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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이미지 강화한 연극 ‘미친키스’…인간의 고독, 맨발의 감성으로 풀어
조광화 연출 20주년 기념 공연,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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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미친키스(연출 조광화)’ 공연 장면.(뉴스컬처)     © 사진=프로스랩

20주년을 맞이한 연출가의 대표작이 10년 만에 재공연된다. 연출가 조광화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조광화 展’의 두 번째 연극 ‘미친키스’가 지난 2~3월 공연된 ‘남자 충동’에 이어 관객과 만나고 있다. 1998년 초연, 2008년 재연 이후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이번 공연은 주인공 ‘장정’ 역에 배우 조동혁과 이상이가 새롭게 캐스팅돼 인간의 외로움과 쓸쓸함을 온몸으로 그려낸다.
 
오늘(4월 18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TOM 1관에서 열린 ‘미친키스’ 프레스콜에서 조광화 연출은 “전작 ‘남자충동’과 마찬가지로 최근 몇 년 사이 사회적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는데, 특히 젠더 감수성 부분이 많이 예민해졌다. 따라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그런 지점을 순화시키는 작업을 거쳐 무대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연출은 “내가 청년이었던 시절에는 지독하고 격한 사랑에 대한 드라마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때문에 각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에너지는 어느 정도 빼고 극 중 움직임을 담당하는 ‘히스’나 음악을 담당하는 ‘악사’의 역할을 부각해 이미지와 스타일에 방점을 찍은 작품으로 수정·보완했다”고 덧붙였다.
 
작품은 주인공 ‘장정’을 중심으로 인간의 외로움과 불안함, 누군가에 대한 집착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허무함과 고독함’이라는 심리를 극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배우들은 연기하는 내내 맨발로 열연을 펼친다. 이에 대해 조 연출은 “‘남자 충동’도 그렇고 이번 ‘미친키스’도 굉장히 예민한 극인데, 배우들의 집중력이 고도로 요구된다. 발이 바닥에 맞닿아 있을 때 몸의 감각이 살아나는데, 그 영향이 배우들에게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맨발로 연기하도록 했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미친키스’에서는 ‘악사’가 극 중간중간 아코디언을 연주해 인물들의 외로움과 집착을 극적으로 표현하는데 이바지한다. 작품의 작곡가 겸 음악감독, 악사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는 미미는 “인간의 고독, 열정, 쓸쓸함, 희열 등 감정과 음악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어 작업했다”고 밝혔다.
 
▲ 연극 ‘미친키스(연출 조광화)’ 공연 장면.(뉴스컬처)     © 사진=프로스랩

이번 작품을 통해 오랜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배우 조동혁은 “7년 전 조광화 연출님과 ‘풀 포 러브’라는 연극을 함께 했을 때 무척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이번에 연출님이 다시 불러주셔서 고민하지 않고 바로 선택했다. 지금도 연출님께 혼나기도 하고 여러 가르침을 받으면서 공연 중인데 계속 발전해서 좋은 장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보여줬다.
 
앞서 뮤지컬에서 주로 활약하던 이상이가 같은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그는 “연극은 이번이 처음인데, 장정 역을 제안 받아 대본을 보면서 인물의 허무함이나 외로움에 많은 공감을 했다. 또 조광화 선생님과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았고, 연극만이 주는 연극성을 느끼며 공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광화 연출의 30년 지기이자 ‘남자충동’에 이어 이번 공연에도 출연을 결정한 배우 손병호는 “‘미친키스’는 내가 아픈 사랑을 해본 경험이 있구나, 내가 사랑할 때 어떤 것이 나를 괴롭히는구나, 사랑이란 것은 대체 무엇인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보게 한다. 관객들께서도 분명 자신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는 인물이 있을 것이고, 작품을 통해 삶과 사랑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내달 21일까지.
 
 
[공연정보]
공연명: 연극 ‘미친키스’
작/연출: 조광화
작곡: 황강록
음악감독: 김미미
공연기간: 2017년 4월 11일 ~ 5월 21일
공연장소: 대학로 TOM 1관
출연진: 조동혁, 이상이, 정수영, 김로사, 전경수, 김두희, 오상원, 이나경, 심새인 외
관람료: R석 5만원, S석 3만 5천원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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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장
yang@newsculture.tv
 
2017/04/18 [16:34]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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