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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끝없는 여정’ 백건우 “1주일간 베토벤처럼 생활, 놀라운 음악적 체험될 것”
피아노 소나타 32 전곡 연주로 전국 관객들과 교감한다
 
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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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베토벤 그리고 백건우, 끝없는 여정’이라는 제목의 콘서트로 오는 10월까지 전국 32개 무대에서 관객과 만난다.(뉴스컬처)     © 사진=빈체로

일흔의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 전곡 연주로 전국 32개 무대에서 관객과 마주한다. 세월이 갈수록 더욱 깊이 있는 해석력과 여운이 오래가는 연주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노익장을 과시하며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지난 2007년 일주일 만에 32곡을 완주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베토벤 소나타 전곡에 도전장을 내민 백건우는 “훌륭한 곡들과 인생을 같이한다는 것 자체로 참 행운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9일 충남 예산의 도청문예회관에서 연주를 시작한 백건우는 오늘(4월 1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광화문 문호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월까지 이어질 전국 투어 콘서트에 대해 설명했다. ‘베토벤 그리고 백건우, 끝없는 여정’이란 제목이 붙은 이번 연주회에 대해 그는 “베토벤은 오랜 시간 공부하고 연주를 해도 늘 새롭고, 나를 놀라게 하는 작곡가다. 특히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완전히 소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콘서트 제목을 ‘끝없는 여정’이라 붙였다”고 말했다.
 
‘천재 작곡가’ 베토벤이 전 생에 걸쳐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 32곡은 작곡가의 일생은 물론, 서양음악사의 흐름과 시대정신을 집대성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지난 2005년 영국 데카 레이블과 함께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매했는데, 당시 녹음은 3년여에 걸쳐 완성됐을 만큼 긴 대장정이었다. 이후 2007년에는 일주일동안 피아노 소나타 32곡 완주에 도전하기도 했다.
 
▲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문호아트홀에서 ‘베토벤 그리고 백건우, 끝없는 여정’ 기자간담회가 열렸다.(뉴스컬처)     © 사진=빈체로

올해 다시 한 번 피아노 소나타 전곡으로 전국을 돌며 연주하는 프로젝트를 결심한 백건우는 “베토벤은 음악사에 있어서도 너무나도 뛰어난 작곡가이지만, 후대 음악인들의 삶을 좌우하는 거인과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수십 년간 피아니스트로 살아오면서 특히 음악에서 만큼은 욕심을 많이 부렸는데, 지금에 와서야 악기를 편안하게 다룰 수 있고 음악을 다루는 데 있어서도 자유로워진 느낌이다. 베토벤을 대하는 느낌 역시 예전보다 더 친근해지고 날이 갈수록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주회의 특징은 연주하는 순서를 작품의 번호에 따르지 않고, 곡의 흐름에 맞게 묶어 선보인다는 점이다. 백건우는 “사실 번호가 매겨진 순서대로 연주를 하는 것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작곡가 스스로도 번호에 맞춰 연주되길 의도해 곡을 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지방 무대에서 공연하는 경우 한 공연당 4곡 정도를 연주하는데, 소나타에 붙은 ‘비창’ ‘월광’ ‘열정’ ‘템페스트’ 같은 타이틀을 바탕으로 곡을 구성했다.
 
다만 9월 1일부터 8일까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달아 이어지는 공연의 경우 32곡 전체를 감상할 수 있도록 꾸려진다. 이에 대해 백건우는 “베토벤이 삶에서 겪은 드라마를 청중과 1주일이라는 시간동안 함께 체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이런 프로그램을 짰다. 피아노 소나타를 보면 하나의 장편 소설을 보는 것처럼 베토벤의 생애가 보이는데, 1주일을 베토벤처럼 생활한다면 음악적 경험을 넘어 인간적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을 제외하고 총 21회 공연은 대구, 안동, 대전, 울산, 부여, 부천, 고양 등 전국 다양한 무대에서 공연했거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백건우는 “서울을 넘어 다양한 도시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의 클래식 무대가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도 똑같이 좋은 음악을 들을 자격이 있고, 청중과 대화를 나눠보면 대도시와 차이를 전혀 못 느꼈다. 여전히 홀이나 악기 등 면에서 열악한 점도 많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계속해서 전국의 많은 관객들과 순수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공연정보]
공연명: 백건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끝없는 여정’
공연기간: 2017년 9월 1일 ~ 8일
공연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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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장
yang@newsculture.tv
 
2017/04/18 [13:15]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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