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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동 대공분실 등...영화 ‘1987’ 관람 전 알아야 할 단어들
 
이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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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동 대공분실, 호헌철폐 등 영화 ‘1987’을 관람하기 전 알면 좋은 단어들이 공개됐다. 
 
영화 '1987'(장준환 감독)은 무려 30년 전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연출자인 장준환 감독은 당시를 그럴듯하게 그려내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그에 따라 30년 전을 살았던 중년의 관객들은 그때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고, 1987년 이후에 태어난 젊은 관객들은 역사책 속에 나오는 시대를 코앞에서 목도할 수 있게 됐다. 당시에는 매우 중요했지만, 이제는 생소할 수 있는 30년 전의 단어들을 정리했다.
 
#1. 호헌철폐
: 당시의 헌법을 지키는 것(호헌)을 중단하고 헌법을 개정하라는 뜻. 전두환 정권 당시의 대통령 선거는 국민이 직접 투표하는 직접선거가 아닌 대통령선거인단에 의한 간접선거였고, 국민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군부정권이 계속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반발하여 민주화세력을 비롯한 다수의 국민들은 직접선거제도를 포함한 개헌을 요구했으나 전두환 정부는 1987년 4월 13일에 기존 헌법을 유지하겠다는 '호헌'을 선언했다. (4.13 호헌조치) 이 조치를 거두라는 것이 바로 '호헌철폐'다. 영화 '1987' 속 시위행렬이 외치는 "호헌철폐, 독재타도"는 4.13 호헌조치에 맞선 6월 항쟁의 구호였다.
 
#2. 보도지침
: 전두환 정권 시절, 문화공보부 홍보정책실에서 거의 매일 내렸던 기사 작성에 관한 가이드라인이다. 1987년 9월, 해직된 언론인들이 만든 민주언론운동협의회가 폭로함으로써 처음 알려졌다. '1987' 영화 속 일간지 사회부장(고창석 분)이 사건의 취재를 지시하며 칠판에서 지우는 내용이 바로 이 ‘보도지침’이다.
 
#3. 간선제(↔직선제)
: 간접선거제도. 전두환 정권 시절, 국민들은 직접 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선거인단의 투표를 통해 선출되었다. 실상 이 대통령선거인단은 전두환 세력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후계자를 지목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무의미한 선거제도였다. 장충체육관에 모여 진행돼 체육관선거로도 불렸다. 이에 반발하여 국민들이 요구했던 것이 직선제다. 즉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선출하는 직접선거제도다.
 
#4. 정의구현사제단
: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회복, 사회정의실천 등을 위해 천주교 사제들이 결성한 종교단체다. '1987' 영화 속 사건의 진범 명단이 바로 이 정의구현사제단의 이름으로 명동성당에서 발표된다.
 
#5. 백골단
: 1980~1990년대 학내 시위자들과 시위 군중들을 진압하고 체포하기 위해 구성된 사복경찰관들. 대부분 무술 유단자와 특전사 출신이 주류로 구성됐으며, 흰색 헬멧에 청재킷 복장 때문에 백골단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1987' 영화 속 연희(김태리 분) 모녀를 붙잡아 강제로 차에 태우는 흰색헬멧, 청재킷 차림의 이들이 바로 백골단이다.
 
#6. 남영동 대공분실
: 남영동 대공분실은 군사독재시기 경찰청 산하의 기관으로, 민주화 운동 인사에 대한 고문이 자행됐던 곳이다. '1987' 속 투옥중인 민주인사가 적은 비밀서신을 몰래 외부로 전달하던 교도관 한병용(유해진 분)이 끌려가 고문당하던 장소가 바로 남영동 대공분실이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2005년까지 '보안분실'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경찰청 남영동 인권센터로 운영 중이다.
 
#7. 최루탄
: 최루제를 넣어 쏘는 화학무기. 최루제는 주로 눈을 따갑게 만들고 통증을 일으키며 심지어는 일시적인 실명 현상을 일으키는 화합물이다. 군사독재시기 시위 진압용으로 자주 사용되었다. 최루탄에서 분사되는 최루액이나 최루가스가 피부, 호흡기 등으로 들어가면 일시적으로 눈물과 콧물이 분비되며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그뿐 아니라, 탄알이 직접 사람을 가격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 '1987' 속 시위장면이나 언론사 사무실 안에서 하얀 가스를 일으키는 탄알이 바로 최루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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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기자
뉴스컬처/사회문화팀
 
2018/01/12 [16:00]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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