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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화끈한 드립에 얼굴 붉어져도 웃음은 팡팡…코믹컬 ‘드립걸즈 시즌6’
인기 개그우먼들과 함께 매해 무대 오르는 장수 공연
 
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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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믹컬 ‘드립걸즈(연출 심봉기) 시즌6’ 공연 장면.(뉴스컬처)     © 사진=바라이엔티컴퍼니(주)

TV를 통해서만 보던 개그우먼들의 라이브 공연에 관객들은 배를 부여잡고 웃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코믹컬 ‘드립걸즈(연출 심봉기)’가 이전보다 더 화끈한 입담을 자랑하는 네 명의 여자들과 함께 돌아왔다. 공연 초반부터 쏟아지는 화끈한 드립들에 얼굴을 붉히는 것도 잠시. 멋쩍은 웃음을 보이던 일부 관객들도 어느새 편한 마음으로 무대에 집중하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작품은 지난 2012년 초연된 이후 매해 무대에 올라 올해로 6번째 시즌을 맞이한 장수 공연이다. 그동안 강유미, 정경미, 이국주, 장도연, 박나래, 정주리 등 인기 개그우먼들이 거쳐 간 ‘드립걸즈’는 평균 객석 점유율 90%라는 저력을 과시하며 흥행을 끌어왔다. 네 명의 개그우먼이 등장해 드립을 펼쳐 보이며 관객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작품은 출연진의 즉흥적 애드리브 능력과 관객의 참여도로 공연의 성패가 좌우된다.
 
이번 시즌은 지구의 사회가 싫어 새로운 행성을 찾아 우주여행을 떠나는 사연 많은 여자들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지구로부터 6,000만 광년 떨어진 우주 식민지 헤픈 행성으로 향하는 스페이스 드립호에 네 여자가 탑승한다. ‘무명작가’ ‘무당’ 한 남자를 두고 싸우는 ‘두 여인’까지. 그들은 300년간 동면을 한 채 새로운 행성으로 이동해 각자의 목표대로 제2의 인생을 살 계획이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헤픈 행성으로 이동하던 드립호는 행성과 충돌한 후 자체 결함이 생겨 동면 상태에 있는 승객을 200년이나 일찍 깨워버린다. 먼저 깨어난 여자는 외로움에 못 이겨 남은 세 여자마저 자신과 같은 상태가 되게 하고, 분노하던 네 여자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관해 엉뚱한 방법들을 제시하며 관객의 웃음을 유발한다.
 
▲ 코믹컬 ‘드립걸즈(연출 심봉기) 시즌6’ 공연 장면.(뉴스컬처)     © 사진=바라이엔티컴퍼니(주)
 
어느 정도의 서사구조는 있지만 대사 등은 공연 분위기에 따라 달라진다. 출연진들은 극장의 분위기를 살피며 대사와 극의 흐름을 조절했다. 객석까지 내려와 관객과 대화를 하고 다시 동면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네 명의 남자가 필요하다는 설정으로 관객을 무대로 불러올리기도 한다. 무대에 올라온 관객들은 엉뚱한 미션을 수행하고 즉석 대결을 펼치며 자연스럽게 공연에 녹아들었다.
 
참여와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 개그우먼들은 자신의 장기를 가감 없이 발휘한다. 공연 중 들려오는 BGM에 맞춰 몸을 흔들고 노래를 부르는 것은 기본. 맹승지는 숨겨뒀던 봉춤 실력까지 뽐내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웃음을 위한 망가짐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극 중 얼굴을 꼬집히고 뒤통수를 세게 맞으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으며, 최순실 사건을 겨냥한 유쾌한 멘트로 큰 박수를 받았다.
 
“어머나 어쩜 좋아”라는 반응도 들려올 만큼 방송으로는 볼 수 없었던 수위 높은 드립까지 선보이지만,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공연 내내 실컷 웃고 즐길 수 있다. 또한 8명의 개그우먼이 ‘레드팀’ ‘블루팀’이 나뉘어 번갈아 무대에 서고 있는데, 팀별로 색깔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점도 참고하면 좋겠다. 오는 6월 4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공연정보]
공연명: 코믹컬 ‘드립걸즈 시즌 6’
연출: 심봉기
공연기간: 2017년 3월 16일 ~ 6월 4일
공연장소: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출연진: 오나미, 박소영, 성현주, 김영희, 홍현희, 이은형, 맹승지 박은영, 장필상, 임승태
관람료: 드립석 6만 6천원, VIP석 5만 5천원, R석 4만 4천원
 
(뉴스컬처=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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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다민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
heo@newsculture.tv
 
2017/04/04 [12:16]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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