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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디밴드 밀크티 “우리 음악 좋아해주시는 분들, 모두 마음의 울림 받았으면”
기타리스트 정우영과 보컬리스트 김은교의 달콤하고 씁쓸한 화음
 
김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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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밴드 밀크티를 서울 상암동 쥬스미디어 녹음실에서 만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뉴스컬처)     ©김수민 기자
 
달콤한 우유와 씁쓸한 홍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밀크티. 그와 같은 이름을 가진 인디밴드가 있다. 프로듀서와 기타를 담당하는 정우영과 보컬리스트 김은교로 이루어진 밀크티는 달달하지만 씁쓸한 사랑의 양면을 노래한다. 오는 14일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단독콘서트를 여는 밀크티를 만나 음악 이야기를 들어봤다.

2010년 정규 1집 ‘딜리셔스 타임(Delicious Time)’으로 데뷔했으니 벌써 7년차 밴드다. 노래가 알콩달콩 하다 못해 듣는 이를 외롭게 한다며 이른바 홍대 대표 ‘염장 밴드’로 이름을 알리던 지난 날과 달리 요즘 밀크티의 음악은 사뭇 느낌이 다르다. 경력이 무색할만큼 앳된 얼굴을 지닌 정우영은 “이전까지 달달한 음악들이 많이 나왔다면 지금은 쌉쌀한 음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중”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2014년 발매된 디지털 싱글 ‘우주연애’를 기점으로 밀크티의 보컬리스트를 레미에서 김은교로 바뀌었다. 달라진 보컬의 음색만큼이나 전반적인 노래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이전의 음악이 사랑의 예쁜 모습만을 노래했다면, 최근 발매된 음반들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에 대한 아픔과 쓸쓸함을 담고 있다.

성숙하고 깊이 있는 보이스라는 평을 받고 있는 김은교는 “밀크티에 처음 들어왔을 때, 달콤한 사랑 이야기도 좋지만, 나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노래로 많이 담고 싶었다”며 “솔직한 음악을 하고 싶었고 그런 음악을 하려다 보니 감성적인 노래가 많이 탄생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던 기존의 음악 색깔을 바꾸는 시도가 힘들지는 않았을까. 정우영은 “은교의 프로젝트 음반을 들었을 때 도입부의 목소리 톤이 너무 좋았고, 이 톤으로 밀크티의 음악을 한다고 상상해봤을 때 잘 매치가 돼서 김은교를 보컬로 영입하는데 앞장섰다”고 말했다. 그는 “마침 감성적인 음악을 본격적으로 하려던 참이었기에 은교와 만났고 실제로 함께 해보니 더 좋았다”며 만족스러운 심정을 드러냈다.
 
▲ 보컬 김은교는 “친구들을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에 ‘너는 꽃’이라는 곡을 썼었고 어린 시절 추억을 모티브로 ‘프롬’이라는 곡을 썼다”며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곡을 작업한다고 밝혔다.(뉴스컬처)     ©김수민 기자
 
밀크티의 모든 음악은 정우영과 김은교가 직접 작업한다. 김은교는 “작업할 때 역할이 명확하게 나눠져 있는 것은 아니”라며 “각자 작곡을 하기도 하고 우영 오빠가 좋은 멜로디를 주면 제가 가사를 붙이고, 제가 가사를 적어가면 오빠가 곡을 붙이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그때의 감성, 그때의 느낌, 그때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앨범에 담으려고 노력한다”는 그는 앞으로 더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할 것이라 예고했다.

시종일관 조용하게 웃으며 얘기하는 두 사람이었지만 음악에 대한 애정만큼은 열정적이었다. 핸드폰을 들고 다니며 수시로 생각나는 멜로디를 녹음한다는 정우영과 노트를 주변에 놔두며 메모하고 기록하는 것을 생활화한다는 김은교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일상에 스며든 것 같았다.

김은교는 특히 뮤직비디오도 직접 만들며 노래를 잘 표현하려 노력한다. 각 곡의 티저 영상 외에도 ‘아이처럼(Like Children)’ 등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그는 “노래의 가사나 뜻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저라는 생각에 ‘가장 나답게 담아볼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또한 “노래의 분위기에 어울릴 수 있는 영상을 담으려고 노력한다”며 우선순위를 밝혔다.

그 노력의 보답이 돌아온 것일까. 밀크티는 오는 14일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김은교는 “버스킹을 주로 하기 때문에 관객분들과 함께 긴 시간을 함께 한 적이 별로 없다”며 “단독 콘서트인 만큼 그 곡에 대한 이야기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우영 역시 “시간의 여유가 있는 만큼 관객과 많은 소통을 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오신 한 분 한 분 다 기억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정우영은 “저희가 보여줄 수 있는 건 음악 뿐이기에 팬분들께 최대한 즐거운 고품격 라이브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콘서트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뉴스컬처)     ©김수민 기자
 
정우영은 고등학생 때 크라잉넛과 미국의 록 밴드 건즈 앤 로지즈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는 “스쿨 밴드로 활동하다 보니 음악이 점점 더 좋아졌고 결국 이 길로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말했다.
 
김은교는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저도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했다”며 “진로를 정하는 시기에 좋아하던 음악을 택했고 꿈을 생각하던 시기에 가수라는 직업을 갖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서른 두 살(우영), 스물 여덟 살(은교)이라는 나이에 가수의 꿈을 이룬 두 사람이지만 아직 하고 싶은 것은 많다. 김은교는 “좋은 음악을 더 많이 만들고 싶고 많은 음악을 사람들에게 들려드리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정우영은 “음악을 만들면서 한계에 부딪혔을 때 부족한 점을 실감하기도 한다”며 “가수로 활동하고 있지만 음악을 학문적으로 더 배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은교는 “저희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말들을 곡으로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사랑하고 있고 헤어지는 사람들, 위로를 해주고 받고 싶은 사람들 모두 밀크티의 음악을 듣고 공감할 수 있고 마음의 울림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로필]
그룹명: 밀크티(MILKTEA)
데뷔: 2010.05 정규 1집 ‘Delicious Time’
멤버: 정우영(프로듀서/기타), 김은교(보컬) 
앨범: Delicious Time(2010), 이웃집 딴따라(2010), Love Traveller(2011), 버스가 많이 밀렸어(2012), 초콜렛군 오렌지양(2012), 쓰담쓰담(2013), 말괄량이(2013), 우주연애(2014), Real Love(2014), 너는, 꽃(2014), Return(2015), From(2015), Aloha(2015)
 
(뉴스컬처=김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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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기자
뉴스컬처/뉴미디어랩실
 
2016/02/11 [10:45]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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