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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 외교관 민휘아트주얼리 정재인 작가
 
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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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열풍이 드라마와 영화를 넘어 한국 화장품과 음식, 그리고 의상과 장신구 등으로 번지고 있다. 반가운 소식이기는 하지만 언제까지 이 열풍이 지속될 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세련된 디자인에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중국 최대 의류 브랜드로 성장한 ‘미터스본위’는 최근 한국 걸그룹의 멤버를 모델로 기용해 매출을 2배 이상 늘렸다. 한국 업체의 마케팅 전략을 그대로 차용하면서 급성장한 것이다. 이제는 한류 스타마케팅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시대가 됐다.

 

우리 패션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모방 불가능한 K패션만의 콘텐츠가 더욱 더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독특한 콘셉트와 우수한 제품력을 갖추고, 또 모방 불가능한 K패션만의 콘텐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 전통이 해답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계승해 나갈 때 창조 한국의 미래도 빛나게 될 것이다. 우리 조상들의 미의식이 담겨있는 아름다운 전통 장신구는 한민족의 얼과 정신이 깃들어 있다. 그리고 한국의 장신구에는 세계 어느 나라의 장신구와 비교해도 절대 뒤쳐지지 않는 고유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이 있다.

 

최근 한중 합작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에 등장한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 장신구들은 한국 시청자뿐만 아니라 중국 등지의 해외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어떤 장신구를 착용했는지 보고 싶어서 드라마를 유심히 봤다는 사람들이 한 두 명이 아니었다.

 

현지에서는 '달의 연인'에 등장한 전통 장신구를 구매하고 싶다는 댓글이 꼬리에 꼬리를 잇고 있다. '달의 연인'의 부가 상품 총괄을 맡은 관계자 측은 '달의 연인' 속에 등장한 주얼리와 화장품, 그리고 이준기, 이지은(아이유), 홍종현, 남주혁, 엑소 백현, 지수, 윤선우, 강한나, 소녀시대 서현, 지헤라 등 출연 배우들의 캐릭터 상품들 모두 반응이 뜨겁지만 한국 장신구들에 대한 해외 반응이 유독 폭발적이라며 놀랍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아무리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전통 장신구가 해외에서 이처럼 큰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그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우리의 전통이 현대에서도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은 장본인은 바로 민휘아트주얼리의 정재인 작가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녀의 아름다운 장신구들은 국격을 높여주고 있다.

 

정재인 작가를 인터뷰하기 위해 찾아간 민휘아트주얼리의 청담동 본사. 직접 디자인했다는 고급스러운 기모 소재의 원피스 차림으로 기자를 맞은 정재인 작가는 얼핏 보기에 한국의 전통 장신구를 디자인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해외 명품 패션 하우스의 수석 디자이너 같이 보였다.

 

'달의 연인'과 '화랑'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장신구들을 잘 보고 있다는 말을 건네자 그녀는 감사하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전통 장신구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은 한복에 비해 좀처럼 주목받지를 못한 것이 현실이었다. 비녀나 배씨 댕기 등의 간단한 장신구 용어조차 입에 붙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전통 장신구를 디자인하기 시작한 이후 전통 장신구는 연일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고, 이제는 전통 장신구가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게 됐다.

 

혁신적인 아름다움으로 재탄생한 우리의 오랜 전통이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게 된 것이다.

 

 

Q. 민휘아트주얼리 쇼룸에 직접 와 보니 작품들의 종류가 정말 많다. 장신구부터 소품, 미술 작품까지 생각보다 더 다양하다. 장신구도 전통 장신구부터 예물, 하이엔드 주얼리까지 다양한 라인이 있는데 가장 고객이 많은 라인은 무엇인가?

 

A. 예물 고객이 가장 많다. 내가 손님들의 결혼식에는 꼭 참석하려고 한다. 얼마 전에도 함께 작업했던 배우 분의 여동생 분께서 결혼반지를 비롯해 티아라, 예물 등을 주문 제작하셨는데 어제가 결혼식이었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기를 진심으로 축복해주고 왔다. 축하해주러 갔는데 오히려 내가 좋은 기운을 받고 왔다.

