, 작품의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리딩공연’도 자주 무대에 오르고 있는데요. ‘리딩공연’이란 정식 공연을 앞두고 작품을 리딩 형식으로 선보인 후 관객들의 반응과 피드백을 받는 자리로 마련된 형식의 공연입니다. 본 공연을 하기 전에 미리 시험적으로 하는 ‘프리뷰 공연’도 있는데요. ‘리딩공연’은 의상, 분장, 무대 세트 없이 목소리로만 연기를 한다면 ‘프리뷰 공연’은 실전처럼 공연을 진행하는데요. 본 공연에 앞서 일주일 정도 진행되는 ‘프리뷰 공연’은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간단한 공연 소개와 넘버를 공개하며 관객의 작품 선택을 돕는 ‘쇼케이스’ 형식의 공연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작품의 주요 넘버나 극의 일부를 보여준 후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 등으로 구성해 마니아 관객과의 소통은 물론, 대중들에게 작품을 홍보하는 효과도 얻고 있는 공연 형식입니다.

새로움을 원하는 관객들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공연 작품들도 여러 시도 계속하고 있는데요. 두 가지 이상의 형식을 결합한 모습으로 장르적 경계를 허무는 작품들도 생겨나고 있는 만큼 공연 형식은 더욱 다양해질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그중 어떤 형식의 공연에 호기심이 생기시나요? 선택이 어렵다면 각기 다른 형식의 작품을 즐기며 취향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뉴스컬처=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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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다민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
heo@newsculture.tv
 
2017/12/06 [13:10]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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