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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김상중-조정석, 2월 무대 밝게 비추는 ‘스타’들의 연극 무대 귀환
연극 ‘리차드 3세’ ‘미저리’ ‘아마데우스’ 연이어 막 올려
 
양승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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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린,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는 배우 황정민, 김상중, 조정석(왼쪽부터)가 2월 연극 무대에 선다.(뉴스컬처)    

스크린,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이 2월 무대로 대거 복귀한다. 이미 대중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은 대형 스타들이 무대를 택하며 공연계에서는 개막 전부터 예매 순위가 들썩이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내달 6일 황정민, 정웅인, 김여진 등을 주연으로 내세운 연극 ‘리차드 3세’를 시작으로, 9일 김상중, 김승우 등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미저리’가 막을 올린다. 이어 27일에는 최고의 주가를 누리고 있는 조정석이 연극 ‘아마데우스’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
 
이처럼 스타들이 ‘무대행’ 열차에 탑승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배우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뿌리인 무대로 돌아가 ‘초심’을 되새기고, 매체 연기에서는 할 수 없는 무대 연기만의 고유한 맛을 다시 느껴보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제작사 입장에서도 인지도 높은 배우들을 캐스팅해 출연만으로도 홍보 효과를 누리고, 동시에 높은 판매율을 기록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관객 입장에서도 TV나 영화 속에서만 보던 배우를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배우, 제작사, 관객 모두에게 시너지를 일으키지만, 한편에서는 ‘스타 마케팅’에 대한 걱정 어린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유명 배우들의 출연이 공연계 활력을 불어넣는 건 사실이지만, 뮤지컬뿐만 아니라 연극 역시 몇 명 스타들에 의존하는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더욱이 현재 한정적인 숫자의 관객들이 해당 작품으로 몰리면, 상대적으로 소규모 자본의 연극들과 격차가 더 벌어지며 공연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1000만 배우 황정민, ‘리차드 3세’로 무대 복귀
 
▲ 연극 ‘리차드 3세(연출 서재형)’에서 신체적 콤플렉스를 가진 타이틀 롤을 맡은 황정민이 특수 분장을 한 모습.(뉴스컬처)     ©사진=샘컴퍼니

‘국제시장’ ‘베테랑’ 등을 통해 충무로에서 명실공히 ‘1000만 배우’로 통하는 황정민은 영국 대문호 셰익스피어 원작의 ‘리차드 3세’로 무대에 복귀한다. ‘맨 오브 라만차’ ‘오케피’ 등 뮤지컬을 통해 관객을 만난 적은 있지만, 연극에 출연하는 것은 2008년 ‘웃음의 대학’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황정민은 타이틀 롤을 맡아 움츠려든 왼팔, 곱사 등을 가진 신체적 불구자이지만 이 모든 콤플렉스를 뛰어넘는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 유머감각, 탁월한 리더십을 지닌 악역을 연기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웅인이 극 중 리차드 3세의 친형이자 요크가의 황제 ‘에드워드 4세’로 변신해 3년 만에 무대로 돌아오며, 김여진이 리차드 3세의 형수이자 피로 얼룩진 권력 쟁탈전의 경쟁구도를 이룰 ‘엘리자베스 왕비’ 역 6년 만에 관객을 만난다. 황정민은 “관객들이 저를 보고 영화가 아닌 연극만 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2/6~3/4,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 연기대상 수상자 김상중, ‘미저리’로 관객 만난다
 
▲ 연극 ‘미저리(연출 황인뢰)’에서 유명 소설가 ‘폴’ 역을 맡아 무대에 서는 배우 김상중 캐릭터 포스터.(뉴스컬처)     © 사진=크리에이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

지난해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으로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상중은 연극 ‘미저리’로 오랜 만에 무대에 선다. 1990년 연극 ‘아이 러브 빵’으로 데뷔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지만, 이후 드라마, 영화 등에서만 활동하다가 약 20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김상중은 극 중 인기 소설 ‘미저리’의 저자이자 유명 소설가 ‘폴’ 역 맡아 살기 위해 탈출을 감행하는 박진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역으로 역시 매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김승우가 캐스팅돼 2009년 뮤지컬 ‘드림걸즈’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서 만나게 됐다.
 
‘미저리’는 동명의 소설과 영화를 통해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 온 명작으로, 인기 소설 작가 폴을 동경하는 팬 ‘애니’의 광기 어린 집착을 담은 스릴러다. 지난 2015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개막 전부터 이미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연일 화제의 중심에서 흥행을 이어왔으며, 스타 액션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연극 데뷔작으로도 유명하다. (2/9~4/15,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 ‘최고의 주가’ 조정석, ‘아마데우스’로 연기 변신
 
▲연극 ‘아마데우스(연출 이지나)’에서 모차르트 역을 맡아 연극 무대로 돌아오는 배우 조정석 캐릭터 포스터.(뉴스컬처)     ©사진=클립서비스

드라마 ‘투깝스’ ‘질투의 화신’, 영화 ‘형’ 등으로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조정석은 차기작으로 연극 ‘아마데우스’를 택했다. 앞서 공연계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온 그는 뮤지컬 ‘헤드윅’ ‘블러드 브라더스’ 등에는 출연했지만, 2010년 ‘트루웨스트’ 이후 연극은 8년 만이다. 특유의 웃음소리, 천부적인 재능과 방탕한 사생활을 오가는 ‘모차르트’ 역을 맡아 캐릭터에 녹아들 준비를 하고 있다. 같은 역할에 영화, 드라마 등에서 활약한 김재욱이 캐스팅돼 데뷔 이후 처음 연극에 도전한다.
 
동명 영화로 대중에게 익숙한 ‘아마데우스’는 영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피터 셰퍼의 상상력으로 만든 극으로,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담고 있다. 신에게 선택된 재능을 가진 ‘모차르트’와 자신의 평범함을 고통스러워하는 ‘살리에리’의 대조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2/27~4/29, 광림아트센터 BBCH홀
 
# 박소담·김슬기 ‘앙리 할아버지와 나’, 유준상·엄기준 ‘삼총사’도
 
▲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삼총사(연출 왕용범)’에 출연하는 초연 멤버 김법래, 민영기, 유준상, 엄기준(이른바 엄유민법)의 포스터.(뉴스컬처)     © 사진=쇼온컴퍼니

지난 12월 개막해 3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인 ‘앙리 할아버지와 나’는 연장 공연을 결정해 2월까지 공연된다.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는 인기 원로 배우 이순재와 신구를 비롯해 영화, 드라마에서 활약한 젊은 배우 박소담, 김슬기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사랑받고 있다. 고집불통 할배의 따뜻한 조언 덕분에 인생에서 우왕좌왕 헤매던 젊은이가 길을 찾게 된다는 따뜻한 이야기로 전 세대에 공감을 받고 있다. (~2/11,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2월은 아니지만 3월 개막하는 뮤지컬 ‘삼총사’에도 배우 신성우, 유준상, 엄기준, 손호영, 서은광 등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2009년 첫 선을 보인 이후 10주년을 맞이한 작품에는 초연 멤버인 신성우,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 이른바 ‘신엄유민법’이 완전체로 4년 만에 돌아와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외에도 손호영, 서은광(비투비), 린지(피에스타) 등 아이돌 출신 멤버들도 함께한다. (3/16~5/27, 한전아트센터)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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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장
yang@newsculture.tv
 
2018/01/24 [10:15]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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