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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소란(Soran), “우리에게 가장 완벽한 하루는 콘서트 당일”
소극장 공연 ‘Perfect Day’, 입장안내부터 귀가서비스까지 책임진다
 
심지홍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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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3월 콘서트를 앞둔 밴드 소란(Soran)의 멤버 고영배, 이태욱, 서면호, 편유일 분을 홍대 인근 카페에서 만났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 송현지 기자
 
(뉴스컬처=심지홍 인턴기자)
밴드 '소란(Soran)'은 지난해 ‘대세’를 자처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2010년 정식 데뷔해 이제는 인디씬의 ‘대세’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더 큰 무대에 설 줄 알았던 이들이 소극장으로 돌아온다. 그것도 장기공연이다.
 
‘소란(Soran)’의 멤버 고영배(보컬), 이태욱(기타), 서면호(베이스), 편유일(드럼) 네 명을 만났다. 이들은 3월 21일~31일 마포아트센터 플레이 맥에서 열리는 콘서트 ‘퍼펙트 데이(Perfect Day)’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 ‘완벽한 하루’ 선사하는 콘서트
 
이들은 지난봄 정규 1집 앨범을 발표한 뒤 쉴 틈 없이 달렸다. 한 해 동안 단독으로만 네 차례 콘서트를 펼쳤으니 계절에 한 번 꼴로 공연한 셈이다. “1집을 내고 단독 공연을 꽤 많이 했어요. 발표한 곡들을 순서대로 다 불렀던 1집 발매 기념 콘서트 ‘19’, 영화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패러디해서 세트로 진행했던 ‘미쳤나봐: 영화의 재구성’과 ‘미쳤나봐: 더 버라이어티’, 연말에 시상식 콘셉트로 ‘대세 2012’라는 타이틀의 공연을 했어요.”(고영배 분)
 
약 300명 규모의 홍대 라이브홀로 시작해 약 780석의 아트홀로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이제는 더 큰 무대를 기대할 법했다. 예상과 달리 소란은 다음 공연 장소로 소극장을 택했다. “조금 더 작은 공간에서 길게 공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2주에 걸쳐 목, 금, 토, 일 총 8일 동안 공연합니다.”(고영배 분)
 
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퍼펙트 데이(Perfect Day)다. “콘서트에 와주시는 분들에게 완벽한 하루를 만들어 드리자는 콘셉트입니다. 공연 시작 전에는 밴드 멤버가 직접 관객 입장 안내를 도와드리고, 콘서트 중간에도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됩니다. 완벽한 음악과 라이브는 물론이고, 공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 한 분을 뽑아 집까지 모셔다 드릴 예정입니다.”(고영배 분) 일명 '퍼펙트 딜리버리 서비스'다. 누가 모셔다 드릴지는 '복불복'이다.
 
콘서트에서 선보일 곡은 소란이 평소에 부르는 곡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신 편곡을 다르게 할거에요. 아무래도 소극장이다 보니 사운드적으로 너무 크거나 파워풀하게 가면 안 어울릴 것 같아서 편곡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될 것 같아요. 간소하게 가되 신나고 밝을 땐 확실하게 해야죠. 공연 전체적으로 다이내믹의 폭이 넓을 것 같아요.”(편유일 분)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는 지난해 개최했던 ‘대세 2012’를 꼽았다. “특수효과 장치를 사용했던 게 새로웠어요. 무대 밑에서 강풍기와 조명을 쐈는데, 장치 하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더라고요.”(이태욱 분) 이들은 연기까지 선보였다. “라디오 드라마처럼 노래에 맞게 연기했어요. ‘미쳤나봐: 영화의 재구성’ 공연 때는 영화 ‘건축학개론’을 패러디해서 영화 내용을 연기하며 우리 노래 몇 곡을 끼워 넣었어요. 이후 반응이 좋아 관객 사연을 받아 각색해서 연기하며 노래를 불렀고, 연말에 창작극으로 정점을 찍었죠.”(고영배 분)
 
