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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시인 ‘흔글’ 조성용 “버킷리스트 작성하면서 제 꿈도 하나씩 이뤄가고 있어요”
16만명 독자 거느린 시인, 영화 포스터 작업까지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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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시인 ‘흔글’ 조성용을 신림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뉴스컬처)     ©최윤선 기자

 

하루가 저무는 것처럼 걱정도 저무는 밤이길 -

 

영하의 날씨가 계속 되는 요즘, 따스한 글귀로 사람들의 마음을 포근히 안아주는 시인이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흔글 조성용 씨다. 공감의 의미인 ‘좋아요를 누르고 그의 글을 받아보는 구독자들이 SNS상에서만 벌써 16만 명을 넘었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의 트렌드라 할 수 있는 피키캐스트의 에디터로 합류하고, 얼마 전 개봉한 정우성-김하늘 주연의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포스터 카피 작업을 하기도 했다.

 

대체 그의 글에 어떤 매력이 있길래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것인지 조성용 시인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 시인은 직접 찍은 풍경사진 안에 자신만의 감성이 담은 글을 적은 정사각형의 콘텐츠를 연재하고 있다. 반전이 있거나 재미 위주의 다른 SNS 시들과 달리 그의 시는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릴 만큼 감성적인 문장들로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하고 보듬어주기도 한다.

 
▲ SNS시인 ‘흔글’ 조성용의 시 ‘달’과 ‘밤’.(뉴스컬처)    © 사진=흔글 SNS

 

조 시인이 시를 쓰게 된 계기는 그가 스무 살이 되던 지난 2014년 작성한 버킷리스트에 첫 번째 리스트로 내 이름으로 시집내기’를 적으면서부터다. 그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같은 해 4월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자신의 시를 봐줄 독자들을 만나기 위해 흔한 글이라는 뜻의 흔글이라는 필명으로 SNS상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SNS를 채널로 시를 쓰는 것에 대한 힌트는 SNS 1세대 시인 하상욱으로부터 얻었다.시집 서울시’ 등으로 유명한 하상욱을 보며 조 시인은 시를 쓰기 위해 시집들과 시인들의 글도 많이 봤지만 하상욱씨 글을 보면서 시도 하나의 유행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살아오면서 가장 큰 기회가 있었다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도 하상욱 씨를 알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에는 하상욱에 이어 글배우, 최대호SNS를 기반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흔글만의 매력은 무엇인지 물었다. 조 시인은 “사람 사는 것이 결국 다 비슷하기 때문에 제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들이나 사소한 일상을 다뤘을때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특히 위로의 말은 직접 말해주는 것 같은 분위기를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여태껏 그가 연재한 시는 하늘도 예쁘고 달도 예쁜 날에 너는 오죽할까처럼 여심을 흔드는 글귀들이 많다. 그는 자신의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도 있고, 가끔은 친구나 주변인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아이디어를 얻어 쓰는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그동안 흔글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글이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것 자체가 좋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시험을 준비하다가 포기했다는 한 독자 분께서 제 책을 읽고 다시 용기를 얻어 결국에는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려주신 적이 있어요. 그때 정말로 보람이 되더라고요.”

 
▲ 흔글 조성용은 처음 시작은 버킷리스트 완성이 목표였지만 지금은 제 마음을 매일매일 풀어나가는 것에 의미를 두고 글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컬처)     ©최윤선 기자

 

흔글조성용은 올해 스물두 살이 됐다. 하상욱을 비롯해 알려진 SNS 시인들 중 가장 어리다. 그가 나이를 밝힌 이유는 생각보다 웃픈이유였다. 그는 “독자들이 제 글을 보고 인생 다 산사람 같다며 저를 이십대 후반에서 서른 살까지’ 봤다작년 게시물에 제 나이는 스물 한 살입니다라는 코멘트를 적어 밝혔다고 말했다. 그만큼 그의 시는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 만큼 어떤 연륜이 묻어난 것이다.

 

보통 위로나 조언은 자신보다 인생을 더 많이 산 사람들로부터 듣는 것이라는 통념이 있지만, 젊은 시인은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위로의 말을 전한다. 특히 지난해 10월 출간한 세 번째 시집 시쿵심쿵-무너지지만 말아’는 독자들에게 힘이 되는 글들을 모은 것이다.

 

버킷리스트를 달성하기 위해 2014년부터 쓰기 시작한 시로 지금까지 세 권의 책을 냈다. 그에게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쓸 것인지 묻자 취미 혹은 직업으로 계속 될 것 같다 최근에는 작사에도 관심이 생겨서 작사 수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그는 최종 목표는 영화감독 조성용이 되는 것”이라작성한 버킷리스트를 성취해가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엮어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의 시처럼 달달하고 따뜻한 로맨스나 드라마 장르를 예상했으나 의외로 스릴러물’을 만들고 싶다고.

 

조 시인은 “무엇을 하든 남들이 믿어주지 않더라도 꿋꿋이 자신을 믿고 원하는 일에 열정을 쏟는 것이 중요하고 생각한다”며 이야기를 마쳤다. 그가 원하는 일에 열정을 쏟아 마지막 버킷리스트까지 달성해서 언젠가 ‘영화감독 조성용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해본다.

 

 

[프로필]
이름: 조성용
직업: SNS시인, 글러리 아트테인먼트 대표
생년월일: 1995년 5월 26일
경력: 저서 ‘시쿵심쿵’, ‘시쿵심쿵: 사계절의 기록’, ‘시쿵심쿵: 무너지지만 말아’
 
(뉴스컬처=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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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인턴기자
뉴스컬처/취재본부
news@newsculture.tv
 
2016/01/21 [10:18]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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