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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소중한 ‘꿈’ 일깨우는 소울 가득한 소녀들을 만나다…뮤지컬 ‘드림걸즈’
주·조연부터 앙상블까지 아프리칸 아메리칸 캐스팅해 차별화
 
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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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드림걸즈(연출 데이비드 스완)’ 공연 장면.(뉴스컬처)     © 사진=오디뮤지컬컴퍼니

“당신은 그저 멋지고 아름다운 꿈을 꾸세요.” 꿈을 실현하기란 아니 꿈을 꾸는 것조차 너무나 팍팍한 세상, 당신의 꿈을 응원하고 지켜볼 테니 꿈을 꾸라고 말하는 소녀들이 있다. 이름 하여 ‘드림걸즈(Dream Girls)’, 슈퍼스타 비욘세 주연의 동명 영화로 지난 2007년 개봉해 이미 국내에서 주목을 받았고, 뮤지컬로는 2009년과 2015년 두 차례 소개된 바 있다.
 
올해 새롭게 막을 올린 뮤지컬 ‘드림걸즈(연출 데이비드 스완)’의 특징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이 최초로 내한해 ‘오리지널 소울’을 선보인다는 점.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가 지난해 12월부터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와 마찬가지로 한국 창작진을 중심으로 미국 제작진과 힘을 합쳐 프러덕션을 꾸린 뒤, 주역부터 앙상블 배우를 모두 브로드웨이에서 캐스팅해 ‘글로벌 프로젝트 2탄’으로 국내 무대에 올렸다.
 
특히 이번 ‘드림걸즈’의 배우들은 주·조연부터 앙상블까지 아프리칸 아메리칸(African American)으로 구성했는데, 미국에서 아프리카인의 혈통을 가진 이들로 주로 흑인이 많다. 196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R&B 여성그룹 ‘슈프림스(Supremes)’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만큼, 이들의 이야기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배우들로 출연진을 구성해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 뮤지컬 ‘드림걸즈(연출 데이비드 스완)’ 공연 장면.(뉴스컬처)     © 사진=오디뮤지컬컴퍼니

작품은 스타를 꿈꾸는 흑인 소녀 ‘에피’ ‘디나’ ‘로렐’이 가수를 꿈꾸는 과정 속에 미국 쇼 비즈니스 세계의 명암과 흑인 음악이 억압에 맞서 주류로 발돋움해 나가는 과정, 세 소녀의 갈등과 화해를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꿈을 향해 가는 소녀들의 성장담과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드라마가 관객들의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내지만, ‘드림걸즈’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R&B 소울과 그루브가 가득 담긴 넘버들이다. ‘리슨(Listen)’ ‘원 나잇 온리(One night only)’ ‘드림걸즈(Dreamgirls)’ ‘무브(Move)’ 등 한 번쯤 들어봤거나 혹은 이미 수차례 즐겨 들었을 음악들은 ‘스웨그’ 가득한 배우들의 목소리를 타고 객석을 전율시킨다.
 
‘에피’ 역의 브리 잭슨, ‘디나’ 역의 캔디즈 마리 우즈, ‘로렐’ 역의 앙투아넷 코머 등은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와 사랑스러운 몸짓으로 ‘오리지널이란 이런 것이다’를 온몸으로 보여준다. 작품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지미’ 역을 맡은 닉 알렉산더는 자신의 끼를 폭발시키는데,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며 드림걸즈 못지않은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사실 ‘드림걸즈’는 프리뷰 공연의 미흡함, ‘내한 공연’이라는 경계의 모호함 등 때문에 일부 관객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개막한지 약 2주가 지난 지금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지만, 주연 캐스트의 잦은 교체로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좀 더 세심한 신경을 기울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영화에서 봤던 ‘꿈의 소녀들’의 환상적 무대와 귀를 호강시키는 소울 가득한 음악,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 꿈은 무엇인지를 되새기게 하는 메시지가 가득한 공연임에는 분명하다. 오는 6월 25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
 
▲ 뮤지컬 ‘드림걸즈(연출 데이비드 스완)’ 공연 장면.(뉴스컬처)     © 사진=오디뮤지컬컴퍼니




[공연정보] 
공연명: 뮤지컬 ‘드림걸즈’

프로듀서: 신춘수

극작/작사: 톰 이안

작곡: 헨리 크리거

연출: 데이비드 스완
공연기간: 2017년 4월 4일 ~ 6월 25일
공연장소: 샤롯데씨어터 
출연진: 브리 잭슨, 브릿 웨스트, 캔디스 마리 우즈, 섀비 브라운, 앙투아넷 코머, 올리비아 애슐리 리드, 닉 알렉산더, 타일러 하드윅 외

관람료: VIP석 14만원, R석 12만원, S석 9만원, A석 6만원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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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장
yang@newsculture.tv
 
2017/04/20 [10:08]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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