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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랑에 스치다’ 김지완 “사랑이 식을지언정,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죠”
이번 시즌 ‘동욱’ 역으로 새롭게 합류
 
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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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사랑에 스치다(연출 정형석)'에서 동욱 역을 맡은 배우 김지완을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뉴스컬처)     ©박남희 기자
 
“사랑이 변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변하는 거라고 했죠? 그래요. 사랑은 변하는 게 아니죠. 하지만 식기는 해요. 그리고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어요. 사랑이 식을지언정 사람은 변하지 않아요.”
 
떠나려는 여자에게 남자는 이야기한다. 사랑이 식을지언정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연극 ‘사랑에 스치다(연출 정형석)’에서 사랑에 대한 믿음을 잃은 채 얼어버린 남자 ‘동욱’은 자신의 마음을 녹여준 여자에게 진심을 전한다. 지난 2013년 가을 초연 이후 매년 관객들을 만나온 작품에서 동욱 역으로 새로 합류한 배우 김지완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TV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그는 방송 활동을 하면서도 1년에 1번은 꾸준히 연극 무대에 올라왔다. 지난 7월 연극 ‘그놈을 잡아라’ 이후 이번에 ‘사랑에 스치다’에 캐스팅되면서 올해는 두 작품을 연달아 공연하게 됐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너무 조용한 연극이 아닐까’ 생각도 했지만 여러 번 곱씹을수록 “웃음도 눈물도 희망도 줄 수 있겠다. 내 식대로 연기해 나만의 캐릭터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 연극 ‘사랑에 스치다(연출 정형석)’ 연습장면 중 동욱(왼쪽 김지완 분)과 은주(성현아 분)가 바다를 느끼고 있다.(뉴스컬처)     ©박남희 기자

극 중 ‘동욱’은 평범한 고등학교 수학교사로, 결혼을 약속했던 애인이 변심하면서 사랑에 대해 불신하는 남자다. 김지완은 동욱에 대해 “결심이 약하고 완벽하지도 않지만, 은주를 만나 용기를 갖고 나아가 자신의 진짜 인생을 새롭게 설계해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사랑과 사람에 대한 동욱의 대사에 공감이 된다”면서 “껍데기가 잠깐 변할지언정, 사람의 속은 변하지 않는다. 동욱 역시 원래 사랑이 많은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자신과 닮은 점에 대해 묻자 그는 “나 역시 과거에 굉장히 좋아했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지키지 못했고, 그녀가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간다고 했을 때 동욱처럼 지질했던 모습이 있었다”면서 “사랑으로 받은 상처를 결국 다른 사람을 만나 치유 받았다는 점 역시 비슷한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인물과 분명하게 다른 점에 대해서는 “동욱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며 살았지만, 실제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점이라고 말을 이었다. 동욱은 막연히 배우를 꿈꾸며 살지만 아버지의 바람으로 선생님이 되어 살지만, 김지완 자신은 초등학생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배우라는 꿈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
 
그는 “배우로서 어려운 부분도 분명히 존재하고 이기적인 측면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돈을 잘 벌든 못 벌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평불만을 하며 살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 김지완은 "김지완은 “20년 가까이 배우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연기가 쉬웠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뉴스컬처)     ©박남희 기자

20년 가까이 배우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김지완은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연기가 쉬웠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도 수많은 고민과 분석을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직업인 선생님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술에 취한 연기는 어떤 식으로 보여주면 좋을지, 옛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첫 대사는 어떤 톤으로 말해야할지가 모두 쉽지 않다. 그럼에도 그는 “고민하면서 찾아가는 과정 하나하나가 어렵지만 재밌다”며 “캐릭터를 내 색깔대로 입혀가는 작업에서 성취감이 든다”며 웃었다.
 
오는 15일 개막을 앞둔 ‘사랑에 스치다’는 내년 2월까지 이어진다. 김지완은 연말연시를 무대에서 관객과 함께 보내게 됐다. “특히 연말에 저희 공연을 보러 오시는 관객 분들께서는 한 해 동안 받았던 스트레스를 과감하게 발로 차 버리고, 마음에 생긴 상처도 치유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는 더 희망찬 일들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면서요”
 

[프로필]
이름: 김지완
직업: 배우
생년월일: 1974년 2월 11일
학력: 서울예술대학 방송연예과
출연작: 공연 ‘아트’, ‘남자 따위가 왜 필요해’, ‘그놈을 잡아라’, ‘사랑에 스치다’ 외/ 드라마 ‘요조숙녀’, ‘단팥빵’, ‘남자가 사랑할 때’, ‘토지’, ‘걱정하지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 ‘당돌한 여자’, ‘가족사진’ 외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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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장
yang@newsculture.tv
 
2016/12/10 [10:01]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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