이들은 이미 새로운 시도를 해왔지만,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밴드 ‘유투(U2)’의 공연 규모는 정말 어마어마해서 DVD로만 봤는데도 큰 감명을 받았어요. 소란의 밴드 규모와 역량이 크게 된다면 그런 규모 있는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서면호 분) “현악기와 협연을 해보고 싶어요. 할만한 곡은 있는데 시도해본 적은 없거든요. 일렉트로닉이 아닌 진짜 소리로 가슴에 와닿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습니다.”(편유일 분)
 
# 음악은 ‘버라이어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음악
 
‘소란’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네 명의 멤버가 모인 것은 2010년이었다. 지난해 정규 1집 앨범 '내추럴(Natural)'을 발표했다. “음악적 지향점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에요. 한 곡 한 곡의 가사나 사운드 모두 대중도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앨범이라고 자신합니다. 일부 여성팬들은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난 뒤 ‘이 밴드와 연애를 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이태욱 분)
 
타이틀곡 ‘살빼지 마요’와 ‘십센치(10cm)'의 권정열과 함께 부른 ‘미쳤나봐’ 등 달콤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작사는 주로 제가 했는데, 1집 앨범을 만드는 도중 결혼을 했어요. 워낙 마음이 행복하다 보니 가사도 자연스럽게 나왔죠. 슬프고 사악한 노랫말은 입에 잘 안 붙더라고요(웃음)."
 
그렇다고 모든 곡이 달콤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달콤한) 측면이 부각됐지만 사실 다양하게 구성됐어요. 초반에 달콤한 몇 곡으로 가다가 도중 ‘가장 따뜻한 위로’라는 곡에서 조금은 무겁고 깊이 있는 가사와 멜로디로 다가가요. 뒤로 가면서 ‘연애의 재구성’ 같은 신나는 곡에 이어 발라드로 많이 알려진 ‘벚꽃이 내린다’로 분위기를 전환하고, 편곡된 버전의 ‘가을목이’로 마무리됩니다. 정말 짜임새 있는 앨범이에요.”(편유일 분)
 
발표한 곡 중 특히 애착이 가는 노래를 꼽아보라고 했다. “‘가을목이’에 애착이 가요. 처음 들었을 때 미래가 보였어요. 이 밴드와 함께한다면 대한민국 음악계를 바꿀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서면호 분) “저는 ‘몰라’라는 곡이요. 싱글 앨범에 있는 곡인데 그 앨범까지는 직접 홈레코딩을 했거든요. 신나고 밝은 곡이지만 ‘이 앨범 아니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고생이나 불안한 마음이 담겨있어요.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그때 밤을 새우고 직접 CD 공장에 다니던 생각이 나서 마음이 묘해져요.”(고영배 분) 이태욱은 '그때는 왜 몰랐을까', 편유일은 '잊어야해'가 가장 와닿는다고 했다.
 
“밴드를 처음 만들었을 때는 제 곡 위주로 가다보니 아직까지 곡 작업은 대체로 제가 하고 있어요. 이전에는 멤버들이 워낙 바빠서 제가 직접 만들고 편곡까지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1집 앨범부터 제가 최소한만 가지고 오면, 다 같이 합주하며 만들어지는 곡이 많아졌어요. EP 앨범 곡 중 ‘타임머신’은 면호가 만든 곡이고, 앞으로 멤버들도 곡을 쓰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고영배 분)
 
# '대세 2013', 믿고 들을 수 있는 밴드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모였다. 소란 외에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활동도 조금씩 달랐다. “소집해제 후 타 밴드 세션이나 스튜디오에서 가요 녹음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를 좋아하기 때문에 프로젝트성으로 클럽에서 연주 활동도 하고요.”(이태욱 분) “전 얼마 전에 뮤지컬 라이브 세션도 했어요. 뮤지컬만의 재미가 있기는 한데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더라고요.”(서면호 분)
 
