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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킥스 시즌3’ 김병진 연출 “희망적 메시지 위해 스토리 변화, 성장에 초점 맞췄죠”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알타보이즈’ 등 안무가로 활약, 연출가로 첫 데뷔
 
허다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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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던태권도 ‘킥스’ 시즌3의 김병진 연출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만났다.(뉴스컬처)     ©이지은 기자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경쾌한 음악, 그와 어우러지면서도 절도를 갖춘 동작, 시선을 잡아끄는 홀로그램 영상까지. 세 박자의 뛰어난 조화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모던태권도 ‘킥스’가 세 번째 시즌으로 관객을 찾아왔다. 홀로그램 영상과 태권도의 절묘한 만남을 보여주는 형식은 동일하지만 스토리를 전면 수정한 새로운 매력의 ‘킥스 시즌3’. 이를 이끈 김병진 연출을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배우로 무대를 누비다 지난 2011년부터는 안무가로 활약해온 김 연출. 그동안 뮤지컬 ‘언더니스 메모리’ ‘은밀하게 위대하게’ ‘인터뷰’ ‘알타보이즈’ 등 다수의 작품에 참여했다. 이번 ‘킥스 시즌3’를 통해 연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는 “‘킥스 시즌3’와의 인연은 ‘알타보이즈’에서 시작됐다”며 “제 안무를 보신 신정화 프로듀서님이 ‘킥스 시즌3’의 안무와 연출을 맡아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주셨다. 걱정이 많았지만 넌버벌 퍼포먼스 작품이어서 고심 끝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보다 나은 후편을 만들어야 한다는 각오로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시즌 1~2에서의 아쉬운 점을 잘 보완하고 싶었죠. 지난 공연들을 모두 재밌게 관람했지만, 관객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또한 ‘은밀하게 위대하게’ 같은 누아르 느낌의 움직임을 좋아해서 평소에 그런 움직임을 많이 공부해왔는데, 그 부분이 ‘킥스 시즌3’의 안무를 짜고 연출을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 김병진 연출은 “이번 시즌에서 드라마를 가장 신경 썼다. 최대한 암전 최대한 암전을 없애려 노력했고, 시범단 친구들의 장점을 잘 표현할 방법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뉴스컬처)     ©이지은 기자

 

‘킥스 시즌3’는 지난해 4월 재연 당시 ‘초고난도 태권 퍼포먼스의 정수’라는 호평을 받은 모던태권도 ‘킥스’의 세 번째 작품이다. 대한민국 국기(國技)이자 세계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태권도를 신개념 문화 콘텐츠로 재창조한 공연으로, 극에서는 태권스쿨에 입학한 인물들의 성장기를 퍼포먼스와 함께 녹여냈다. 새로운 시즌을 맞아 한층 업그레이드돼 더욱 화려해진 고난도의 퍼포먼스로 태권도가 가진 매력을 오롯이 선보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토리다. 이에 대해 김 연출은 “어린 친구들이 많이 관람하는 공연인데 누군가를 배신해서 서로 싸워야 하고 하는 모습이 나오는 모습이 걱정됐다. 큰 사건이나 갈등 같은 어두운 면 없이 즐겁게만 볼 수 있는 공연으로 만들고자 고민한 끝에 ‘태권스쿨’을 떠올렸다”며 “영화 ‘킹스맨’과 뮤지컬 ‘마틸다’ 등을 몽타주로 해서 태권도인들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토리가 수정되면서 홀로그램에도 변화를 줘야 했다. 기존의 영상들을 모두 검토하면서 유지할 수 있는 부분은 그대로 가지고 가되 새로운 영상을 추가한 부분도 있다. 김 연출은 홀로그램 영상이 나오는 장면은 모든 부분이 다 백미라고 생각하는데, 그중에서도 오프닝을 가장 신경 썼다고 말하며 시간의 한계로 더 많은 변화를 주지 못한 몇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 김 연출은 “‘킥스 시즌3’의 가장 큰 매력은 배우들의 꾸밈없고 진실된 역동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1%의 에너지도 남기지 않고 내일이 없을 것처럼 공연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매번 감동한다. 관객분들도 극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며 그 에너지를 느끼는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뉴스컬처)     ©이지은 기자

