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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대학로에서 출발한 ‘플레이 버스’, 에든버러까지 도착할 수 있을까?
극단 낯선사람 9명의 젊은이, 3대륙 22개국 버스로 유랑하며 공연 펼친다
 
양승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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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열린 ‘플레이 버스’의 시승식이 끝나고 극단 ‘낯선사람’ 단원들이 버스 앞에 모여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서울 대학로에서 영국 에든버러까지. 유리창에 붙어 있는 출발지와 행선지는 작은 버스의 존재 이유에 궁금증을 갖게 한다. 중고 마을버스를 직접 개조해 세계 3대륙 22개국을 유랑을 앞두고 있는 극단 낯선사람의 ‘플레이 버스(Play Bus)’다. 오는 3월 본격적인 출발을 앞둔 낯선사람의 버스가 오늘(19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 이화사거리에 등장해 시승식을 열었다.
 
2015년 창단해 올해로 3년차인 낯선사람은 평균 나이 27.5세의 청년들로 구성된 젊은 극단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인생의 황금기를 값지게 보내기로 마음먹은 이들은 버스를 타고 세계를 유랑하며, 연극계의 성지라 불리는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출연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지난해 7월 단원들이 뜻을 모아 ‘세계 유랑 프로젝트 플레이 버스’를 기획했고, 12월 버스를 구입 및 개조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극단에서 기획을 맡은 최주희 단원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단원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중고 마을버스를 구입해 캠핑카 형태로 직접 개조했다. 단원 9명 중 3명이 대형 운전면허를 취득하거나 취득 예정으로, 돌아가면서 운전을 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극단 낯선사람이 직접 개조한 ‘플레이 버스’가 대학로에 진입하고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플레이 버스’는 3월 서울 대학로를 출발해 4월 속초에서 배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향한다. 이후 핀란드,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영국, 스페인, 모로코, 스위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 등 22개국의 여러 도시를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장장 6개월짜리 장기 프로젝트다. 이들이 오가는 전체 면적는 무려 529만 3213km, 총 거리 역시 3만 306km에 달한다.

이들은 각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버스가 멈춘 곳마다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 축제인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랑스의 아비뇽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재외 한인회에 방문해 공연을 펼치고 각국 연극 학교들과 교류를 통해 세계인들과 다양한 소통을 이어나간다는 것이 목표다.
 
최주희 단원은 “아무래도 장기 프로젝트라 비용이 가장 문제인데, 출발 후 3개월까지 이어갈 수 있는 예산은 일단 모아둔 상태다. 여러 기업에 후원 문의를 하고 있고, SNS 등을 통해 일반 관객의 후원도 모집 중이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모한 시도이고 성공할지 실패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극단 이름처럼 늘 낯설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현재 젊은 세대가 늘 무언가를 ‘포기’하곤 하는데, 우리의 무모한 시도 그 자체로 젊은이들에게 도전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 19일 열린 ‘플레이 버스’의 시승식에 참석한 시승객이 버스에 응원의 메세지를 남기고 있다.(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9명의 젊은이들이 세계무대에 선보일 작품은 15분가량의 짧은 퍼포먼스극 ‘라인(LINE): 그 경계와 공존에 관하여’다. 배우들은 한국어로 극을 펼치되 영어, 프랑스어 등으로 번역된 자막을 띄울 예정이다. 황유택 대표 겸 연출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 무수한 경계선이 존재한다. ‘이러한 경계선을 한 잔의 술로 무력화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게 됐다. 국적과 언어의 경계를 넘는 우리의 이야기를 통해 그 경계선이 희미해지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극단 측은 프로젝트를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세계 각국에서 겪은 이야기를 엮어 12월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여정 자체를 영상에 담아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공연정보]
공연명: ‘플레이 버스-대학로에서 에든버러까지’
공연기간: 2018년 3~11월
공연장소: 국내 포함 3개륙 22개국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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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장
yang@newsculture.tv
 
2018/01/19 [17:02]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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