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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킥스 시즌2’ 오재익 연출 “태권도 행복하게 그려, 장충체육관에서 공연도 꿈꿔요”
‘모던 태권도’ 두 번째 공연, 초연 대폭 수정해 선보인다
 
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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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그램 라이브 퍼포먼스 ‘킥스 시즌2’의 오재익 연출을 서울 연지동의 한 연습실에서 만났다.(뉴스컬처)     ©박남희 기자
 
다양한 콘텐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신선한 소재와 새로운 방식을 찾기 위해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홀로그램 라이브 퍼포먼스 ‘킥스 시즌2(연출 오재익)’는 이런 작업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태권도’를 홀로그램 영상과 접목한 대표적인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작품이기 때문. 오는 20일부터 공연이 무대에 올라가는데, 작품을 만나기에 앞서 오재익 연출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안무가로 오랜 시간 활동해 온 오 연출은 5년 전부터 연출가로 영역을 넓혔다. 그는 “주변에서는 힘든 일 두 개를 어떻게 같이 하느냐고 하시는데 저는 오히려 두 개를 한 번에 다 하기가 더 쉽다고 생각한다”며 “안무가와 연출자가 서로의 의도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 작업 시간이 늘어나는데 한 번에 두 역할을 다하면 그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오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도 안무와 연출을 모두 맡았다. “이전에도 태권도 퍼포먼스 작품을 연출해 본 적이 있어서 ‘킥스 시즌2’를 흔쾌히 맡게 됐죠. 초연에서 다른 분이 연출을 맡으셨을 때 저도 공연은 관람했었어요. 스태프들과 무대에 오르는 선수들도 전부 달라졌기 때문에 이번 공연은 초연과 느낌이 많이 다를 것으로 생각해요. 홀로그램 영상과 태권도를 접목한 공연이라는 큰 틀은 바뀌지 않았지만 캐릭터 수도 달라지고 스토리나 음악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수정됐어요.”
 
▲ ‘킥스 시즌2’는 초연과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오 연출은 “홀로그램 영상과 태권도가 만난다는 것 외에 모든 부분이 수정됐다”며 “드라마, 음악, 캐릭터가 변했고 스태프와 무대에 오르는 선수들도 다 바뀌었기 때문 초연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뉴스컬처)     ©박남희 기자
 
‘킥스 시즌2’는 지난해 초연을 선보인 ‘모던 태권도 킥스’의 두 번째 공연이다.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인터렉티브 홀로그램 영상’이 태권도 시범과 절묘한 협업을 이루는 신개념의 문화 콘텐츠다. 따라서 공연의 주인공도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 단원들이다. 태권도의 정통성을 수호하는 자와 파괴하려는 자의 운명을 건 대결을 현란한 태권도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인다.
 
오 연출은 홀로그램 영상과 함께하는 무대에 대해 “실제 소품이 아닌 타이밍을 맞춘 영상을 활용해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우실 것 같다”며 “공연이 마술에 가깝게 보였으면 한다. 빛의 예술이어서 준비해야 할 부분도 많고 텀을 맞추기 위해 계산해야 하는 것도 많은데 잘 마무리해서 드라마틱하게 연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특히 참고할만한 자료가 없다는 점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다. 그는 “태권도 공연이라는 데이터가 없어서 따라갈 것이 없는 것이 힘들다”며 “고민을 많이 하다가 음악이 풀리면 그 안에서 태권도도 자연스럽게 풀린다는 것을 느꼈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작업하면서 태권도와 예술이 만나는 것은 좋은 방향인 것 같다고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걱정과 달리 시범단 배우들과의 호흡은 너무 좋다고 한다. 노래하는 배우들을 주로 만나다가 이번에 몸 쓰는 배우들을 만나게 됐지만 준비를 많이 하고 의견도 많이 내줘서 배울 부분이 많았다. 오 연출은 “웃고 떠들다가도 연습에 들어가면 순식간에 집중하는데 그 집중력이 대단하다. 함께 다른 작품도 더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길 정도”라며 웃음을 보였다.
 
▲ 오 연출은 이번 작품을 위해 ‘태양의 서커스’를 참고했다고 한다. 그는 “‘태양의 서커스’는 공연을 보면서 박수를 치다 보면 다음 장으로 자연스럽게 인도한다”며 “우리 공연에서는 태권도 퍼포먼스가 장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브릿지 부분에 드라마를 넣어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뉴스컬처)     ©박남희 기자
 
군대에서 태권도를 잠깐 했던 것 외에 따로 배운 적은 없다는 그는 작품을 통해 태권도의 매력을 한껏 느끼고 있다. 요즘 친구들이 자신이 춤을 배울 때보다 5배 이상의 난이도를 선보이는 것처럼 태권도의 전망 역시 밝다는 생각이다. 높은 난도를 구상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는 만큼 극장에서 공연을 통해 태권도를 만나는 것도 당연한 일인 것 같다고.
 
또한 멋진 퍼포먼스와 드라마가 있는 공연이지만 오 연출이 부각하고 싶은 부분은 ‘태권도의 순수한 정신’이다. 하얀색 도복에 노력의 결실로 얻은 검은색 띠를 매는 깨끗한 이미지, 태권도의 순수함을 잘 살리고 싶다. 그는 “쇼를 보여주지만 끝으로 가서는 다시 태권도 안으로 들어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권도를 자랑하는 느낌이 들 수 있는 공연으로 완성하고 싶어요. 한평생 태권도를 한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친구들이 무대에 오르거든요. 배우들이 매 공연을 즐겼으면 좋겠고, 관객들의 눈에도 그 모습이 행복하게 보였으면 좋겠어요. 연습 때마다 느끼는데 태권도를 하는 모습들이 너무 멋있어요. 지금은 12명이 무대에 오르는데 나비효과가 일어나면 장충체육관 같은 곳에서 50명과 함께 공연할 수 있지도 않을까요? 계속 발전해나갈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저 역시 최선을 다할 겁니다.”
 
 
[프로필]
이름: 오재익
직업: 안무가, 뮤지컬연출가
수상: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안무상(2011)
참여작: 뮤지컬 ‘그리스’ ‘토요일밤의 열기’ ‘웰컴 투 마이 월드’ ‘요덕스토리’ ‘천사의 발톱’ ‘싱글즈’ ‘형제는 용감했다’ ‘로미오&베르나뎃’ ‘사춘기’ ‘오즈의 마법사’ ‘궁’ ‘늑대의 유혹’ ‘아르센 루팡’ ‘뽀로로 탐험대 크롱을 구해줘’ ‘언틸더데이’ ‘킥스 시즌2’
 
(뉴스컬처=허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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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다민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
heo@newsculture.tv
 
2017/04/15 [10:11]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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