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OR
CREATOR
WHO?
독자광장
이벤트
관람후기
기사제보
HOME > INTERVIEW > WHO?
[인터뷰] ‘플레이 티켓’ 김효상 대표 “최상의 거래는 ‘직판’, 소통의 플랫폼 되겠다”
유통의 힘 내려놓고 탄탄한 공연 문화 조성의 견인차 꿈꾼다
 
이슬기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공감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 공연티켓전문사이트 ‘플레이 티켓’의 김효상 대표를 서울 서교동의 사무실에서 만났다.(뉴스컬처)     ©이슬기 기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떠올릴 수도 있겠다. 이미 몇몇의 티켓예매사이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생 공연예매사이트가 문을 열었기 때문. 그러나 새롭게 등장한 이 플랫폼의 목표는 예매 사이트로서의 성공보다는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공연들이 관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규모의 공연과 달리 많은 소규모 공연 단체들은 작품을 열심히 만들어도 광고 홍보활동을 제대로 할 여력이 없다. 게다가 대형공연과 거대유통 구조,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가격 할인 등의 압박을 받기도 한다. 바로 그런 이들에게 “균등한 홍보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는 ‘플레이 티켓’의 김효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플레이 티켓’이라는 플랫폼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공연단체와 관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연티켓전문 사이트가 지향점입니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을 관객들의 원하는 방식으로 전달하고 싶어요. 공연산업의 불균형을 개선해보고자 하는 취지도 담고 있죠. 무엇보다 ‘플레이티켓’은 유통이 가진 힘을 최대한 내려놨어요. 계약이라는 틀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제작자와 관객들이 플랫폼을 채워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유통의 힘을 내려놓으면 공연 단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는 건가요?
 
▶우선 공연 제작사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앞세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작사 전용 페이지 ‘타운’을 만들어서 공연 이름, 상품 중심으로 팔렸던 기존의 방식에 차별성을 두기로 한거죠. 카페, 블로그 등으로 작은 상점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제작사 혹은 극단이 자체적으로 공연 판매에 뛰어들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 통로가 될 거라 생각해요. 이 브랜드에서 어떤 공연을 올려왔고 또 현재는 어떤 공연을 올리고 있는를 명확하게 볼 수 있는 틀을 제시해서 제작사가 돋보일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관객의 만족을 위한 시도로는 메인 화면에 무분별한 광고를 지웠습니다. 소비자들을 속이는 낚시성 광고를 앞세우지 않겠다는 거죠. ‘플레이 티켓’ 메인에는 공연의 포스터가 뜨지 않아요. ‘언제, 어느 시기 동안 1위를 했는데?’하는 물음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싶었어요. 그보다는 장르, 지역, 객석, 규모, 오픈런 여부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분류만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소비자의 검색권한을 찾아주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분하고 디테일하게 공연에 대한 정보를 찾고 극장을 방문한다면, 작품에 대한 만족도는 더 커지지 않을까요?
 
-공연단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관객과 소통한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제작사는 직접 공연 업로드와 파일수정, 판매마감, 구매자 확인 등의 관리기능 권한을 주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의견을 바로바로 수용해 작품 개발, 발전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겠죠. 더불어 ‘타운’과 함께 예술성이 높은 비영리집단의 공연을 따로 분류한 ‘홀릭 스테이지’ 카테고리도 있습니다. 거대 유통 구조 속에서 외면받거나 힘들었던 작은 단체, 비주류 장르의 공연예술에게는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와 함께 소비자 입장에서도 분명히 얻는 것이 더 많은 방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공연 후기를 색다르게 표현하는 ‘컬러리뷰’, 페이스 북의 좋아요 기능을 하는 ‘홉’ 등을 통해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요. 또 유통구조를 내려놨기 때문에 제작사가 페이지를 통해 쿠폰을 제공하거나 이벤트를 진행할 수도 있고, 더욱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해지는 거죠.
  
▲ '플레이 티켓' 메인화면. 공연명 대신 장르, 지역, 좌석규모, 날짜 등 카테고리로 공연이 분류돼 있다.     ©뉴스컬처DB
 
-‘플레이 티켓’을 구상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공연은 결국 예술이면서 상품입니다. 상품화해 관객을 만나는 거죠. 그런데 현재 우리 사회의 시스템은 제작하는 쪽과 파는 쪽이 분리돼 있단 말이에요. 유통은 갈수록 거대해지고 제작자들은 유통의 구조에 휩쓸려갈 수밖에 없더라고요. 저도 최종적으로는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유통이 안정화한 구조가 먼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공연계에서 일한 경험이 바탕이 된 것 같습니다.