편유일 멤버는 오는 2월 16일 ‘유일귀남’이라는 타이틀로 드럼 콘서트를 연다. “이은미, 김종서 밴드 세션으로 활동하는 드러머 이귀남과 같이 작업해서 재미있게 공연하면 어떨까 해서 콘서트를 하게 됐어요. 소란 멤버들이 게스트로 무대에 서기도 하고 개인 드럼 연주곡 할 때도 도와줄 예정입니다.”(편유일 분)
 
‘달변가’로 통하는 고영배는 유독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소란 활동에 전념하며 라디오에 고정 출연 중입니다. 개수로 세면 하루 한 개꼴로 하고 있는데, 라디오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올해부터는 영광스럽게도 전주 KBS 음악 프로그램 ‘문화공감 나비’의 MC를 맡게 됐습니다.”(고영배 분)
 
공연 준비는 순조롭게 시작하는 단계라고 했다. “아이디어 회의가 너무 많아서 이제 본격적으로 편곡을 시작했어요. 앞으로 준비하면서 만들어 가야죠. 공연 전까지 몇 가지 작은 공연과 행사, 방송 출연 등의 일정이 있고요. 가을에 정규 2집을 내고 싶어서 곡도 계속 만들고 있는데 아직 스케치하고 수집하는 단계입니다.”(고영배 분)
 
앞으로 소란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명확했다. “1집 앨범에서는 가지고 있는 것을 잘 담아내는 데에 집중했다면 2집은 새로운 멋있는 것들을 많이 도전해 보고 싶어요. 음악적으로 인정받고, 믿고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는 밴드가 됐으면 좋겠어요.”(고영배 분)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음악으로 다가가겠지만, 그 안에서 깊이 있는 감동을 드리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달콤한 가사로 마음을 흔들었다가도 위로를 전하기도 하고, 다양하게 여러 공감과 감동을 선사하는 밴드가 됐으면 합니다.”(편유일 분) “그 공감대가 작은 인디씬을 넘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까지 뻗어 갔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이 공감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서면호 분)
 
지속적인 음악에 대한 염원도 있었다. “최근 음악들을 보면 일회성으로 금방 나왔다가 들어가는 노래가 많아요. 정규 음반도 거의 없고요. 한 번 낸 음반이 지속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그 음반에 있는 곡을 들으면 딱 저희 소란이 생각나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이태욱 분)
 
리더 고영배는 구체적인 포부도 밝혔다. “2집을 내고 내년 즈음에는 올림픽홀이나 체조 경기장으로 진출하고 싶어요. 밴드는 공연이 힘인 만큼 올림픽홀 이상의 공연장에서도 얼마든지 단독 콘서트를 할 수 있는 밴드가 됐으면 합니다.”(고영배 분)
 
 
***
 
소란에게 가장 완벽한 하루는 콘서트 당일이라고 했다. “오랜 시간 열심히 준비해서 콘서트 당일 긴장감 속에 리허설을 하고, 미친 듯이 즐겁게 공연을 한 뒤 맥주 한 잔씩 마시며 뒤풀이를 하는 것. 그게 가장 완벽한 하루인 것 같아요.”(편유일 분)
 
콘서트 '퍼펙트 데이(Perfect Day)'가 공연을 하는 이와 보는 이 모두에게 완벽한 하루를 선사하길 기대해본다.
 
 
[프로필]
밴드명: 소란(Soran)
멤버: 고영배(보컬), 이태욱(기타), 서면호(베이스), 편유일(드럼)
데뷔: 2010년 EP 앨범 '그때는 왜 몰랐을까'
작품활동: 앨범 - 그때는 왜 몰랐을까, Wait, 벚꽃이 내린다, 미쳤나봐, Natural/ 콘서트 - 19, 미쳤나봐: 영화의 재구성, 미쳤나봐: 더 버라이어티, 대세 2012 외.
 
(감성을전하는문화신문=뉴스컬처)
연극 뮤지컬 공연 클래식 무용 콘서트 영화 인터뷰 NCTV 공연장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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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홍 기자
뉴스컬처/문화팀
play@newsculture.tv
 
2013/02/15 [12:35]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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