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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다’ 민우혁 “거친 상남자 어렵지만, 로맨틱한 사랑꾼 자신 있어요”
라다메스 장군으로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 꿈꾼다
 
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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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아이다(연출 키이스 배튼)’에서 라다메스 역을 맡은 배우 민우혁을 서울 청파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뉴스컬처)     ©박남희 기자
 
‘젊음의 행진’에서 여고생들의 사랑을 받는 멋진 교생 선생님으로 시작해 ‘쓰루 더 도어’에서 샬롯의 마음을 훔치는 카일 왕자, ‘위키드’에서 오즈의 킹카로 불리는 피에로까지. 187cm 큰 키에 잘생긴 외모를 가진 배우 민우혁을 떠올리면 어쩐지 반듯하고 깔끔한 ‘왕자님’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 그가 거칠고 거침없는 성격의 ‘상남자’로 변신을 꾀했는데, 뮤지컬 ‘아이다(연출 키이스 배튼)’의 장군 라다메스 역을 맡으면서다.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아이다’에 출연하면서 인터뷰 요청이 많아진 듯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데다 배우들 사이에서도 ‘꿈의 뮤지컬’로 통하는 ‘아이다’의 주역을 따냈으니 민우혁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워낙 좋은 작품을 하고 있어 기쁘고,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이다’는 워낙 오디션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작품이다. 이번 시즌만 해도 1000명 넘는 배우들이 지원했다고 하니, 그 열기를 짐작할 만하다. 올해 초 ‘레미제라블’의 앙졸라로 출연할 당시 같은 무대에 올랐던 선배 김우형의 추천으로 그 역시 오디션을 볼 결심을 했다. 당시 발목 부상을 당해 깁스까지 한 상태라 자신은 없었지만 ‘민우혁이라는 배우가 있어요’라는 것만 보여드려도 성공이라는 마음으로 시험에 임했다.
 
▲ 뮤지컬 ‘아이다(연출 키이스 배튼)’ 공연 장면 중 라다메스(민우혁 분)의 모습.(뉴스컬처)     © 사진=신시컴퍼니

최선을 다한 결과 1~2차 시험에 합격하고 그 다음 단계까지 오를 수 있었다. 그는 “3차에서 나름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일종의 ‘선한 사람 코스프레’를 했다. 그게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왔는데, 라다메스 장군은 강한 남자인 반면 나는 너무 선하고 어려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4차 시험까지 4시간의 여유동안 그는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옷가게에 가서 의상도 위아래로 바꿔 입은 뒤 시험장에 들어갔다. 심사위원들은 그에게서 라다메스를 발견했고, 엄지를 내밀며 ‘합격’이라는 선물을 건넸다.
 
민우혁의 설명에 따르면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는 마초 같으면서 강철처럼 단단한 사람이다.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거침없이 모험을 떠나 전쟁을 통해 땅을 정복하고 다니며, 왕좌나 권력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는 뼛속까지 군인이다. 그런 남자가 자신의 운명을 바꿔줄 여인 아이다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목숨까지 바치는 반전의 매력을 보여준다.
 
“아무래도 전작 ‘위키드’의 피에로가 끝나자마자 ‘아이다’에 합류했기 때문에 연습 초반에는 앞서 캐릭터가 가지고 있었던 습관이나 버릇들이 라다메스에 묻어났던 것 같아요. 아무리 연기지만 배우인 저 자신의 성향도 묻어 나와서 부드러운 면이 드러나기도 했고요. 연출님께서 ‘더 거칠고 강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계속 주문하셨기 때문에 ‘남성스러움’을 드러내는 것에서 가장 애를 많이 먹었죠. 반면 제가 열렬한 사랑꾼이기 때문에 아이다와 로맨스를 표현하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쉬웠던 것 같아요.(웃음)” 
 
▲ 뮤지컬 ‘아이다(연출 키이스 배튼)’ 공연장면 중 라다메스(뒤쪽 민우혁 분)와 아이다(장은아 분)의 모습.(뉴스컬처)     ©박남희 기자

라다메스는 극 중 앞섶을 풀어헤치며(?) 야성미를 뽐내는데 상반신 노출씬도 있다. 배우가 되기 전 야구선수로 활동한 바 있는 민우혁은 “겉보기에는 몸이 좋아 보이는데 투수는 근육이 있으면 부상을 당하기 때문에 지방만 많은 아기 몸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PT까지 받으며 8kg을 감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라다메스의 몸매를 영화 ‘300’의 제라드 버틀러처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운동을 시작했는데 아직은 100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내년 3월 공연 끝날 때쯤은 200정도는 돼 있을 것”이라며 “‘아이다’가 몸매도 멋지게 만들어주는 좋은 작품인 것 같다”며 웃었다.
 
2016년은 ‘레미제라블’로 시작해 ‘위키드’ ‘아이다’까지 배우 민우혁의 이름을 관객들에게 각인시킨 의미 있는 해였다. 그는 “올해는 정말 제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일들이 많았다”며 “멋진 한 해를 보낸 만큼 내년, 내후년 앞으로의 시간을 더 기대하게 된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잘하려고 매번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직은 만족하기 힘든 것 같아요. 1달 넘게 공연을 하고 있는데, 라다메스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 많은 도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욕심 부리는 만큼 그 이상으로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합니다.”
 
▲ 민우혁은 앞으로 꿈에 대해 "'지킬앤하이드' '황태자 루돌프' 같은 타이틀롤을 맡아 극을 이끄는 인물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조정석, 한지상 선배처럼 뮤지컬 배우를 넘어 영화, 드라마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할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뉴스컬처)     ©박남희 기자


[프로필] 
이름: 민우혁
생년월일: 1983년 9월 18일
직업: 배우 
출연작: 뮤지컬 ‘젊음의 행진’, ‘김종욱 찾기’, ‘풀 하우스’, ‘사랑하니까’, ‘총각네 야채가게’, ‘쓰루더도어’,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레미제라블’, ‘위키드’, ‘아이다’ 외.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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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장
yang@newsculture.tv
 
2016/12/14 [10:01]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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