▶저는 공연 보는 걸 좋아하다가 직업이 된 케이스인데요. 국립극장에 입사하면서 공연 판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었어요. 이후 명동예술극장으로 이직했다가 프리랜서로 활동했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다가 나와서 사업을 시작하니 불합리한 부분이 더 많이 보였던 것 같아요. 많은 공연이 사랑을 받지만 그 뒤편에는 쓸쓸한 그림들이 많았죠. 역사 깊은 대학로 소극장들이 문을 닫거나 지방으로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도 ‘왜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됐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공연계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민간과 공공단체 사이의 문제도 분명히 있긴 하지만 거대 자본, 거대 유통 구조를 떠나 작은 단체들과 민간단체들이 힘을 키울 수 있어야 해요. 사실 소셜커머스에 싸게 공연을 내놓거나 1+1 지원 사업을 두고 ‘울며 겨자 먹기’라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당장 마주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공연계를 누가 회복시키고 이끌어줄까요? 결국 공연 제작사들이 힘을 기르고, 더 탄탄한 작품을 만들어 스스로 관객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새로운 플랫폼을 내놓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쉽지 않았어요. 저희가 웹사이트라는 시스템을 잘 몰랐거든요. 개발 업체와 소통하면서 먼저 우리가 쓸 수 있는 기능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살폈어요.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이 기능들이 공연 단체와 소비자에게 어떤 것이 도움될까 하는 고민으로 이어졌고요. 그래도 물건을 팔 때 가장 좋은 건 ‘직판(직접 판매)’이라는 생각으로 달려왔습니다. 관객에게는 원하는 공연을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진열장을, 공연단체에는 스스로 자생할 힘을 기를 수 있는 바탕이 되어주고 싶어요. 특히 무용이나 국악 등 지지기반이 약한 예술 공연도 시장으로 끌고 나와 보다 적극적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길 바라요.
 
▲ 김효상 대표는 계속해서 "작품의 규모와 지역에 편중하지 않고 모든 공연에게 균등한 홍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이야기했다.(뉴스컬처)     ©김이슬 기자
 
-‘플레이 티켓’의 현재는 어떤가요?

▶ 지금 당장의 반응은 아직 좀 더 느껴봐야 할 것 같아요. 장기적으로 보고 있으니까요. 중소단체에 제안 의뢰를 드리고 함께해달라는 의사를 전하고 있죠. 올바른 공연 문화를 조성하자는 게 모토인데, 물론 짧은 시일 내에 환경이 바뀌진 않겠죠. 다행히 많은 분이 지지해주시는 편이긴 해요. 한 관객 분도 ‘뜻은 너무 좋다’는 메일을 보내주시고 조언도 해주셨어요.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플레이 티켓’의 미래에 대해 전망해 본다면?
 
▶서비스 산업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불확실성, 동시성, 소비성 같은 거잖아요. 공연도 결국 산업군에 속하기 때문에 그 특징을 잘 이용하고 극복해야 한다고 봐요. 소비자의 올바른 인식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먼저 올바르게 공연문화를 전할 수 있는 틀이 있어야 하니까요. 그 과정에 ‘플레이 티켓’이 견인차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더불어 다른 극단, 공연 단체들과 지역 사회 등 뜻이 같은 사람들끼리 협력하고 함께 걸어갈 수 있길 바랍니다. ‘울며 겨자 먹기’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고 좋은 모델을 연대하며 만들어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도 결국 제작을 하는 사람이니까요. 좀 더 행복하게 공연과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꿈꿉니다. 물론 100미터 선수랑 아장아장 걷는 아이를 비교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보다는 장기적으로 공연계에 좋은 풍토가 조성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은 파장이 큰 바람을 불러올 수 있다는 믿음으로 걸어가겠습니다.
 