 

안무에서는 ‘태권도의 일상화’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썼다고 한다. 그는 “‘태권스쿨’에서 과연 그들이 태권도만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 학교를 대입해봤을 때 태권도 외에 다른 과목도 배울 것이고, 쉬는 시간에는 음악을 즐기다 청소를 하기도 할 것”이라며 “이런 일상의 모든 장면을 태권도화 하는 것에 주안점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태권도에 관해 잘 모르는 관객들은 어떤 훈련과정을 통해 태권도인으로 성장해 가는지 궁금해하실 거라 생각했어요. 겨루기 장면에서는 태권도 시합 룰을 보여줄 수 있고, 트램펄린 등을 이용해서 훈련 연습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았죠. 이야기가 추가되면서 순수한 태권도 시범은 공연의 끝에서 보여주는데, 사실 시범단 친구들이 그에 대한 의문을 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앞부분의 과정을 거쳐 마지막에 군더더기 없는 태권도만 보여주면 감흥이 더 클 것이라 설명했죠. 조율의 시간을 거친 후에는 너무 즐겁게 연습을 해줘서 고마운 마음이 컸습니다.”

 

김 연출은 ‘킥스 시즌3’로 첫 연출작을 선보이게 됐지만, 당분간은 본업인 안무가로의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평소에 추정화 연출님과 같이 작업을 하고 있는데 ‘킥스 시즌3’ 공연 기간에는 잡혀있는 작업이 없었고 연출님도 좋은 기회라고 도전해보라고 하셔서 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작업을 하면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깨달았고, 더 공부를 해보고 싶다. 언젠가는 연출과 안무를 같이 하는 작품을 꼭 만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 김 연출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태권도에 관한 자료도 다양하게 찾아보고 가장 전문가이신 태권도 감독님께도 질문을 많이 했다”며 “감독님이 동작에 관해 알려주시면 저는 넘버에 맞게 어떤 에너지로 표현이 되면 좋을 것인지를 고민하며 조율했다”고 설명했다.(뉴스컬처)     ©이지은 기자

 

공연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킥스 시즌3’의 스토리를 보강해나갈 계획이다. 김 연출은 “관객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을 토대로 마지막까지 수정, 보완할 생각이다. 변화된 스토리를 재밌게 봐주시지만 눈에 밟히는 몇 장면들이 있다”며 “특히 배우들이 의상을 갈아입는 시간 등을 위해 만들어둔 장면들을 수정해서 조금 더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킥스’는 매 시즌마다 진화해오고 있습니다. 더 나은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배우, 스태프들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으니 공연장에 오셔서 그 땀과 열정을 마음껏 느끼고 돌아가셨으면 해요. 공연에서는 케이의 성장을 보며 ‘우리는 모두 혼자가 아니고 함께 힘을 모으면 어떤 숙제든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모든 장면을 놓치지 않고 봐주셨으면 하는 욕심도 있지만, 마음 편하게 오셔서 태권도의 진수를 즐겨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라 생각합니다.(웃음)”

 

 

[프로필]

이름: 김병진

직업: 뮤지컬배우, 안무가, 연출가

참여작: 뮤지컬 ‘유린타운’ ‘슈샤인보이’ ‘스노우드롭 시즌2’ ‘어글리매칭’ ‘피노키오’ ‘제우스 클럽 파티’ ‘크레이지 뱀파이어 파티’ ‘드림걸즈’ ‘브레멘 음악대’ ‘언더니스 메모리’ ‘은밀하게 위대하게’ ‘담배가기 아가씨’ ‘달을 품은 슈퍼맨’ ‘인터뷰’ ‘리멤버’ ‘스모크’ ‘알바보이즈’ ‘원스어폰 어 타임 인 해운대’, 연극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오김도’, 모던태권도 ‘킥스 시즌3’ 외
 
(뉴스컬처=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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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다민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
heo@newsculture.tv
 
2018/01/24 [17:40]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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