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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취업 컨설턴트, “취업에도 GPS가 필요하다”(인터뷰)
'인사팀장이 쓴 채용노트' 저자
 
김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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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여자대학교에서 만난 이병권 취업 컨설턴트의 모습.     © 김설 기자

(뉴스컬처=김설 기자)
요즘은 기업들의 하반기 공개채용 시즌이다. 취업을 목전에 둔 대학생들이 자기소개서 작성과 인적성검사, 면접 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채용이 계속되는 한 청년 구직자들에게 ‘채용의 A to Z’를 낱낱이 알려줄 책이 출간됐다. 20여 년간 여러 기업현장에서 인사팀장으로 실무를 수행했고, 이제는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취업컨설턴트로서 활동하고 있는 ‘인사팀장이 쓴 채용노트’의 저자 이병권을 만났다.
 
# 취업 GPS
 
채용에 관한 책은 무수하다. 서점에 따로 ‘취업 면접’ 코너가 있으니 말이다. ‘자기소개서 작성 TIP’, ‘면접 TIP’ 등 여러 방면으로 취업에 도움을 주겠다는 책들이 줄을 섰다.
 
“서점에서 채용 관련 책을 보니 단편적인 지식이나 정보를 담은 책은 많지만 실제 기업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 쓴 ‘현장’ 이야기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이 말은 ‘취업시장’에서도 예외 없이 들어맞는다. 실제로 시장에는 비전문가들이 ‘수박 겉핥기’ 식으로 쓴 책이 많았다. 그래서 채용시장에 평소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던 그가 펜을 들었다. “전문인이나 유명인이 아니라 책을 쓰는 일이 망설여졌고, 실제로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취업 준비생들이 ‘채용시장의 문제는 사회 구조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취업에 접근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썼습니다.”
 
“정부, 기업, 대학 등 주요기관에서 취업 준비생들에게 뚜렷한 좌표를 제시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배가 바다로 나가면 GPS를 보고 찾아가는데, 취업 준비생들은 그 좌표가 없어 망망대해를 헤매는 거죠.”
 
앞선 그의 말대로, 그는 채용시장의 문제가 ‘사회 구조’에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 기업, 대학이 서로 책임을 미루거나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행동하다보니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취업 준비생이라는 것이다. “적어도 기성세대들이 청년들의 꿈을 꺾지는 말아야 합니다.” 짧지만 힘주어 말한 한 마디에 많은 의미가 담긴 듯하다.
 
취업 준비생 중에서도 어떤 고민을 가진 자가 이 책을 접하면 도움이 될지 궁금했다. 돌아오는 답은 꽤 간단했다. “누구나요. 굳이 취업 준비생 뿐만 아니라, 취업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는 학생들이나…. 특히 취업 준비생의 부모님들이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대학 입시 준비에는 적극적이지만, 자녀들의 취업 문제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에요. 부모님들이 무작정 취업을 못하고 있는 자녀들을 꾸짖을 게 아니라, 이 책을 읽고 취업에 대한 ‘통찰력’을 가졌으면 합니다.”
 
▲ 서울여자대학교에서 만난 이병권 취업 컨설턴트의 모습.     © 김설 기자
 
# ‘하면 된다’보다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먼저 알고 해라
 
‘하면 된다’는 말은 흔히 수험생의 책상 앞, 취업 준비생의 모니터 옆에 붙여져 있는 말이다. ‘하면 된다!’ 얼마나 패기 넘치는 말인가. 하지만 이병권은 이를 썩 좋게만은 보지 않았다.
 
취업과 관련된 문제는 사실 사회의 여러 구조들과 긴밀하게 연결돼있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복잡하다. 이병권은 취업에 실패할 때 “왜 취업이 안 되지?”하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 배경에 대해 고민해보기를 권한다. 여러 정보를 검색하고, 내 조건과 맞는 기업에는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작정 해서 안 되는 일도 분명히 있어요. 사기를 꺾으려는 게 아니라, 분별 능력을 가지고 도전해야죠.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을 내가 가지고 있는지 먼저 객관적으로 판단한 후 달려가세요. 목적 없이 무작정 땅만 파지 말라는 말이에요. 막연한 말만으로는 희망을 가질 수 없습니다.”
 
‘인사팀장이 쓴 채용노트’는 이병권의 첫 번째 책이다. 그는 유명인도 아니고 전문인도 아니라 책을 내는 데 적지 않은 우려가 됐지만, 취업 준비생들이 알았으면 하는 내용이라 출간을 결심했다고 전한다. “부끄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첫 번째 책이라 모양새보다는 내용에 더 집중했습니다. 초고 완성 후 10번 이상 수정을 거쳤지만 책을 낸 지금도 불만족스러운 면이 있어요. 아마 다음 책을 쓴다면 지금보다는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더 잘 표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웃음)”
 
앞서 말한 것처럼 ‘인사팀장이 쓴 채용노트’가 첫 번째 책이라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충분히 담지 못한 감이 있어, 다음 책도 구상 중에 있다고 전한다. ‘취업’이라는 망망대해에 빠진 취업 준비생들에게 GPS 역할을 해줄 그의 행보에 그린라이트를 켠다.
 
 
[프로필]
이름: 이병권
직업: 취업 컨설턴트
경력: 해태제과(주) 인사부, 동남아해운(주) 그룹 인사팀, (주)제주항공 임사팀장,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인사과장, 선진해운항공(주) 경영혁신팀장 및 인사팀장, 現 서울여자대학교 취업 담당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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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 수습기자
(주)콘팩/뉴스컬처
news@newsculture.tv
 
2014/10/17 [16:45]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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