 

Q. 함께 작업했던 배우의 여동생 결혼이었으면 식장에 아는 사람도 많았겠다.

 

A. 많지 않았다. 배우 분은 하객 분들과 사진 찍느라 바쁘시기도 했고.(웃음) 그 와중에 잘해줘서 고맙다며 계속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특별히 아는 사람이 없어도 결혼식 내내 정말 흐뭇했다. 내가 만든 주얼리를 착용한 분들을 보면 항상 자식 같은 마음이 드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시집을 보내는 기분이다.(웃음) 결혼식같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내 주얼리로 장식된다는 것은 항상 마음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Q. 드라마와 영화에서 민휘아트주얼리의 프러포즈 반지와 결혼반지를 많이 만날 수 있는데, 실제로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또 다른 느낌일 것 같다. 연예인들도 결혼반지를 많이 주문 제작하는 편인가?

 

A. ‘많이’의 기준을 모르겠다.(웃음) 다음 달에도 또 있다. 이미 결혼 날짜까지 공표되어 있는 커플이기는 하지만,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겠다.(웃음)

 

Q. 원래 ‘주얼리’라고 하면 어딘지 모르게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근데 정재인 작가는 ‘주얼리’라는 어려운 매개체로 쉽고 또 다양하게 라인을 전개해 대중에 소개한다. 그리고 파인 주얼리부터 모던한 K팝 액세서리, 심지어 전통 장신구까지 그 범주가 매우 넓다.

 

A. 케이팝 주얼리 혹은 전통 장신구, 어떤 것을 디자인하더라도 작업할 때 가지는 마음가짐은 비슷하다. 상황과 착용자에 맞는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디자인 한다. 그런 마음으로 디자인하면 장르를 넘나드는 것이 어렵지 않다. 방송 디자인은 특히나 소통이 중시되는 분야다. 큰 틀을 잡고 그 안에 함께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작업 범위를 좁혀나가다 보면 그에 맞는 디자인을 해낼 수 있다.

 

Q. 말을 쉽게 들려도 정재인 작가처럼 모든 범주의 주얼리를 자유자재로 다루기는 힘들 것 같다. 정재인 작가를 ‘주얼리 장인’ 내지는 ‘주얼리 마스터’라고 불러야 될 것 같다. 정재인 작가가 보는 주얼리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

 

A. ‘주얼리는 주인이 따로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아닌 것 같은 디자인이라도 내 것처럼 소화해내는 사람이 따로 있다. 그렇게 사람과 딱 맞는 주얼리는 그 사람을 말 그대로 빛내준다. 그리고 똑같은 주얼리라도 어떤 의상에 매치하느냐, 어떤 사람이 착용하느냐에 따라 다 달라 보인다.

 

Q. 민휘아트주얼리는 타 브랜드와는 다르게 증정이나 PPL을 하지 않는다. 홍보를 위해 대행사에 입점해있지도 않다. 그런데도 드라마와 영화, K팝까지 수많은 국내 톱스타 및 유명인들이 민휘아트주얼리의 작품을 선호하고 앞 다투어 찾는다. 정재인 작가가 참여한 작품은 유난히 화제가 되고, 한층 더 아름답고 새로워진 스타는 더 주목을 받는다.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A. 우리 브랜드를 선택해주시는 분께 항상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리고 그 감사한 마음을 작품과 착용자 모두 빛날 수 있도록 내가 최선을 다 하는 것으로 갚으려고 한다. 꼭 특별한 도움이 되고 싶고, 진심으로 잘 되길 응원한다.

 

사실 내 디자인으로 그 작품과 스타가 빛난다는 말은 너무 과분한 말이다. 각 분야의 실력자들과 예쁜 사람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내가 아니더라도, 어떤 디자인이라도 예쁘게 보여질 것이다. 다만, 내가 좋은 마음과 열정, 긍정적인 에너지들을 주얼리에 담으려고 하기 때문에 주얼리에 담긴 진심들이 전달되고, 긍정적인 결과를 내는데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다.  

