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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한 이야기] 19세기 러시아 문학 공연이 신년에 던지는 화두는?
 
양승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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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연출 알리나 체비크)’ 공연장면 중 브론스키(오른쪽, 이지훈 분)가 안나(정선아 분)를 품에 안고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1920~1930년대 일제 강점기, 우리 민중과 지식인들은 특히 19세기 러시아 문학에 열광했다. 민중성과 국민성이 짙고, 도덕적 이상과 사상성이 강했던 러시아의 문학은 당시 일제의 핍박 하에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분명하고 간결한 문체와 섬세하고 사실적인 묘사는 물론, 냉혹한 현실을 담아내면서도 인간에 대한 성찰을 놓지 않았던 러시아 문학은 2018년 현재 한국에서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러시아 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레프 톨스토이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대표작이 연극, 뮤지컬, 발레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신년 무대를 물들인다. 먼저 톨스토이의 유명 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19세기 러시아의 상류 사회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고관대작의 부인 ‘안나’가 젊은 장교 ‘브론스키’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체면 때문에 이혼해주지 않는 남편 ‘카레닌’ 사이에서 불행을 겪다 기차에 스스로 몸을 던진다는 비극적 결말로 끝난다.
 
세계 문학 사상 가장 매력인 주인공으로 꼽히는 ‘안나’ 덕분에 소설은 수많은 장르로 재해석됐다. 이달 10일 국내 초연의 막을 올리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유명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작품으로, 러시아에서 크게 흥행했다. 올해 한국에 처음 상륙하는 공연의 타이틀 롤에 ‘뮤지컬계 스타’ 옥주현과 정선아가 캐스팅됐다.
 
또 다른 ‘안나 카레니나’는 국립발레단이 제작한 발레극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응원하기 위해 강수진 예술감독이 한국 발레의 위상을 선보일 수 있는 명작을 택해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였다.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크게 사랑받은 작품은 내달 대전과 강릉을 거쳐 6월 서울에서 재공연될 예정이다.
 
도스토옙스키의 방대한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도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19세기 후반을 배경으로 시골 지주 카라마조프 집안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과 변론 과정을 그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돼 오는 14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카라마조프’는 아버지 ‘표도르’의 죽음을 둘러싼 법정 추리극으로 탈바꿈했다.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또 다른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도 2월 개막한다. 신인 작가 데뷔 프로그램 ‘통통통 시즌1’을 통해 발굴된 작품은 아버지의 살인사건을 둘러싼 네 형제의 심리를 중심으로, 인간 내면에 숨겨진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19세기는 아니지만 러시아 현대 극작가 이반 븨릐파예프가 2009년 발표한 연극 ‘발렌타인 데이’가 오는 14일까지 공연되며, 20세기 대표 작가 파스테르나크의 소설 ‘닥터 지바고’를 원작으로 한 동명 뮤지컬도 내달 2012년 초연 이후 6년 만에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러시아 문학에 담긴 이야기가 현시대에 던지는 화두는 무엇인지, 무대를 통해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 2018년 1월 12일자 신문에 동시 게재되었습니다)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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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장
yang@newsculture.tv
 
2018/01/14 [11:30]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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