 
[프로필]
이름: 김효상
직업: ‘플레이 티켓’ ‘티위스 컴퍼니’ 대표
생년월일: 1976년 12월 7일
경력: 2005 ~ 2012 국립극장 공연기획팀, 2012 명동극장 공연기획팀 근무
수상경력: 2008 제3회 CJ 영 페스티벌 연극 부문 우수상(극작/카페 제너두), 2012 제4회 전국대전창작희곡공모전 우수상(극작/우리들의 학교)
 
(뉴스컬처=이슬기 기자)
대한민국No.1 문화신문 [뉴스컬처][뉴스컬처NCTV]
[네이버 뉴스스탠드][페이스북][트위터][플레이티켓]
<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리뷰] 모두가 똑같은 모습으로 만나는 곳, 따뜻함 가득한 백설탕…뮤지컬 ‘배쓰맨’
[리뷰] 이것은 이란의 작가로부터 온 편지, 연극 ‘하얀토끼 빨간토끼’
[컬처포토] 미안하다는 아빠의 말은 이제 그만, 뮤지컬 ‘아빠의 4중주’
[하이라이트] 하나의 스타일로 단정지을 수 없다…이상 닮은 가무극 ‘꾿빠이 이상’
[현장스케치] 텃밭의 고추 때문에 벌어진 싸움에 사회 모습 담았다…연극 ‘옥상 밭 고추는 왜’
[인터뷰②] ‘나폴레옹’ 한지상 “최민수의 태수? 영혼 팔아서라도 나만의 인물로”
[인터뷰①] ‘나폴레옹’ 한지상 “변화 필요한 시점, 제가 먼저 씨제스에 대시했죠”
[컬처포토] 스무 살 청춘이 느낄 감정을 춤으로 표현한…무용 ‘춘상’
[현장 영상] 영화 ‘킹스맨: 골든서클’ 콜린 퍼스 ‘내가 살아났다’
[현장 영상] 영화 ‘킹스맨: 골든서클’ 태런 에저튼 “고난도 액션 환상적”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모든 것을 업그레이드한 ‘킹스맨 유니버스’ 파헤치기!
[人 The Stage] 그가 무대 위에 말을 채우는 방식

이슬기 기자
뉴스컬처/뉴스제작본부
news@newsculture.tv
 
2016/01/22 [10:22] ⓒ 뉴스컬처
 
관련기사목록
[플레이 티켓] [인터뷰] ‘플레이 티켓’ 김효상 대표 “최상의 거래는 ‘직판’, 소통의 플랫폼 되겠다” 이슬기 기자 2016/01/22/
핫이슈
[리뷰] 이것은 이란의 작가로부터 온 편지, 연극 ‘하얀토끼 빨간토끼’
[공공연한 이야기] 타이타닉·시스터액트…첫만남 설레는 뮤지컬
[하이라이트] 사회에 소외당한 상처 공유한 세 남자의 기이한 동거…연극 ‘오펀스’
[하이라이트] 하나의 스타일로 단정지을 수 없다…이상 닮은 가무극 ‘꾿빠이 이상’
[현장스케치] 텃밭의 고추 때문에 벌어진 싸움에 사회 모습 담았다…연극 ‘옥상 밭 고추는 왜’
배너닫기
가장 많이 본 기사 [INTERVIEW]
[인터뷰①] ‘나폴레옹’ 한지상 “변화 필요한 시점, 제가 먼저 씨제스에 대시했죠”
[인터뷰②] ‘나폴레옹’ 한지상 “최민수의 태수? 영혼 팔아서라도 나만의 인물로”
배너닫기
TV
[TV되감기] ‘썰전’ 김구라 “8명 안에 제가 들어가 있더라고요” 블랙리스트 언급
TV
[TV되감기]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러시아 출신의 미녀 스웨틀라나 등장으로 화제!
TV
[TV되감기] ‘다시만난세계’ 여진구-이연희, 손 잡은 채 따뜻한 ‘해피엔딩’으로 종영
배너닫기
About NewsCultureHISTORY이용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사업제휴안내기사제보
㈜콘팩/뉴스컬처|대표이사/발행편집인:이훈희|취재팀장:양승희|영상제작본부장/이사:이장희|콘텐츠사업본부장:박상욱
취재팀:02-715-0013|편집팀:02-715-0012|영상제작본부:02-714-0052|콘텐츠사업본부:02-715-0014|청소년보호책임자:이장희
정기간행물등록번호:서울아02083|발행일자:2006.11.03|등록일자:2012.04.19.|주소: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297, 우신빌딩 5층 뉴스컬처
㈜헤럴드|대표이사:권충원|인터넷신문등록번호:서울 아03710|주소:서울시 용산구 후암로 4길 10 헤럴드 스퀘어|대표전화:02-727-0114
Copyright NewsCulture. All Rights Reserved. 모든 기사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