 

Q. 원래 패션 브랜드는 예술성을 띄는 듯해도 어떤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며 의도적으로 상업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브랜드를 전개한다. ‘패션은 비즈니스’라는 톰 포드의 명언도 있다. 민휘아트주얼리는 그동안 전혀 본 적이 없는 방향으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 어떤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 놓으면 그것을 재활용하지 않고, 전혀 다른 장르의 작품에 참여해서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든다. 사극을 했다가, 현대극을 했다가, K팝을 했다가 하는 식이다. 또, 어느 한 분야에 강점을 드러낸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늘 최고의 스타들과 최고의 작품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낸다. 그리고 ‘이것도 민휘아트주얼리에서 했어?’ 싶을 정도로 그 결과물이 일괄적이지 않다.  

 

A. 회사 규모를 키우는 것이 내 작품 활동의 목적이 아니다. 매출을 늘리거나 이익을 많이 내는 것도 목적이 아니다. 나는 브랜드가 오래도록 가치 있게 지속되길 바란다. 아직은 브랜드가 어떻게 보여 지는지에 신경 쓰기보다는 내가 직접적으로 쌓아가는 경험들에 더 치중하고 있기는 하다. 앞으로 좀 더 정리를 하면서 가야 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여러 가지로 많이 부족한 상황인데도 이렇게 많은 기회가 계속해서 주어지고 또, 매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는 것이 신기하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것도 민휘아트주얼리에서 했어?’라는 말을 듣는다면, 내가 의도한 바를 달성한 것이다.(웃음) 나는 늘 새로운 것을 선보이고 싶고, 매번 정말 잘해내고 싶다. 사극 장신구로 만났던 분을 현대 주얼리로 다시 만나게 됐을 때, 그런 코멘트들을 종종 듣는다.

 

Q. ‘달의 연인’으로 만난 엑소 백현의 무대 주얼리도 디자인했다. 정재인 작가는 짧은 기간 안에 한 사람이 매우 다른 스타일로 보여 지도록 했다.

 

A. 내가 잘해서 라기 보다는 백현 씨가 워낙 주얼리 소화력이 탁월한 분이다. 드라마에서 사극 장신구도 잘 소화해냈고, 무대에서 현대적인 주얼리도 잘 소화해냈다. 백현 씨가 선이 얇고 고와서 투박한 디자인보다는 라인을 살린 주얼리가 더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잘 어울렸다. 반지, 초커, 팔찌, 목걸이 등 한꺼번에 주얼리를 많이 착용했는데도, 하나도 들뜨지 않고 다 잘 어우러졌다. 백현 씨는 디자이너 입장에서 정말 고마운 뮤즈였다. 

 

Q. 이미 작업했던 스타와 새로운 작업이 연달아 이어지면 작업하기 수월한 부분도 있겠다

 

A. 사이즈를 알고 있고, 어느 정도 백현 씨에 대해 파악한 부분도 있으니까 도움이 됐다. 작업이 이어질수록 더 맞춰갈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드라마 장신구를 작업할 때 보니 백현 씨는 피부가 좀 예민한 편인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에 현대 주얼리를 보낼 때, 알러지가 없는 귀금속 도금으로 마무리해서 보냈다. 무대에서 백현 씨께서 양 손에 반지를 다 착용한 모습을 보고 정말 기뻤고 또 고마웠다. 그리고 초커를 제작할 때도, 목에 닿는 가죽과 금속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예쁘게 잘 착용해주셔서 감사하다.

 

피부가 예민하다는 것은 백현 씨만 그런 것이 아니고,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대부분 그렇다. 선천적인 경우도 있겠지만, 아이돌 그룹들의 스케줄이 워낙 바쁘다. 오랜 시간 생활 리듬이 깨지다 보니 피부가 예민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K팝 주얼리를 만들 때는 마무리 처리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

 

Q. 함께 일한 엑소 백현은 어땠나? 

 

A. 주얼리 같이 반짝반짝한 사람.(웃음) 백현 씨는 눈이 정말 반짝반짝하다. 똑똑하고 센스 있는 사람인 것 같다. 밝고 유쾌한데 신중한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드라마 할 때, 백현 씨와 함께 한 사람 모두 백현 씨를 예뻐했다. 나도 백현 씨가 예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백현 씨는 우리 주얼리가 너무 잘 어울린다.(웃음) 사극 장신구건, 현대 주얼리건 모두 다 잘 소화해내서 좋은 마음이 두 배로 든다.

