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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복분자’로도 풀지 못한 갈증, ‘이곳’에서 풀었다
글로벌 소셜 뮤직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 ‘디오션’, 노영태 CMO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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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태 CMO를 서울 역삼동에 있는 디오션 사무실에서 만났다.(뉴스컬처)     © 사진=디오션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한 인디밴드 혁오가 차트를 역주행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대중들의 인디 음악, 소위 비주류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로 뮤지션이 아니더라도, 음악에 대한 열정과 제대로 음악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면 이곳, 글로벌 소셜 뮤직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디오션(DIOCIAN)’을 찾으면 된다.  
 
디오션은 스튜디오(Studio)와 뮤지션(Musician)의 합성어로 ‘전속되지 않고 자유로이 다양한 가수의 레코딩 작업에 참여하는 뮤지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무한한 창작을 하고 싶은 뮤지션을 비롯해 다른 뮤지션, 청취자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은 이들에게 온라인 상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주 업무다. 이곳에서 마케팅을 총괄하는 책임자, 노영태 CMO(Chief Marketing Officer)를 만났다.
  
노 CMO는 ‘복분자송’ 등 코믹한 노래를 발표한 인터넷 가수 ‘시방팬도리’의 팀원으로 과거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이후 혼성 3인조 그룹 ‘에그(EGG)’로 정식데뷔를 하기도 할 만큼 음악에 대한 열의가 컸다. 그런 그가 이제는 가수가 아닌 뮤지션들을 위한 플랫폼을 기획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음악을 향한 그의 갈증은 음악인들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일로 이어진 것이다. 
 
“열심히 한다고 해서 평생 음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혔죠. 그래서 시작한 다른 일이 광고 회사입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디오션을 처음 기획한 현재 디오션 대표님이 이 일을 제안했을 때, 이번 기회에 음악인들을 위한 좋은 플랫폼을 만들어 보자라는 마음으로 같이 시작하게 됐습니다.”  
  
디오션 서비스를 처음 기획했던 사람은 한국인이다. 노 CMO는 “2014년 초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설립된 뮤직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인 디오션은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을 목표로 잡았기 때문에 미주와 유럽 쪽은 미국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아시아의 경우 한국을 거점으로 한다”고 소개했다. 7월 안에는 더 많은 음악 청취자를 모집하는 취지에서 베트남으로 서비스가 확장될 예정이다. 
 
노 CMO가 맡은 일은 디오션을 뮤지션들이 자신의 창작물을 다른 뮤지션들과 공유하고 때로는 함께 작업해가며 더 즐겁게 음악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디오션 내에는 뮤지션들이 혼자 또는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스튜디오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뮤지션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뮤지션 간의 자유로운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스튜디오 내에서 만난 뮤지션들끼리 자연스럽게 협업을 하기도 한다.  
  
▲ 디오션에서는 뮤지션들이 혼자 또는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스튜디오 서비스를 제공한다.  © 홈페이지 캡처
 
그렇다면 ‘스튜디오’ 내에서는 어떤 식으로 협업이 이루어지는 걸까. 먼저 한 뮤지션이 ‘스튜디오’ 내에 방을 만들어 자신의 음악 작업을 올리면, 방장의 음악적 철학을 보고 관심을 생긴 다른 뮤지션이 방장의 허락을 받고 방에 참여해 자신이 작업한 것을 올린다. 이때 방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뮤지션이 방장과 ‘코션’이라는 것을 맺게 된다.
 
노 CMO는 ‘코션’에 대해 “싸이월드의 일촌 같은 개념으로 개설된 이 방 안에서는 코션을 맺은 사람에 한해 함께 곡 작업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저작권 때문이다. 작업 중인 음악을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게 되면 음원 유출 사고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 합의한 사람끼리 모이면 저작권 문제에 대해 서로 조심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방에 참여하게 된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본인이 작업한 음악을 자유롭게 남길 수 있다. 따라서 작업이 진행 중인 방 안에는 베이스, 랩, 드럼 등 다양한 성향을 가진 뮤지션의 작업들로 채워진다. 다만 방장에게는 처음 자신이 방을 열었을 때 생각한 방향대로 곡을 완성할 수 있도록 이 중에서 원하는 작업물만 고를 선택권이 주어진다. ‘내가 만들고 싶은 음악은 내가 선택한다’는 취지에서다. 현재 디오션에서는 20~30개의 팀이 스튜디오 내에서 뮤지션 간 협업을 진행 중이다.  
  
디오션은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만 하므로 뮤지션 간의 협업에는 참여하지 않고 철저하게 선을 지킨다. 노 CMO는 “스튜디오는 음악을 공개하고 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일 뿐, 음악을 만들고 편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디오션에서 따로 제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멜론, 지니, 벅스뮤직 등 기존의 음악 사이트와 비교했을 때, 수익모델 면에서도 차이는 존재한다. 다른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이용자들이 완성된 곡을 스트리밍 하거나 내려받으면 그에 따른 수익은 발생한다. 반면 디오션은 뮤지션들에게 ‘스튜디오’라는 공간을 제공하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 노영태 CMO는 "디오션은 뮤지션과 팬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뿐만 아니라 음악을 홍보할 수 있는 개인 페이지와 유통 채널을 연결해 주고 있다"며 "한 마디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뉴스컬처)   © 사진=디오션
 
노 CMO는 디오션을 한마디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고 정리했다. 뮤지션과 팬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뿐만 아니라 음악을 만들면 홍보할 수 있는 개인 페이지와 유통 채널을 연결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음악 한 곡을 만들고 알리기 위해 기존에는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사운드 클라우드에 음악을 올리는 것부터 유통 업체에 앨범 문의를 하는 것까지 적어도 6~7개의 플랫폼을 이용했다면, 디오션에서는 이 모든 작업을 한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는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이렇다 할 경쟁사는 없다”며 “현재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없었던 서비스기 때문에 과연 이것이 뮤지션들이 원하는 서비스인가 대한 의문도 있었지만 작곡,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사운드 클라우드 등 그동안 쪼개졌던 플랫폼을 하나로 합친 형태이기 때문에 뮤지션들이 기다리던 서비스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노 CMO는 디오션을 음악 하는 사람들이 더 즐겁게 음악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음악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음악에 대해 제대로 평가받고 그에 따른 적절한 수익도 얻을 수 있는 전문사이트로 키우고 싶은 것이 그의 바람이다.
 
“훌륭한 음악을 남기고 돌아가신 뮤지션들의 헌정곡이 가장 먼저 올라올 만큼 음악 하는 사람들의 열기가 넘치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만큼 음악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전 세계인들이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곳이 디오션이 됐으면 합니다.”
  

[프로필]
이름: 노영태
직업: 디오션 CMO
데뷔: 2009년 디지털 싱글 앨범 EGG Today
경력: 디지털 싱글 시방팬도리 TodayEGG Today, One One Eight소나기 이별을 그리다...S 외.
 
(뉴스컬처=김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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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인턴기자
뉴스컬처/문화팀
 
2015/07/22 [17:08]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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