 

Q. 정재인 작가는 인터뷰마다 함께 작업한 사람들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꼭 하는 것 같다 

 

A. 우리 주얼리를 착용하는 분께 좋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그리고 좋은 에피소드가 묻히면 너무 아깝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알려주고 싶다.(웃음) 어떤 사람에 대한 나쁜 이야기는 전해지면서 와전이 된 걸 수도 있다. 듣는 사람의 시각에서 해석할 수도 있고, 대부분 ‘그랬대’, ‘그런 것 같아’는 애매모호한 말이 들어가기도 한다. 정말 나쁜 사람은 없는 말을 더하기도 한다. 근데 좋은 이야기는 와전되기 힘든 것 같다. 서로 서로 좋은 이야기들을 하면서 잘 지내면 좋겠다.

 

 

Q. '화랑'에서도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샤이니 민호, 방탄소년단 뷔를 통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사극 장신구를 선보이고 있다. 세 사람 다 사극이 처음인데도 사극 분장이 잘 어울리면서도 또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나쁘지 않다’ 정도가 아니라 ‘저 배우에게 저런 모습도 있네. 새롭고 멋지다’는 느낌이다. 각각 캐릭터에 따라 착용하는 장신구가 다른데 디자인이 모두 다 새롭고 아름답다. 특히, 클로즈에 함께 잡히는 장신구 디자인들 덕분에 그 캐릭터와 배우마저 더 사는 느낌이 든다.  

 

A. 정말 감사하다. 그런 말이 가장 듣고 싶다. 우리 장신구를 통해 더 예쁘고 멋져 보인다는 말. 그 이상의 칭찬은 듣기 힘든 것 같다. 세 분 다 장신구 착용이 많은 인물들이다. 또, 배우 분들께서 장신구를 적재적소에 잘 활용해주셔서 장신구가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었다. 매우 감사하다. 내 눈에도 '화랑'의 배우 분들이 다 예쁘고 멋져 보인다. 모두가 그렇게 봐줬으면 좋겠다. 

 

Q. 개인적으로 샤이니 민호가 귀걸이를 착용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때까지 못 봤던 모습인데 독특한 주얼리들로 인해 ‘수호’라는 캐릭터가 확실하게 각인된다. 또 그 모습이 매우 신선하고 멋지게 보여 지고 있기도 하다. 어떤 부분들을 특별히 신경 썼나? 

 

A. 그런 부분들은 나보다는 민호 씨께서 스스로 만들어 간 부분인 것 같다. 민호 씨는 원래 장신구 설정이 많은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나도 ‘수호’ 장신구를 많이 만들지 않았다. 장신구 설정이 많은 다른 인물들이 있었고, 민호 씨께서 귀를 뚫지 않았다는 이유도 있었다. 근데 장신구로 포인트 되는 지점들을 본인이 잘 캐치하고 만들어낸 것 같다. 귀걸이도 착용하고, 반지도 가장 많이 착용했는데, 색이나 스타일을 일관성 있게 착용하지는 않으셨다.

 

처음에 연결 사진을 보고는 ‘많이 착용해서 좋기는 한데, 이 모습을 실제로 보면 예쁠까? 화면에서 예쁘게 나올까?’ 걱정도 됐다. 근데 옥타각 촬영 날 가서 봤는데 정말 예쁘셨다. 머리 장식, 귀걸이, 반지, 노리개 등 장신구를 많이 착용하고 계셨는데도 그게 다 잘 어우러졌다. 그 날 모니터도 확인했는데, 화면에서도 예쁘게 나오는 모습을 보고 안도했다.(웃음) 그 날 이후에 주얼리를 더 많이 보내게 됐다.(웃음)

 

‘수호’ 캐릭터는 장신구 자체가 예뻐서 라기 보다는 민호 씨께서 장신구를 잘 매치하고 잘 소화해내서 예쁘게 나오게 된 것 같다. 장신구를 예쁘게 착용해주셔서 민호 씨께 정말 감사하다. 본격적으로 드라마가 시작되면 민호 씨의 예쁜 모습들이 더 많이 나오게 될 것 같다. 이번 드라마로 더 큰 사랑을 받게 되셨으면 좋겠다.

 

Q. 사실 전통 장신구는 현대 주얼리에 비해 판매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현대 주얼리로도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민휘아트주얼리의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사극에 참여하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든다. 너무 작품적인 느낌이 강해진다고 할까. ‘아름답다’ 감탄할 수는 있지만, 구매로 선뜻 다가가기 어려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A. 사실 현대극이나 K팝 주얼리에 더 많이 참여하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사극의 장신구를 하는 곳이 많이 없다 보니까 전통 장신구에 대한 이미지가 크기는 한 것 같다.

판매나 수익을 기대하며 사극 드라마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알려나가고 싶다. 그리고 매 작품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여서 한국의 전통 장신구도 정말 아름답고, 또 충분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 내가 그렇게 믿기 때문이다.

 

내가 한 현대 주얼리를 보고 사극 장신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럴 때면 좀 뿌듯하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껴진다.

 

Q. 톱스타들이 민휘아트주얼리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전통 장신구 그 자체의 대중화나 홍보에 큰 도움이 됐을 것 같다. 현대 주얼리를 착용하건, 전통 장신구를 착용하건 상관없이 말이다.

 

A. 한류 스타들의 영향력이 참 크다. 한류 스타들이 즐겨 착용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외국 브랜드들도 많다. 한국 사람이 한국 브랜드와 한국 장신구의 아름다움을 알리면 좋지 않을까요.(웃음) 함께 하는 스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나도 한국 장신구의 발전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다.

 

Q. 전통 장신구의 시장성은 어떻게 보나?

 

A. 드라마를 보고 외국 분들께서 많이 찾아주신다. ‘꿈에 그리던 장신구’라며 너무나도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뭉클하다. 하지만 한류의 영향력에 비해서 우리 전통의 자리가 미약한 것이 사실이기는 하다. 앞으로는 한류에도 전통의 자리가 생기길 바란다.

 

그리고 한국의 장신구인 만큼 한국 사람들이 더 사랑해주고, 한국 사람들이 더 찾아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다. 우리의 문화인데, 우리 스스로가 귀중하게 여기고 지켜나가야 세계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

 

문화의 힘이 참 큰데 소중한 장신구의 문화가 자꾸 사라지고 있다. 수 십 년간 전통 장신구에 매진하시던 장인 분들께서 생활고로 인해 일을 그만두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안타깝다. 우리 장신구 고유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이 제대로 알려지고 인정받기를 바란다. 

 

Q. 전통 장신구의 활용도가 많지 않고, 가격대가 높다 보니 선뜻 구매하기 쉽지는 않다

 

A. 소재를 다르게 하고, 꽂이 부분을 핀으로 바꾸는 등 가격적인 면이나 활용도의 면에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라인도 개발하고 있다. 산호나 호박 등 전통 장신구의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면 가격대가 높기는 하지만 대대손손 물려준다는 의미를 담아 결혼 할 때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다. 고가의 천연 주얼리는 소장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나 가격이 매년 오른다는 이유도 있다.

 

Q. 다이아몬드, 루비 같은 원석도 매년 가격이 높아지고 있지만, 산호나 호박 등 전통 장신구 소재의 가격도 매년 오르는 것 같다

 

A. 아무래도 주얼리 소재는 천연 자원이다 보니까 가격이나 가치는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내가 파인 주얼리를 디자인할 때는 다이아몬드나 루비 같은 원석을 쓰고, 전통 장신구를 디자인할 때는 산호나 호박 같은 원석을 쓴다. 모든 소재를 다루면서 보니까 전통 장신구의 소재 가격의 폭이 많이 큰 것 같다. 산호 채취 같은 일들이 점점 더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3년 전에 ‘장옥정’ 김태희 씨 캐릭터에 쓴 산호 노리개가 있다. 당시에도 그 산호의 가격이 비싸기는 했지만 이제는 아무리 큰 금액을 준다고 해도 그 정도 크기의 산호 자체를 구할 수가 없다. 천연 소재들이 너무 빨리 고갈되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도 된다.

 

Q. 귀한 원석이면 아무래도 원석 자체를 중시해서 디자인 하나?

 

A. 그럴 때도 있다. 상황에 따라 다 다르다. 대체로 나는 주얼리 디자인을 할 때, 그냥 예쁠 것 같아서 디자인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작은 디테일에도 의미를 담아 정성껏 디자인을 완성한다. 우리의 전통 장신구 역시 찬찬히 살펴보면, 원석이나 색감, 문양 모두 그냥 구성된 것이 없다. 부귀영화, 자손창성, 극락장생 등의 길상적인 의미를 상징하고 염원성이 짙기 때문에 대대손손 가보로 전해지는 경우가 많다.

 

Q. 정재인 작가의 작품에는 언제나 숨겨진 의미와 그만의 스토리가 있다. 디자인에 의미를 담는 것을 중시하는 것 같다. 대학 때 미학을 전공했는데, 그 영향이 있나?

 

A. 원래 의미가 담긴 것을 중시한다. 대학교 시절, 미학을 재밌게 공부했다. 보통의 친구들은 경영을 많이 공부했는데, 나는 경영학 수업도 많이 듣기는 했지만, 경영 쪽 보다는 미학 쪽에 관심이 더 갔다. 미학은 많은 사람들이 택하지 않는 분야기는 하지만, 디자인의 세계를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많은 것을 배웠다. 

 

Q.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전통 장신구의 새 역사를 쓴 작품으로 평가 받을 만큼 호평이 컸다. ‘장옥정’ 이후 민휘아트주얼리의 작품에 영향을 받아 생성된 개량 장신구들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오픈 마켓을 통해 전문가가 아닌 일반 학생들도 배씨 댕기 등의 장신구를 만들어 판매하고는 한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어떻게 보는가?

 

A. 일단 전통 장신구의 시장이 활성화가 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 그렇지만 기본을 제대로 공부하고 발전시켜나가면 더 좋을 것 같다. 새로운 시도들을 통해 전통 장신구를 대중화, 현대화, 다양화 시키는 것도 좋지만 기본 뼈대는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Q. 같은 조선시대지만 퓨전 사극 드라마 ‘장옥정’ 에서는 좀 더 현대화된 전통 장신구를 선보였고, 정통 사극에 가까운 영화 ‘사도’에서는 고증에 더 가까운 전통 장신구를 선보였다. 고증과 현대화 중에서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A. 전통도 시대에 맞게 적절한 변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요즘 사람들은 예전에 비해 체형도 서구화됐고, 전반적인 생활이나 미의식에도 변화가 있는데, 예전의 방식만을 고수하는 것은 무리다. 착용하기 불편하고, 디자인도 늘 똑같은데 우리 전통이니까 무조건 사랑해달라고 할 수는 없다. 지금 시대의 눈으로 보기에도 예쁘고 착용하기 편해야 전통도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면서도 항상 기본은 지켜야 한다.

 

작품의 전체적인 톤에 따라 어느 정도 현대화를 시킬지 고민하고 그 비율을 달리 하지만 항상 기본과 고증을 바탕으로 현대화를 시킨다. 

 

Q. 정재인 작가가 했던 그동안의 인터뷰들을 살펴보면 생각이 참 바르고 일관적이다. 많은 일을 겪으면서 생각이 변화했을 법도 한데 중심은 항상 같다

 

A. 나는 늘 솔직하게 내 생각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큰 틀이 바뀌게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지워지지 않는 활자로 내 생각을 계속 남긴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적어도 인터뷰 할 당시의 내 생각이니까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바뀌게 된 생각들도 많기는 하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을 했는데 내가 다 잘해오지는 않았다. 실수도 있었고, 힘든 일도 있었다. 겪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들도 있었지만 다 경험이다.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었다. 

 

Q. 힘든 일들을 이겨내는 노하우가 있나?

 

A. 원래 내가 크게 좌절하는 성격은 아닌 것 같다.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당황하거나 손을 놓기보다는 어떻게 풀어나가야 되는지 침착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한다. 믿는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조언도 구한다. 기본적으로 어떤 일을 할 때 최악의 경우도 생각해보고, 내가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하지 않는 편이다. 그렇게 모험심이 강하거나 나 자신을 놓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A형이다.(웃음)   

 

Q. 정재인 작가는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는 것 같은데 일의 양이 상당히 많다. 술도 안마시고, 사람도 자주 안 만난다고 들었는데 비즈니스는 어떻게 하나? 

 

A. 술은 원래 안 마시는데 사람은 일부러 안 만나는 것이 아니고, 시간이 없다. 일이 너무너무 많다. 사실 나는 비즈니스를 따로 할 필요가 있지는 않다.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다. 지금도 들어오는 일들이 너무 많기는 하다. 어떻게 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고 있다.

 

일을 많이 하는 것보다 하나를 하더라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는 생각한다. 그렇지만 많은 일을 하기 때문에 하고 있는 일 각각이 소홀하다고 보여 지지 않을 만큼 매 작품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아무리 급하게 주어져도 다 해내니까 사람들이 생각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거냐고 물어보기도 한다.(웃음)

 

일을 시작하고 나서 바쁘지 않은 날이 없었다. 항상 일이 많았다. 너무 큰 기회들이 주어지는 것을 알았기에 매번 열심히 했다. 또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일단 해보는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지난 4년을 돌이켜보면 같은 일상의 반복인 느낌도 있다. 그래서 나는 시간이 1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인데, 주변 사람들에게는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일이 계속해서 주어지는 상황들이 지속되지 않을까봐 걱정한 적도 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어느 정도 경험치가 쌓였다는 느낌이 들고, 내 나름대로 시간과 콘텐츠들을 잘 활용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Q. 작업량이 정말 많다. 필모그래피를 보면 어떻게 다 해내나 싶을 정도로 많이 했고, 지금도 많은 작업들을 하고 있다.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인가?

 

A. 나를 진심으로 챙겨주는 사람들 덕분인 것 같다. 내게 무조건적인 협조만 바라는 사람들이 없다. 다들 내가 필요하다며 찾아주고, 내게도 좋은 길을 생각해준다. 내게 많은 것을 검증해보고 일을 맡기시지 않는다. 그냥 믿는다며 맡겨 주신다.(웃음) 그 말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 또 정말 잘해내고 싶다. 나를 믿어주시는 분들께 최상의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는 책임감이 있다.

 

어떤 작품에 참여하면 몇 사람은 꼭 남게 되는데, 얼마 전에 참여했던 드라마 ‘마이 온리 러브송’은 정말 많은 사람이 남은 작품이었다. 많은 분들께서 정말 잘 챙겨주셨다. 내 입장을 생각해주는 진심어린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이런 말 하면 내 손해지만”이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웃음)

 

Q. ‘마이 온리 러브송’은 FNC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했다. 정재인 작가는 ‘삼총사’, ‘미래의 선택’ 정용화, ‘오렌지 마말레이드’, ‘신사의 품격’ 이종현, ‘궁합’, ‘딴따라’, ‘상속자들’ 강민혁, ‘엽기적인 그녀’ 이정신 등 CNBLUE의 모든 멤버들과 드라마와 영화에서 만났다. 또, FNC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가수 AOA의 스타일리스트 팀과도 오랜 기간 일해 온 것으로 아는데, 드라마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A. 제작사와는 관련이 없었다. ‘마이 온리 러브송’ 미술팀이 드라마 ‘감격시대’, ‘조선총잡이’, ‘착하지 않은 여자들’, ‘화랑’ 등 꾸준히 같이 해오던 팀이다. 오랜 기간 쌓아 온 신뢰를 바탕으로 참여하게 됐다. 근데 제작사 분들도 정말 좋으셨다. 얼마 전에 제작사 팀장님께서 밥을 사주셨는데, 대화가 너무 잘 통해서 밥을 다섯 시간 동안 먹었다.(웃음)

 

나보다 세 살 많은 언니였는데, 일에 있어서나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있어서나 좋은 이야기들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이런 말 하면 내 손해지만” 또 들었다.(웃음) 헤어질 때, 우리가 길가에 서 있는 것을 보고 (곽)동연이가 팀장님께 전화를 했다. 옆에 서 있다가 오랜만에 동연이의 목소리도 듣고 반가웠다. ‘장옥정’, ‘감격시대’, ‘모던파머’ 쭉 같이 하면서 정말 밝고 착한 모습들을 봤기 때문에 나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는 친구다. 

 

AOA같은 경우는, 예전에 드라마 ‘모던파머’ 때 만났던 AOA 매니저 팀장님께서 AOA 무대 주얼리도 해보라며 스타일리스트 실장님 번호를 알려주셨다. 이렇게 짚어보다 보니 제작사 분들이 다 잘 챙겨주시는 분들인 것 같다.(웃음) 근데 그 때는 그렇게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기는 했지만, 막상 연락을 하기가 좀 그래서 연락을 안했다. 그러다가 한 달 뒤쯤에 실장님이 ‘카라’ 스타일리스트 팀과 같이 숍에 오셨다가 자연스럽게 일을 하게 됐다. AOA는 신기하게 일이 계속 이어진다. 드라마를 진행하는 스타일리스트 팀은 또 달랐는데, 그 때도 같이 하게 됐고, 이번에 스타일리스트 팀이 바뀌었는데 우리와 다른 아이돌 그룹 일로 같이 하던 팀이라서 공백 없이 또 같이하게 됐다. 

 

Q. 적극적인 성격일 것 같은데, 그 때 연락처를 받고 연락을 안했다니 의외다

 

A. 필요하시면 내가 연락 안 해도 연락을 주실 것 같았다. 내가 생각보다 엄청 명랑하거나 적극적이지는 않다.(웃음) 일도 인연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자연스레 흐르듯이 두는 것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근데 그 때 그렇게 챙겨주셨던 것은 정말 감사했고,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일이 연결됐을 때, 나도 더 잘하려고 했다. AOA 멤버들은 항상 협찬 사진을 너무 예쁘게 찍어서 보내준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웃음)

 

Q. 그간 드라마, 영화, K팝, 오페라, 뮤지컬, 패션쇼, 전시 등 정말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디자인 세계를 선보여 왔다. 앞으로 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나?

 

A. 어떤 것을 하고 싶다고 구체적으로 생각해 놓은 것은 없다. 내가 안 해봤던 새로운 일이 주어진다면, 그 때 가서 또 도전해보지 않을까 싶다. 나는 항상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잘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작업하고 있는 작품들이 있는데, 함께 하는 분들께서 정말 잘 챙겨주셔서 꼭 잘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함께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업하며 좋은 그림 선보이고 싶다.  

 

#

정재인 작가와 인터뷰하기 전에는 어떤 선입견이 있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고유의 예술세계와 브랜드를 구축한 디자이너이기에 조금은 까다롭고 어딘가는 어렵지 않을까 싶었다. ‘서울대학교’, ‘보석’, ‘엄친딸’, ‘다재다능’, ‘삼성 갤럭시’ 등 그녀에 대한 키워드는 그런 선입견을 더해줬다. 그러나 인터뷰를 위해 만난 그녀는 정말 진솔하면서도 소탈한 사람이었다. 거기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겸손하고 상대방을 한없이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기분 좋은 사람이었다.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그녀의 반짝반짝한 눈빛과 함께 그녀에 대한 기분 좋은 잔상이 한참이나 남았다. 특히, 그녀의 맑은 마음과 순수한 열정에 감동 받았고, 나도 자극을 많이 받았다. 민휘아트주얼리의 작품들이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사랑 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정재인 작가 특유의 좋은 기운이 작품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큰 주목을 받았다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디자이너와 브랜드들이 많다. 하지만, 민휘아트주얼리의 작품들은 언제까지나 지금처럼 변함없이 튼튼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대중들의 공감과 환호를 받게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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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현 기자
뉴스컬처/뉴스제작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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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0 [10:57]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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